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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코소아’의 一期一會,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인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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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6-06-07 | 국가 | 미국 | 작성자 | 김주선() | ||||||||||||||||
상품분류 | 미용/생활용품 | ||||||||||||||||||||
기업명 | (주)코소아 | ||||||||||||||||||||
‘코소아’의 一期一會,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인연
“Awesome, That's really super~ 정말 대단합니다~” “그렇게 칭찬해주시니 감사하지만, AUSA에 대단한 제품이 얼마나 많은데 왜 저희한테? 주변을 보세요. 저기 저 비행기며, 전차며, 어마어마한 제품들이 즐비한데요~” “You Are Very Special! This is a lifesaving product~ 이 제품이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진정한 방위 산업 제품입니다. 방위산업의 참뜻을 일깨워주는 제품이라고요~”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AUSA(미국 육군전시회,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Army)'에 참가한 ‘코소아’는 극찬을 받았다. 9명의 전투원을 태운 채 헬기로 수송이 가능한 초경량 전투차량! 자동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무인항공기! 전차, 수송트럭, 소총, 탄약! 인명을 살상하는 무기로 가득한 방산 전시회 'AUSA'에서 사람을 살리는 제품은 ‘코소아’의 ‘더 샴푸(the shampoo) 350’이 유일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소아’의 물 없이 감는 천연 샴푸는 生死가 오가는 위기의 순간 개발됐다. 2003년 설립된 ‘코소아’는 본래 중국과 인도에 전장용 전자회로 부품을 수출하는 회사로 ‘500만 불 수출탑’도 받았다. ‘이제는 기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안심한 순간 불행이 닥쳤다.
잦은 해외 출장과 업무 과다로 병원을 찾은 정석훈 대표는 2012년 ‘지방암’ 판정을 받았다. 그 즉시, 모든 사업 활동을 중단하고 수술을 받은 정석훈 대표는 오랜 시간 병상에서 지내야 했다. 몸의 고통도 컸지만 혼자서는 머리를 감는 것도 세수를 하는 것도 힘든 병상 생활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환자들의 고충을 온몸으로 체감한 정석훈 대표는 ‘물 없이 머리를 감는 샴푸’를 생각하게 됐고 1년간의 실험 끝에 2013년 6월, 물 없이 감을 수 있는 샴푸를 선보였다.
기존에도 물 없이 감는 샴푸는 있었다. 그런데 기존 제품은 ‘드라이 샴푸’로 스프레이나 젤처럼 물 없이 뿌리거나 바르는 형식으로 머리를 세척한다. 이에 반해 ‘코소아’의 제품은 일반 샴푸로 머리를 감는 것처럼 세 번 내지 다섯 번 정도 펌핑을 해서 머리에 거품을 내고 여러 번 문지른 뒤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면 된다.
특히 ‘코소아’ 제품은 화학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100% 천연 샴푸다. 투병 시절 의사로부터 화학 성분이나 알코올이 들어있는 제품을 쓰지 말라는 권고를 받은 정석훈 대표는 진정, 살균, 피부 재생 등의 효능이 있는 ‘오레가노 잎’과 인삼에 있는 사포닌 등 천연 성분만으로 샴푸를 만들었다. 그래서 ‘더 샴푸’라는 제품명을 지을 때, 안전(安全)하고, 안심(安心)할 수 있으며 안락(安樂)함을 준다는 의미에서 3안(安)! 에탄올, 석유 계열 성분, 실리콘, 색소, 셀페이드 5가지가 없다는 의미에서 5무(無)! ‘화학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No Chemical)’는 의미에서 ‘0(Zero)’을 이용해 ‘350’이라는 숫자를 덧붙인 ‘더 샴푸 350’은 2014년, 세계적으로 심사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 FDA 안전성 검사 통과는 물론, FDA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보습 성분 추가로 입원환자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실내용’, 자외선 차단 효과와 항산화 작용 성분을 강화해서 야외에서 장시간 샴푸를 하지 못할 경우 사용하는 ‘실외용’ 두 가지 용도의 물 없이 감는 샴푸를 만든 ‘코소아’는 2013년 10월 참가한 전시회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김 대위! 이거, 물건인데~” “소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물 없이 어떻게 머리를 감느냐?’며 불신했던 병사들도 머리를 감아보더니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게 말일세. 나도 해봤는데 거품을 몇 번 문지르고, 수건으로 닦았더니 물로 머리를 감은 것처럼 아주 개운하더군. 야외훈련이나, 유격훈련, 동절기, 하절기 훈련 때 유용하겠어!”
