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화계사 바자회가 10주년을 맞아 지역 사회 화합을 위한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각산 화계사(주지 수경)는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10회 난치병 어린이 돕기 후원금 조성 및 관내 소외된 이웃을 위한 기금 조성 바자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경내 앞마당에서 시작된 이 행사에서는 배추, 총각무 김치 등을 즉석에서 버물려 판매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반찬류, 생활소품 및 스님들의 기증품을 판매해 그 수익금을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 데 회향한다. 행사에서는 스님 소장품 경매와 소음악회도 마련, 하루 평균 신도 500여 명과 지역주민을 포함, 연인원 2천여 명이 참석할 정망이다.
화계사 신도회 차춘자 회장(68, 호법행)은 “바자회는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이며 사찰 사부대중이 1년 동안 준비해 온 것을 공개하는 자리로 모두가 즐겁게 참여 한다”며 “10년의 역사를 지내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난 만큼 법석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내실을 견고히 할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화계사 주지 수경 스님도 “화계사 바자회는 3대 종교가 함께 마련하는 바자회를 한 달 앞두고 열리는 종교간 화합의 출발점”이라며 “지역사회에 난치병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을 찾아갈 때 마다 종교인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실천하는 회향의 가치를 더욱 크게 느끼기에 스님들도 아낌없이 소장품을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기 위한 취지로 펼쳐지는 바자회는 해마다 음력 8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화계사를 대표하는 야단법석이다. 화계사 대중 스님들이 각자의 소장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개하며 신도들 역시 옷, 신발, 책 등 기증품을 모아 장터를 열고 있는 것. 의류, 과일, 침구류 등을 내놓는 지역 기업체의 경우 수익금의 20%를 바자회 기금으로 회향한다.
한편 10월 1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신대학원 운동장에서 난치병어린이 돕기 제 10회 종교연합 사랑의 대바자회가 열린다. 화계사를 비롯한 송암교회, 천주교 수유1동 성당이 공동 주최하고 강북구청, 강북문화원, 큐릭스 방송에서 후원한다. 3대 종교가 함께 난치병 환우들을 돕기 위해 손을 잡은 이 행사에서는 주현미, 서유석, 탁재훈 외 다수의 연예인 초청공연도 마련된다. 02)902-2663
주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