매일 시편 묵상
2024년 11월 26일 화요일 (연중 34주간)
제사권
제 96 편
1 새 노래로 야훼를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야훼를 노래하여라.
2 야훼를 노래하고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우리를 구원하셨다. 그 기쁜 소식 날마다 전하여라.
3 놀라운 일을 이루시어 이름을 떨치셨으니 뭇 민족, 만백성에게 이를 알리어라.
4 높으신 야훼를 어찌 다 찬양하랴. 신이 많다지만 야훼만큼 두려운 신이 있으랴.
5 뭇 족속이 섬기는 신은 모두 허수아비지만 야훼께서는 하늘을 만드셨다.
6 그 앞에 찬란한 영광이 감돌고 그 계시는 곳에 힘과 아름다움이 있다.
7 힘과 영광을 야훼께 돌려라. 민족들아, 지파마다 야훼께 영광을 돌려라.
8 예물을 들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 그 이름에 어울리는 영광을 야훼께 돌려라.
9 거룩한 광채 입으신 야훼를 경배하여라. 온 땅은 그 앞에서 무서워 떨어라.
10 이 땅을 든든하게 세우신 야훼 앞에서 "야훼가 왕이시다."고 만방에 외쳐라. 만백성을 공정하게 심판하시리라.
11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며 바다도, 거기 가득한 것들도 다 함께 환성을 올려라.
12 들도, 거기 사는 것도 다 함께 기뻐 뛰어라. 숲의 나무들도 환성을 올려라.
13 야훼께서 세상을 다스리러 오셨다. 그 앞에서 즐겁게 외쳐라. 그는 정의로 세상을 재판하시며 진실로써 만백성을 다스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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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96편은 하느님의 통치가 온전히 세상에 이루어지기를 고대하는 찬양 시편에 속합니다. ‘하느님은 만백성을 공평하게 심판하시는(다스리시는) 분’ (10절)이심을 널리 선포합니다. 이런 주님께 새로운 노래를 부르며, 그분 안에서 기뻐할 것이라 노래합니다. 주님의 승리를 찬양하는 이 노래는 교회에서 성탄 밤 성찬례에서 항상 부르는 시편입니다.
왕이신 그리스도 축일을 지내고 공교롭게도 하느님의 통치하심과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 중의 왕으로서의 주님을 노래하는 시편을 계속 듣게 됩니다.
96편에서 이스라엘은 주님께 구원을 구하고 주님께서 친히 다스리시기를 노래하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오실 때 이제까지의 허상은 무너지고, 주님께서 다스리시는 그 나라가 올 것이라 노래합니다. 이사야서 40장-55장에 나오는 새로운 나라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 나라는 장소와 공간만의 개념이 아닙니다. 시간적으로도 무한한 하느님 통치의 비전을 꿈꾸며 노래합니다. 앞으로 이 주간에는 이러한 새로운 노래, 희망에 대한 노래가 이어질 것입니다.
주님께서 세상에 태어나심을 기대하며 대림 절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성탄 전야와 새벽 그리고 당일에는 시편 96, 97, 98편을 부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시편은 이미 우리에게 오셨고 다시 오실 그분을 기다리고 환호하며 벅찬 희망으로 함께 부르고 묵상할 노래입니다. 온 세상을 공정하게 다스리실 의로우신 주님을 기다리며 우리가 할 일은 그 사실을 주님 앞에서 즐겁게 외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