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액(장예)시는 감숙성 성도인 난주에서 돈황으로 가는 하서주랑 중앙에 있는 오아시스 도시로서 옛 이름은 감주(甘州,감숙성의 첫글자가 된 감주)로, 달콤한 물의 도시 혹은 감초의 생산지라는 의미였다. 장액이란 도시 이름의 유래는 한무제가 흉노와의 전쟁으로 삭방과 하서주랑 일대를 평정한 뒤 이 곳을 일컬어 장국비액 이통서역(张国臂掖 以通西域)이라는 구절을 기원으로 하며, 이는 "팔을 뻗어 서역으로 통한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유서깊은 이 도시에 무지개가 땅으로 내려온 듯 황토산에 색색의 물감을 채색한 듯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비현실적인 풍경이 있다. 칠채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칠채산의 공식 이름은 장액단하국가지질공원으로 단하는 붉은 노을을 뜻한다.
칠채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02년 홍콩의 사진전시회에 칠채산 일몰 사진이 출품 되면서 부터다.
결국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을 찾은 사진작가들에 의해 그 존재가 확인 되면서 칠채산은 중국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부상했다.
2005년 희귀 단하지형이 발견되고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승인되었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칠채산의 지형을 학자들은 단하지모라 부른다.
단하지모는 오랜 시간 지질운동을 거친 붉은색 사암이 풍화와 퇴적을 통해 단층화된 지형인데 이 칠채산은 자연이 2천4백만년에 걸쳐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한다.
날씨와 빛의 강도에 따라 시시각각 다채롭게 변하는 풍경이 관광객을 압도하는데 무지개산이 병풍을 두른 듯 끝없이 이어지고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지반은 색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다.
일곱가지 색채를 띠는 칠채산의 환상적인 모습은 해질녘과 비 오는 날에 더욱 그러하며, 일년 중 7~8월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지표면의 물끼, 빛의 양에따라 다채로운 색깔로 변신을 하는데, 비오는 날처럼 물에 흠뻑 젖어 있을때 더욱 선명한 칼라의 신비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고 간 곳이 칠채산이었다. 몇 년전 칠채산일몰시간에 찍은 사진을 보고 나도 삼각대 가지고 가서 해질녁의 환상적인 모습들을 찍어보고 싶었다. 투어사에서 보내준 일정표를 이리저리 고려해보아도 그건 불가능이었다.
현지에 가보니 북문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 호텔이 보였다. 저 곳을 숙박지로 정하면 칠채산의 일출 일몰시간을 모두 만족 시킬 수 있겠단 기대감이 순간적으로 떠오른다.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공원입장시간도 일출 일몰시간에 맞추어 조정한단다.
입장권도 이틀간 유효하고,다음날엔 셔틀버스 티켓만 구입하면 된다고 한다.
일반전망대 5개소는 셔틀버스가 운행하며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다. 핵심전망대 4개소는 심층투어만 가능하다.
핵심전망대가 있는 구역은 단층보호 등의 이유로 부분적으로만 개방되는데 일반전망대 구역보다더 멋지다고 한다.
일반투어 입장료 93위안이고 심층투어(최소 3인 이상)는 368위안 인데 여기에는 차량과 가이드가 포함되고 선물까지 준다고 한다.
1. 북문 입구에서
2. 2번 전망대에서
3. 1번 전망대에서
4. 4번 전망대와 5번 전망대를 오르내리며
첫댓글 물감을 뿌려놓은 듯, 무지개가 내려 앉아 있는 치차이산 , 일출몰시간대에 진짜 멋있는 채색된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언제 그 곳에서 일박 하는 자유 여행을 가야 할 듯 ....
6월~9월 자유여행으로 같이 가도록 해봅시다.
녹색이 요소요소에 들어가면 더욱 멋이 있을듯.
전부터 사진이나 영상으로 볼 때마다 신기하고 특이한 산이라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실재 와서 보니 날씨와 햇볕의 각도 등이 맞지 않고 기대를 너무 많이한 탓인지 사진이나 영상보다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아주 신비롭고 아름다워 가능하면 많이 보려고 이곳 저곳 바쁘게 돌아 다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