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날 아침 6시 바로 전에 꾼 꿈인데요
넑직한 강에서 물고기들이 떼을 지어서 물길 따라 흘러가고 있었어요
물이 아주 맑아서 투명하고 물살도 별로 안 급하고 깊이는 무릅정도로 보이고
처음에는 꽃게처럼 보이던데요
저 꽃게 잡으라고 막 소리지르면서 내 발 보니 장화를 신었어요
물속에 들어가면 장화안에 물 들어갈텐데 하고 생각하다가
그냥 텀벙 텀벙 물속에 들어서서 보니 꽃게가 아니고
큼직한 물고기인데 엄첨 큰거라 손으로 쥐면 내 손 물가봐 좀 무섭기도 해서 조심스레 한마리 쥐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내 허리에 생선장사군들이 두르는 고무로 된 앞치마가 둘러있더라구요
그래서 한손으로는 앞치마를 쳐들고 물고기를 그 앞치마에 막 담았죠
한마리 또 한마리 ㅎㅎㅎ
평생 못 보던 별나게 생긴 고기들이 다 있는데
그중에서 딱 한마리는 납죽한게 오 ~요건 가재미겠구나 하면서 잡았어요
딱 한마리만 이름 알겠고 나머지는 다 모르는 물고기 ㅎㅎ
물고기 등이 아주 짙은 어두운 색이 나서 번마다 무서워하면서 손을 조심스레
물속에 넣어서 잡앗는데 이상하게 한번도 헛탕 없이 척 척 잡히더라구요
물고기들이 죽을까봐 앞치마에 물도 좀 넣어주고 ㅎㅎ
앞치마에 물고기 가득 잡고 나서 돌아오려고 둘러보니 강에 이젠 큰 고기들이
안 보이고 다 새끼고기들만 보였어요
강을 건너니 옥수수 밭이 무성한데 그 옥수수밭은 쌩~~~ 하고 곤두박질해서 건느고 ㅋㅋ
골물이 졸 졸 흐르는 길 따라 가는데 좀 쉬느라고 앉아있느라니
앞치마속의 물고기들이 그만 뺑소니 쳐서 골물을 따라 아래로 흘러가는거에요
골물 아래편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있기에
저 고기 잡아요 ~~~~ 하고 소리 소리 지르면서 달려갔어요
그 사람들이 아마 몇마리는 잡는거 같더라구요
위 쪽에는 마땅한 자리 없어서 그 사람들 아래편에 자리잡고 골물옆에 앉아서
물 따라 내려오는 물고기를 한마리씩 오른손으로 잡아서 앞치마에 담았어요
근데 이상한거는 그 사람들 앞으로 분명히 물고기가 흘러내려오는데
그 분들 눈에는 그 고기가 안 보이는지 못 잡고 저만 그냥 물속에 손을 척 넣으면
번마다 한마리씩 잡을수 있었어요
아래쪽의 강바닥에 별로 물이 없이 물 엉덩이 하나 있던데 그 웅덩이에 큰 고기 한마리 있고
그 옆에 어떤 사람이 앉아서 먼산 쳐다보고 있는걸 제가 씽 ~~ 날아내려가서
그 고기 넙쩍 잡았어요 ㅎㅎ
그리고는 또 제 키보다 더 높은 둔덕을 잽싸게 훌쩍 날아오르고
그랫더니 물골옆에 둘어앉앗던 사람들이 저를 보고 어쩌면 저렇게 날쌘가고
너도나도 칭찬하는데 ㅎㅎㅎ 난생 처음 꿈속에서 칭찬받아보니 시뚝해서 하면서 ~~~
앞치마에 가득 담은 물고기 갖고 골물을 거슬러 가는데
기다산 뱀처럼 얼룩덜룩한 고기인지 뱀인지 물길따라 내려 오는걸 봤어요
아마 두어 메터 길이는 되는거 같고 입에는 뭔가 반쯤 보이게 물고
저걸 잡아도 앞치마에 물고기 골똑한데 어떻게 갖고 가나 하고 망서리다가 포기했어요
좀 징글스럽기도 하기에
쭉 가다가 어떤 가게같은것이 보이고 여자주인이 있기에 비닐주머니 좀 달라고 하니
자기가 임신인데 이제 오라지 않으면 해산한다는 엉뚱한 소리 하면서
비닐주머니 큰거가 없다고 작은거로 하나 주어서 물고기 두어마리 넣어서 땅에 놓고
앞치마 보니 고기들이 신기하게 몇마리씩 다 비닐주머니에 넣어져 있는게 아니겟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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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꿈 꾸고 눈 딱 뜨니 6시 10분전이었어요
난생 처음 꿈에 물고기들을 한마리도 아니고 이렇게 많이 잡아보았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좋은 일 있을거 같은데 해서 친구한테 전화하니
나보고 일단 복권 부터 사보라고 해요 꿈은 확실히 좋은 꿈이라고
만일 복권에 당첨되면 좋고 그게 아니라고 해도 올해는 대박나는 해라고 하면서 ㅎㅎ
그래서 부랴부랴 아침밥 지어 먹고 근처의 복권 파는 가게 가서
2원짜리 복권 네가지 종류를 4장씩 삿어요

