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지붕의 기와가 얹혀 있는 모습은 '질서 정연 ' 그 자체다. 아래 사진은 창경궁 사진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창경궁에 소풍을 가서 홍화문을 안에서 바라보며 그렸는데 대단한 상은 아니어도 입상을 했던 기억이 났다.
워낙 상을 받은 기억이 없어서겠지?
창덕궁에 가서 찍은 지붕 사진을 묶어 보 려고 한다.
일단 북촌에서 찍은 지붕 사진. 북촌문화센터로 이용되는 공간 툇마루에 앉아 찍었다.

경계의 구분을 위해 나트막하게 쌓은 담 위에 얹은 기와도 여인네들의 나직한 속살거림과 너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북촌에서 창덕궁으로 향해 가면서 눈에 가득차는 궁궐의 지붕. 정면에서 보는 모습에 익숙한 나는 옆에서 본 이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다.

마을버스와 담장에 곁에 주차해 놓은 차들과 칼국수집 간판이 눈에 거슬리면서도 현재에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려니 하면서 오히려 더 분위기를 살리는데 도움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돈화문의 지붕 - 궁궐의 출입구답게 아니 신하들은 곁의 문으로 다녔으니 임금의 출입구 답게 위용이 있지? 지붕위에 작은 형상들은 "잡상"이다. 모두 살(殺)과 화재 예방을 위해 놓여있는 동물형상인데 제 역할을 못하지 않았나 싶다.
입구로 들어가 금천교 앞에서 설명을 들으며 찍은 인정전 지붕이다.


가끔 같이 가는 동행들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둥. 전생에 여기서 살았던 기억이 난다는 둥 하며 우스개 소리를 했던 말을 떠올리며 그 말에 공감이 간다.
인정전 지붕. 용마루에 선명하게 박혀있는 배꽃. 이씨왕가의 상징문양이었지.

계단 담장위의 지붕이라고 하긴 뭐한 기와의 정렬.

다음은 대조전의 특이한 지붕이다. 용마루가 없다. 왜냐구? 왕자를 생산해야 하는데 용이 있으면 양과 음이 조화를 이루기 힘들어서 용을 없애기 위해 용마루가 없단다. 그래서 단아한 지붕.

이건 대조전 뒷모습

대문 아니 그냥 문이라고 해야 될 것 같다. 규모로 봐서는... 그런데 굳게 자물통이 걸려 있다. 이렇게 작은 규모의 문에도 얹혀 있는 기와 지붕.

누각과 대궐과 화계담장 위에 얹힌 질서 정연한 기와지붕

낙선재의 지붕. 여기는 양반가옥의 형태를 따랐기 때문에 단청이 없다.

솟을 대문 위의 지붕 (낙선재). 장락문이라는 현판은 대원군이 썼단다~

담장과 어우러진 지붕. 이것이 참 한옥의 맛이 아닐까?

여긴 부용정누각의 지붕.

창덕궁 내에 있는 연경당 담장의 지붕은 좀 특색이 있지. 사랑으로 통하는 문은 솟을 대문이 있고 안방으로 통하는 곳은 그냥 평지붕이다.

특이한 차양이 있는 지붕. 우리나라에 4군데 있단다. 연경당. 그리고 윤보선 고택, 그리고 해남에 하나 그리고 앙... 하나는 생각이 안난다.
이 연경당 앞마당에선 가끔 국악 공연도 있다. 연경당은 자체가 아마도 좋은 음악연주회장일 듯.


이상 창덕궁에서 느끼고 본 지붕얘기였다.
첫댓글 우리 한옥 지붕을 보면 여유가 있어 좋습니다. 왜라고 설명하기는 능력이 부족하고.... 그저 보는 것으로도 참 좋습니다.... 알면 알수록 참 많은 생각이 담긴 우리 건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