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립예술단노조원들이 수차례 만남을 요구 했지만 무응답 혹은 바쁘다는 핑계로 1년7개월간 만남을 회피함에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서 성무용시장을 만나려고 천안시청을 갔습니다 하지만 이미 굳게 닫힌 민원실문. 전노조원도 아니고 집행부만 시장실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민원실은 물론 1층로비도 들어 가지 못했습니다.
공무원들이 문을 폐쇄하고 예술단 노조원과 민원인들의 출입을 막았고 1시간이상의 실랑이가 펼쳐 졌습니다. 실랑이가 있는 동안 민원인의 항의가 빛발쳐지만 문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시청로비에 들어가 있었던 나는 문을 막고 있는 공무원에게 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하자 이렇게 말하더군요 "우리도 이렇게 하고 싶지 않지만 위에서 시키니 어쩔 수 없어요 우리도 밥먹고 살아야지" 천안시청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단지, 무력을 행사하는 것도 아니고 방문해서 만나는 것 조차 과잉대응하는 천안시. 민원인이 항의에도 문을 열지않는 복지부동. 천안시청은 천안시민의 시청이 아니었습니다. 이때 만큼은 성무용시장님의 개인의 큰 저택이었습니다.
천안이 21세기를 주도하는 문화예술 도시가 맞는지요? 예술인을 그저 딴따라 행사요원으로 전락 시킨 천안시가 말이죠.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우리를 폭도로 매도하는 천안시청의 행태에 정말 치가 떨립니다. 자존심도 자존감마저 없습니다. 문을 열어 달라는 오케스트라단원의 손가락이 문을 막고 있던 공무원의 완력에 문에 끼어 부상을 당했습니다 현악기를 다루는 귀중한 손이죠.
천안시민 여러분! 전 공권력이 양심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오늘 비로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로는 시민이 주인이다 하지만 오늘 제가 본 천안시는 아니었습니다. 천안시립예술단에서 18년을 근무한 저는 천안시가 나의 든든한 후원자라 생각 했었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시립예술단 단원들이 오죽했으면 노조를 만들어 시와 대화를 원했는지 잘 알게되었을 것 입니다
시립예술단은 2013년 송년음악회로 시민들과 한해를 마감하고 싶었고 질 높은 연주로 좋은 음악회를 하고 싶습니다. 그냥 그것뿐 입니다. 눈물흘리며 쏟아내는 노조원들의 고통어린 이야기를 희망의 이야기로 바꾸어 주십쇼!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