국군의 날 대전 계룡대에서 열린 ‘벤처 국방 마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코소아’는 자신감을 갖고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AUSA(미국 육군전시회)'에 참가했다. 세계 최대의 방산 전시회에 유일한 비살상무기인 ‘물 없이 감는 샴푸’를 선보인 ‘코소아’는 서로 ‘명함을 달라’고 하는 바이어들의 성화에 준비해 간 명함이 동나는 진귀한 풍경을 연출했다. 폭발적인 반응에 밥 먹으러 갈 시간조차 없었던 정석훈 대표는 이곳에서 귀한 인연과 조우했다.
“정 대표님, KOTRA 워싱턴 무역관인데요 내일 뵐 수 있을까요? 미국 장애인 협회에서 미팅을 요청했습니다.” “미국 장애인 협회요? 그곳에서 왜 저를?” “AUSA에서 ‘코소아’의 물 없이 감는 샴푸를 봤다고 하더군요. 제품이 인상적이어서 미연방정부 조달품으로 타진하고 싶다는데요?”
연간 1조2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정부조달시장. 중소기업으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 하는 큰 시장에 납품 의사를 밝힌 ‘미국 장애인 협회’는 'AUSA' 전시 기간 중 ‘코소아’의 부스를 방문한 수많은 단체 중 한 곳이었다. 정석훈 대표는 기억하지 못 하지만 “제가 암에 걸리지 않았다면 ‘더 샴푸 350’은 세상에 나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껄껄~ 웃으면서 제품개발 사연을 소개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은 ‘미국 장애인 협회’는 ‘코트라 워싱턴 무역관’에 연락해서 ‘코소아’와의 상담을 부탁했다.
스쳐갈 수도 있었던 찰나의 만남을 인연으로 맺은 ‘코소아’는 현재 ‘미국 장애인 협회’에 원액을 공급하고 이를 MADE IN USA로 만들어서 미국 현지 보훈 병원과 연방정부에 납품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 사람이 다른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경험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인연을 맺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적 같은 인연을 만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생사의 기로에 선 순간에도 물 없이 감는 샴푸를 개발한 정석훈 대표는 인연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는 사람이다. 세계적인 소상품의 중심 시장 '중국 절강성 이우(Yiwu) 국제 소상품 박람회'에서도 그랬다. 3일 내내 내리는 비로 ‘코소아’ 부스를 찾는 인원이 30명도 채 안 되자 정석훈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이번 전시회는 포기해야 하나? 아니야, 세계에서 가장 큰 소상품 시장에 왔는데 여기는 어떤 제품이 인기 있는지~ 시장 조사라도 하자.’ 바이어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대신 전 세계 소상품 도매시장의 거점 ‘이우’를 돌아보기로 한 정석훈 대표는 도시 곳곳에 내걸린 아랍어 간판을 주목했다. ‘이우’에 살고 있는 2만여 명에 이르는 무슬림은 경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상권을 이끌었고 이로 인해서 ‘이우’에는 이슬람의 신성한 음식인 ‘할랄(Halal) 푸드’를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중국에서 뜻밖에 이슬람의 영향력을 목격한 정석한 대표는 세계 18억 명의 신도를 자랑하는 이슬람 시장 진출을 생각하게 됐다. 100% 천연 샴푸인 ‘코소아’의 제품은 무알코올, 무동물성을 강조하는 ‘할랄 인증’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단 7개월 만에 까다로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샴푸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코소아’는 지난해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 기업과 4억 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슬람의 성지 순례 기간인 ‘하지(Hajj)’ 동안 쓸 수 있는 ‘하지 할랄 세트’ 개발을 구상 중이다.
참가하는 전시회마다 특별한 인연을 맺은 ‘코소아’는 지난해 9개 전시회에 참가했고 올해도 다양한 전시회에 나갈 계획이다. KOTRA가 펴놓은 넓은 인연의 그물망에서 단 한 사람만 만나도 시장이 열리고 미래가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시회는 9회 말 투아웃’이라고 말하는 정석훈 대표.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도, 헛 스윙으로 허무하게 경기를 끝낼 수도 있는 타자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전시회에 임하는 그에게 올해는 과연 어떤 인연이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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