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집착(執着)을 버려야
석가모니는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比丘)에게 세상의 인과(因果)를 ‘사성제(四聖諦)’로 가르쳤다. 이는 삶의 괴로움은 집착에서 비롯되고 이를 없애야 해탈에 이른다는 고(苦)·집(集)·멸(滅)·도(道)를 말하는 것으로, 집착을 없애야 해탈(解脫)에 이른다는 석가모니의 설법이다.
불가(佛家)에선 악업의 사슬이 무겁다 해도 견고한 정진(精進)으로 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오늘날 우리들이 사는 세상은 먹고 살기는 많이 나아졌어도 세상의 혼탁함은 오히려 더욱 심하다. 집착에 의한 반목과 질시, 거짓과 모략이 난무하며 우리 삶을 크게 옥죄인다. 이 집착의 억압에서 우리는 어떻게 벗어 날 수 있을까? 화엄경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뜻이니, 우리의 마음을 갈고 닦으면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차지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내가 마음을 수양(修養)함으로 세상의 것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아무 것도 지니지 아니할 때에 내 영혼과 마음은 오히려 홀가분하여 그 어느 누구에게도 전혀 거리낄 것이 없게 되니 온 세상이 마치 내 것인 것처럼 영혼과 마음에 평안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마음을 수양함으로 안목(眼目)의 정욕, 이생의 자랑, 육신의 정욕 같은 세상의 것들에 대한 집착은 반드시 버리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하는 것은 우리는 불변의 진리를 향한 열망과 집착은 반드시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진리에 대한 열망과 집착이 우리에게 현세(現世)에서의 보람과 기쁨과 행복을 그리고 내세(來世)에서의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말하기를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라고 하였으리라. 이는 우리가 불변의 진리를 알 때에 우리는 세상의 것들에 대한 모든 탐욕과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있게 됨으로 이로 인하여 하늘의 축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역사상 유일하게 자기 자신이 하나님의 독생자로 진리이며 생명이며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걸어야할 길이라고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말한 바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생(永生)과 평안과 기쁨의 길을 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집착이 지속적으로 증폭되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다.
세상의 권력이나 재물이나 명예 등에 집착하여 수단 방법을 안 가리고 나라가 망하든지 말든지 나만 잘 살겠다고 하면서 온갖 이웃들에게 해로운 일들을 도모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의 앞날에 행복이 있을 것이라는 그대들의 생각이 하늘의 이치에 부합되는가? 하늘은 결코 놓지는 법의 없으니 그대들의 앞날에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징벌(懲罰)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라. 그러므로 이제는 하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모든 세상의 것들에 대한 집착과 탐욕을 버리자.
2024.11. 6.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