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렛 날 진시
머리엔 마늘 한접
모퉁이 돌아 깡통불 온기 삼아 전을 벌렸다
오늘 마늘판 돈 으로 고기맛 간절하다
무릅세운 깍지손엔 올설 명절 손주장갑 정겹다
어물전 옆 흘깃 눈으로 제법 살오른 고등어 살핀다
저놈 두마리사서 한마린 설에 남은 무우선
쌀뜬물 넣고 또한마리 등갈라 소금에 재여
나야지
긴 하품 사르르 눈꺼풀 아련하게 들리는 참새소리
거. 머시냐 오늘 장에 면장이 와서 현대식으로
장터 꾸민다네. 도회지 사람들이 와서
매상 올리면. 꿩먹고 알먹고
그란디 여그 현지사람 이라곤 두자릿 수 될려나
뭐가 아쉬워 큰마트 놔두고 여그까지 온다
면소재지 농협마트 생기고 동네가계 휴업상태
우리가 뭐 알간디 나라에서 일률적으로다가
시행한다 하는데 돈도 많이 들어갈텐데
한 오백만원 들어갈까. 뭔 소리 오억오천이란디
오억오천이 얼매나된 돈이여
아이구 나도 몰라 작년 덕촌아재 소막 지을때
삼백 들었다는데
이것좀 봐 주시요
농협영수증인데 농약값 비료 작년에빌린 돈
이자. 통 눈이 어두워 안보이네
아이고 허리야
뭔 날씨가 요렇케 춥다냐
첫댓글 눈에익은 시골 장날의 정경들. 구수하고 인정넘치는 사투리. 눈에선히 보이고 들리는 듯 합니다
억지로 뀌어 맞춘듯한 시 보다 송혜명님의 이 글이 저에겐 훨씬 더 살아있는 시 로 보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같은 울타리에 살아도 너무 차이가 남니다
허긴 아는것이 많아야 편이 산다???
존 하루 돼십시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요즘 사회상 이랄까요
정보가 빨라야 먹잇감을 먼저 차지할수있으니
정가밀라님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합니다..^^*..고맙습니다^*
즉필이라 거칠기가 야산 가시넝쿨 입니다
잘봐주심 감사합니다
. 숫자의 놀이를 ..
잘 감상하였습니다
향필하십시요
코믹하지만 진솔하게 다가오는 정겨운 시골장의 모습이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맛깔스럽게 전해지는 좋은 글에
잠시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쉬다가 갑니다.
농협이란 곳이 허울만 농민이지 실상은 거시기
돈줄입니다
거친글 소화 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존 하루 행복한 시간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