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게 큰 배신감…진중권한텐 미안해 죽겠다” 눈길 끈 공지영 '발언' (+한동훈, 이준석)
공지영 작가가 약 3년 만에 신작을 내놓으며 가진 인터뷰에서 진보, 보수계 인사들을 각각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왼쪽부터)공지영 작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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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작가는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를 내놓으며 연합뉴스와 지난 15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번 신간을 통해 자신이 속했던 소위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학생운동권) 세대'에 대한 절절한 반성문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 작가는
"SNS를 통해 열렬하게 옹호했던 한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곧장 떠올리게 했다.
공 작가는
"그런 사람일 거라고는 정말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 꽤 오래 친분이 있었기에 배신감은 더 컸다"며
조 전 장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또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 전 장관 논란 당시 자신과 SNS상에서 설전을 벌였던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에게 공 작가는
"미안해 죽겠다"고 정식으로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뒤통수를 맞았음에도 우리 86세대는 그래도 자기가 한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믿었던 것이 화근"이라며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본인들만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지금의 '진보'는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공 작가는 보수계 인사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직접 언급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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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즘은 금고 이상 징역형 확정 시 국회의원 세비를 반납하게 하자는 한동훈의 주장은 아무리 국민의힘이라도 맞는 말이고,
예전 같으면 '박근혜 키즈'라고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이준석도 옳은 말을 하니 예뻐 보인다고 농담처럼 얘기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보수'로 간 것은 아니다.
단 우리 세대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지지하지 않고 비판적 자세를 취하며 사안별로 판단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념 전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공 작가는
"20세기에 진작 끝냈어야 했던 이념 잔치를 여기까지 끌고 왔다"며
"86 운동권이 국회의원이 되고,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는데도 여전히 낡고 이분법적인 논리를 내세우며
80년대식 구호를 외치는 이데올로기적 동지들과 결별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라고 단정지었다.
그의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에는 작가로서 번 아웃에 시달리던 공지영이 지리산 평사리에서
예루살렘 그리고 다시 평사리로 돌아오는 여정과 함께 소위 '86세대'라는 자기 세대를 반성하며 돌아보는 내용이 담겼다.
공지영 작가.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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