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규 인천시의원은 12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131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시의원들이 편법 외유를 일삼는가 하면 공무원들에게 위압적인 태도로 군림하려고 해 260만 인천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이날 “주차시책 추진 우수공무원들이 가야 할 선진지 견학에 시의원들이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넣어 지난 4∼8일 일본 연수를 다녀왔다”며 “애초 시에서 참가를 요구했다고 하지만 시는 2명을 요구했는데 시의회가 5명을 제시해 결국 4명이 외유를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문제가 되자 연수에 참가했던 한 시의원이 주차관리과 5, 6급 공무원에게 경위서를 요구해 전달받았다”며 “시의원이 무슨 권한으로 회기도 아닌 때에 행정집행 기관 관계자의 경위서를 요구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강 의원은 또 앞서 6.15 우리민족대회 기간이었던 6월14일∼19일 두 명의 시의원이 시의회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인천발전연구원의 예산을 전용해 각각 일본과 중국을 다녀온 사실을 공개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5명의 시의원이 경제자유구역청 준비단과 함께 미국 호놀룰루에, 11월에 한 의원이 인천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각각 다녀온 사실도 고발했다.
강 의원은 “시의원이 감사대상인 시의 예산으로 외유를 한다는 것은 ‘시는 예산확보, 의회는 밀어주기의 밀월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 있어 문제”라며 “이런 것들 때문에 시의원들이 시민들로부터 자리 싸움이나 하는 부도덕한 사람들이란 눈총을 받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정말 해외로 나가려면 시의회 예산에 잡혀 있는 해외여행경비를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사실들을 의원들에게 정확히 보고하지 않는 의회사무처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진국기자 free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