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박왕자 피격사건 통과의례

[진태사랑]

김연철 "금강산 박왕자 피격사건은 통과의례"

'한겨레21' 통해 "접촉 초기 충돌 불가피"… 제2연평해전 토론회선 "NLL 고수 철회해야"

권영수 기자

입력 2019-03-16 12:46 | 수정 2019-03-17 13:31

▲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 지명자. ⓒ뉴시스DB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 중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 씨에 대해 언급하며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고, 한 칼럼을 통해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는 15일, 김 후보자가 2010년 4월 '한겨레21'에 기고한 '금강산 관광이 5년 먼저 시작됐다면' 칼럼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소개했다. 김 후보자는 이 칼럼에서 "총격 사건으로 관광객이 사망한 사건·사고들은 일찍 시작했어도 우리가 겪어야 할 통과의례였다"고 썼다.
김 후보자는 "금강산 관광은 '접촉을 통한 변화' 정책의 상징"이라며 "접촉 초기에는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금강산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는 사람, 탈북자 얘기를 꺼냈다가 억류된 사람, 교통사고로 북한 군인이 사망하고, 총격 사건으로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건·사고들(이 그렇다)"고 말했다.
박왕자 씨 피살 사건은 2008년 7월 11일 오전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민간인 박왕자 (당시 53세·여)씨가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다. 이후 정부는 북한에 사과나 재발 방지를 요구했으나, 북한은 이를 거부했다. 북한은 이후 금강산 지구 내 남측 자산 3673억원을 동결·몰수하고, 현대아산의 관광 사업 독점권 취소를 발표했으며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채택해 남측 체류 인원을 추방시키기도 했다.


▲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이름으로 명명된 한국 유도탄 고속함이 서해상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NLL 도발을 가정한 훈련 상황이다.ⓒ연합뉴스DB

"NLL 고수 철회돼야 한다" 발언도 알려져
김연철 장관 후보의 '북방한계선' 발언 관련도 이날 도마 위에 올랐다. 김 후보자가 "남한의 NLL(북방한계선) 고수가 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같은 날 이데일리에 의해 보도됐다. 지난 2002년 7월 '서해교전 사태, 어떻게 풀 것인가' 토론회에 기조발제자로 참석해 그같은 주장을 펼쳤다는 내용이다.
김 후보자는 토론회에서 “NLL이라는 것을 해상경계선의 기준으로 확정한 다음 (북한과) 회담을 하면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상호 간 책임을 묻기보다 제도적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추자고 하고 싶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 토론회에서 김 후보자는 "분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합의할 수 없는 점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이야기해야 한다"며 "기존의 관할 구역을 가지고 협의를 할 경우에는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연철 후보자의 왜곡된 대북관과 막말들이 연일 알려지면서, 26일로 예정된 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의 난항이 예상된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이산가족 이용해 '금강산관광' 모색하는 통일부
[포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 공동발의 기자회견
미 안보 싱크탱크 “러시아 ICBM 기술, 북한 유출 우려”
UN “북한, 중국 국경 주변에 ICBM 기지 건설 중”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국방부 "미국은 환영, 이란도 한국 결정 이해"

호르무즈 파병…미국·이란 사이에서 해법 찾았나?

국정원·경찰청, 국보법 위반 단속 안 하나 못하나

[단독] 북한 웹사이트 무더기로 뚫렸는데… 방심위에 차단 요청 '0'건

美법원 "북한, 웜비어 유족에 5800억원 배상" 판결… 한국은?

"강제노역 임금 내놔라"… 北 김정은 상대 첫 재판 나선 국군포로

알맹이 없긴 마찬가지… 궤변에 이어 자랑까지

文 '공무원과 점심'쇼… '그냥 쉬었음' 209만 명인데 "경제 잘될 것!"

XX이 제 발 저리나? 민주, 4.15총선 '지뢰' 제거 중?

2012년 '김용민 막말역풍' 학습효과?…민주, 문석균·김의겸 공천 '머뭇'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

청와대앞 농성 112일째

한기총 천막농성 226일째


‘反문재인’ 기치로 보수통합 속도 내나?

핫이슈
한국당-전진당도 '양당협의체' 구성… "'세대교체' 중심 논의"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양당 간 협의체에 이어 한국당과 전진당도 보수통합 논의를 위한 ‘개별 창구’를 마련한다. 이언주 전진당 대표는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한국당은 조경태 최고위원이, 우리 당에서는 저 또는 이종혁 최..

2심도 '1심 유죄 근거' 김경수 킹크랩 시연 참석 인정했다

"김경수, 킹크랩 봤다" 잠정 결론 낸 법원, '추가심리' 선언… 왜

제2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17명 감염 중국, 우한폐렴 인간 감염 인정…WHO 긴급회의 소집”

"김정은 주머니에 달러($) 채우기 프로젝트!"

"가짜 평화쇼 대가로 北에 달러 상납"… '北 개별관광안'에 비판 '봇물'

한국당, '文정권 블랙리스트 피해자' 신범철 박사 영입


"독재와 광란의 악몽 재현… 마지막 기회는 4·15총선"

[현장] "거짓·파괴의 디스토피아"… 교수들, 文정권 이렇게 규정했다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기회는 4·15총선. 헌법 파괴 정권 아웃!"'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교모)'은 21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거짓과 진실' 토론회에서 이같이 외쳤다. 이들은 토론회에 앞서 '불의가 법의 옷을 입을 때 저항은 의무가 ..

"부인 투자 사실 몰랐다" 조국 주장, 거짓이었다…검찰 녹취록 공개

총선용 세금 '살포'?… 1080억원 들여 지방대 지원한다는 교육부

[현장] "재일동포 북송, 北중앙당과 조총련 합작품이다"

“연세대의 류석춘 교수 징계 시도, 난센스 그 자체다”



자막 싫어하는 美배우들도 <기생충> 보고 '엄지 척'

<기생충>에 할리우드 배우들도 감염… 아카데미 수상 '청신호'

영화 <기생충(Parasite)>이 '1인치 자막'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까?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OSCAR)'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미국영화배우조합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

김명수, 새 대법관에 노태악 판사 임명제청…'대법관 편향성' 우려

[포토] '이승만의 대일외교' 주제발표하는 이주천 공동대표

[포토] 회동 갖는 안철수-김경율

[오늘의 날씨] 전국 흐림… 서울·경기 미세먼지 ‘나쁨’

이승만 포럼

한국 최초의 '신체시 古木歌'--청년 이승만의 작품을 최초로 연구 발표
이승만, 그리고 박정희

칼럼

이죽
대북정책 목표가 ‘북녘의 핵보유국 완성’?

전성무
선거법, 공수처, 수사권조정 모두 통과… '문재인 독재'의 서막

김동우
조국 영장 기각되자… 기다렸다는 듯 '보석청구' 정경심, 가능성은

이죽
'우리 총장님' 찍어내기

김현지
秋, '인사권'으로 수사 무마?… "수사팀 해체하면 직권남용"

송원근
황교안, 안철수에 통큰 양보?… 새보수당, 우파통합 2순위?

노경민
불평등·불공정 해결에 ‘총선’ 꺼내든 박원순 신년사 ‘유감’


文정부 경제 역주행… 이대로 가면 2030년 잠재성장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