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허리는 인간 엑스터시의 본원(本源)이다.
좌로 우로 돌리고~
아래위로 방아 찧고~
안 그런가...?
머리를 아무리 돌려봐라.
골만 때리느니~, 행동에 옮겨야 한다.
발을 아무리 놀려 밖에 나가 찾아봐라.
가봐야 거기서 거기다.
지구는 태양 주위를 돌고
달도 지구 따라 덩달아 도느니
그래서 나대지 말고
앉은자리에서 허리를 쓰라는 거요
그게 일부종사(一婦從事), 부창부수다.
상체와 하체는 따로 놀아야 하느니
그래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고
그래서 허리는 잘록해야 한다.
그게 매력의 포인트인데
그래서 허리를 다스리라는 거다.
그런데 한없이 돌리기만 하면 되는가?
아니다.
에너지의 절대량이 있기에
한계가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돌리면 허리가 상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허리가 굳느니
어느 쪽으로든 지나치면 사달이 난다.
그래서 하늘은 공평하다고 하는 거다.
그러나 이것도 다 철 지난 이야기가 되었다.
또 나는 이 말을 하고자 함도 아니다.
멋 부리려 다리 꼬고 기타를 연주했는데
그랬더니 디스크가 오더라.
그래서 집어치우고 오래 전 대금(大芩)으로 갈아탔다.
대금을 잡고 보니 오래 앉아있게 되더라.
그랬더니 척추협착증이 오더라.
허리근육은 약해져 가는데
상체가 짓누르니 그렇지 아니한가?
그래서 어떤 조언(助言)을 듣게 되었는데
허리 끝 쪽 꼬리뼈를 작은 베개로 받치고
누워있어 보라는 거였다.
그랬더니 허리가 아래쪽으로 인장(引張)되면서
협착증이 완화되더라.
요즘도 오래 앉아있거나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가끔 오른쪽 다리에 통증이 뻗친다.
그러면 다시 꼬리뼈의 베개요법을 시행한다.
이게 나의 허리 교정법인데
이젠 이것 말고도 허리, 다리, 보전할 일만 남았다.
사실 내가 이런 말이나 하고자 한 건 아니다.
지난 토요일에 양띠방 번개모임이 있었는데
어떤 회원이 앉아있질 않고 서성거리고 있더라.
자리에 앉으라 해도
자기는 등산 가서도 쉬는 일 없이 상하운동을 한다나?
자칭 별명이 '노상서' 라던데~
그러니까 옆사람이 하는 말이
"그러면 들이대야지!" 하더라.
그것 참!!
이게 무슨 소린진 잘 모르지만
노상 서려면 혈액이 거시기에 다 모여있어야 한다.
그러면 머리 혈액이 다 내려가 빈혈상태가 되고
이게 세칭 복상사(腹上死)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람은 그렇다 치고 자동차의 원리는?
크랭크 샤프트에 있다.
아무리 청정 오일을 넣고 시동을 걸어도
일단 엔진에서 왕복운동이나 하는데
이 힘을 회전운동으로 바꿔주는 게 프랑크 샤프트다.
그래서 천리든 만리든 가는 거다.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니던가.
운동을 하고 체력을 다졌으면
이 힘을 일 하는 데 쏟아부어야 한다.
그러려면 허리, 다리가 튼튼해야 하는데
일이란.....?
그건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ㅎ
나는 오늘도 탁구동호회에 간다.
거기 38년 생 범띠도 나오신다니..
첫댓글 글을 보고 있노라니 저에게도 필요한
요법이네요 ㅎ
따라 해보겠습니다
오늘 좋은시간되셔요
글 올린 보람이 있네요.
애기 베개로 시작해보세요.
이젠 심하게 하면 안됩니다.
허리병이 생기는건 직립보행탓이라네요
네발로 다니는 동물들은
허리병이 없다고 합니다
태초에 인류가 서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시작된거지요
그저 조심조심, 고쳐가면서
살아가는 수밖에요
그렇답니다.
다리 꼬는거 절대 안되고요.
저도 여기저기 삐걱 거리는 시기이다 보니 온 몸 구석구석 중요 치 않은 곳 이 없다는 생각이네요
버릇인지 집에 있을땐 앉아 있기 보단
늘 서성 이게 되고
먹는것도 서서 먹을때가 많아요 ^^
가만히 서있는 건 안 좋답니다.
먹을 때야 앉아야지요.
부부가 평생 수없이
많이 벌리는 사랑게임에도
허리에는 상당한 큰 부담이
가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거 너무 재주부리면 부담이 가지요.ㅎ
꼬리뼈에 작은베개 운동 제가 꼭 필요 하답니다 여기저기서 들어도 그때 뿐 인데
도반 선배님 글보고
더 확실히 알게 되어
감사 합니다
애기베개가 좋은데
배가 아래로 당겨지는 느낌이 있어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