어제까지 복권 당첨결과가 나왔는데 ㅎㅎㅎ
물고기는 커녕 물고기꼬리도 없네요 ㅋㅋ
제일 근사한것이 있다면 3D 복권에서 세자리수자 가운데 5,3,8 중 3, 8 두개 겨우 맞는데
첫 숫자가 만일 0 이라면 천원 상금 탈수 있고 ㅎㅎㅎ
사실은 지난달말부터 삼일 동안 꿈에 자꾸 이런 저런 숫자가 나오기에 그 숫자들을 메모해놓았어요
그 숫자들로 이렇게 저렇게 조합하여 복권 샀는데 ㅎㅎㅎ
꿈해몽이 복권당첨과 관계 없다면 올해 무슨 좋은 일 있을지 되게 궁금하죠
암튼 기다려봐야죠 ~~~~
2011년 12월 꿈에 하늘 나라 가신지 20년 넘는 어머님이 저한테 집 사줫는데
선불을 물어주고 오는 길이라고 그런 이야기 하기에 ㅎㅎ
그날 아침으로 달아가서 100원 주고 복권 삿는데 한장도 당첨 안되구
얼마 후에 전산추첨에 당첨되어 이듬해에 방문취업비자 받을수 있게 되더라구요
보통 년초에 꾼 꿈은 일년사이의 운세를 말한다는데 올해 제발 대박나기를
하나님 커라바이께 두손 모아 빕니다 ~~~ ~~~~~~~~~~아멘

첫댓글 하나님 크라바이 ㅋㅋㅋㅋ울누나 대박터지게 하세요
나도 돈이나 좀 꿔쓰게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우도 두 손 모아 빌어줘요 ㅎㅎ
하나님 커라바이한테 우리 신씨 도와주옵소소 하고 ㅎㅎㅎ
하나님 커러바이 돈이 많이 많이 필요합니다
아침에 아버지 중국갈떄 백만원주구 .
비행기표를 사십만원 주고 삿어요,,
이제 굶어죽지 않게 돈을 많이 주숑 커라바이 커라바이 ㅎㅎㅎㅎ
아버님한테 잘 해주시는군요 ㅎㅎ
착한 아우 ㅋㅋ
하나님 커라바이가 알거에요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심심한 일요일이라 횡설수설 하는거에요
지밋게 보셧다니 고마워요 ㅋㅋ
꿈 해몽처럼 대박나기를 기원합니다 ....ㅎㅎㅎㅎ
진짜 대박나겟는지 은근히 기대 됩니다 ㅎㅎ
마을에 아매들께 물어봣더니 태몽이라더네요~~~ㅎㅎㅎ
고목에 꽃은 안 필거구 ㅎㅎㅎ
전번에 티비서 아매두 출산 햇다든데





그럼 기대해보구 ㅎㅎㅎ
하하하하하~~~~
더꺼머리 총객이 오랫만이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