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3만여명의 외국인이 모여사는 국경없는 마을 안산시 원곡동은 피부빛깔이 다른
사람들이 저마다 꿈을 키워가는곳이다. 80년대 시화 공단과 반월공단이 조성되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여사는 이곳은 다양한 외국어 간판이 여기저기 걸려있는 한국의 작은섬 동남아
로 불리운다. 이곳에 오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고 3-5천킬로 떨어진 고향생각
부모형제 생각 향수병을 안고 내일의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스리랑카 외국노동자는 15개월 되었는데 한국어를 제법한다. 낯선타국인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은
이곳 원곡동에서 한국살이를 시작하며 그 중에서도 중국동포가 가장 많다고 한다.
한 청년은 고향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선물을 주려고 화장품을 사서 보내려 맘이 설렌다고 한다.
그러나 미얀마 청년은 일하다 눈에 약이 들어가 다쳤는데 산재처리도 안해주어 일자리를 잃고
흐느끼며 한국사람 나빠요를 외친다.
부품꿈은 물거품이 되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안타까운 사람이 어디 한둘일까.
낯선땅에서 외롭게 살아가지만 향수에 젖어 그리움에 젖어 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또는 가족의 소망
을 이루기 위해 참고 또 참으며 오늘을 살아간다. 우리는 더이상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한국인이 외면해 버린 3D업종 일자리를 외국인이 대신하는 것을 보고 한국인도 많은 생각을 해야한다.
밤이깊어도 상담소는 불이켜져있다. 원곡동 은행은 일요일도 문을 연다. 방글라데시 청년은 한달에
120만원 받아 100만원을 부모님께 보낸다고 한다. 돈을 받은 부모는 얼마나 마음이 찡할까,
이국땅에서 고생한 아들을 그리워하고 안쓰러워할까. 그 옛날 6-70년대 서독 광부, 간호사 중동 근로자로
나갔던 한국인들도 저 청년과 흡사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태어난 아들이 두달되었을때 왔다는 베트남 사람은 폰화면에 아들사진을 입력해 아들을 보면서 여기온지
5년 되었는데 아직도 몇년 더 있어야 한다며 그리움과 보고픔의 향수에 젖어 눈씨울을 적시는 모습은
가슴을 찡하게 한다. 그외 전국에 농장에서 바다에서 더럽고 힘든일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이들이 있어
대한민국 경제는 돌아가고 있다고본다. 우리나라 20대 청년들한테 돼지농장에서 똥치우고 풀비고 농사지으라면 아마 하루도 못하고 도망갈것이다. 세상이 바꼈으니 선진국 진입이니 너무 온실속에 키웠으니
모든 단어들 우리나라 언제까지 유지될지 궁금할뿐이다.
미래는 다문화 시대가 올것이다. 지구촌 어디를 가도 서로 섞여사는,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 원곡동 사람들, 미래는 지구촌이 한가족처럼 살것이다.서로 위로하며 사랑하며 살아야할것이다.
어떤꿈은 시들고 어떤꿈은 피어나 하얀 도화지 위에 한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아름다운 삶을 그려 갈수
있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