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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교육공동체 벗 겨울연수, 서울 성미산마을 탐방 이야기(2)
이계삼 추천 0 조회 86 12.01.10 10:54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여름 홍성 공동체마을 사진을 열심히 찍어놓고 시간이 지나서 못 올려 안타까웠어요.

좋은 연수를 거리상, 일정상 그리고 여러 가지 사정상 못 본 벗들을 위해서 밤잠을 설치는 것쯤이야~

 

옆에는 우리 강아지 지구(딸 아이 '지민'이의 개라서 '지구'라 지었어요.

이름 짓고 보니 우리 별 '지구'도 되더군요~ 하지만 키우는 것은 제 몫이더군요...)

 글쓰기의 벗이 되어 주고 있네요.

 

맛나게 고구마를 몇 개 구워서 지구와 나눠 먹으면서 졸음을 쫓고 2편 계속 씁니다!

성미산, 성미산학교, 마을극장 등을 중심으로 마을의 50여 개의 커뮤니티는 지도에서 감상하세요~

 

이쁘게 그려진 마을 지도~

홍성의 공동체마을처럼 마을 지도를 그림 지도로 만들었는데, 참 정겹다.

지도를 담은 손수건 사고 싶었는데, 너무 일정이 빨라 쇼핑은 못했당..

 

성미산학교의 농구장! 학교의 메인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

넓은 운동장이 갖고 싶다는 이 학교 아이들의 바람을 이 조그만 농구장이 대신해 줄 수는 없다!

건물은 목조로 되어 있고 아담하며 아기자기하다.

풀무학교도 목조로 되어 있고 맨발로 다녔지... 뒤로 보이는 건물은 도서관.

 

도서관 내부를 창밖에서 찍어 보았다.

다양한 책이 있어 마을 사람들에게도 공개를 한단다.

이 도서관이 학교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도서관은 학교의 중심, 학교는 마을의 중심!

 

26명을 두 패로 나우어 우리는 여성 길눈이를 따라 나섰다.

시간을 쪼개어 손님들을 맞아 주셔서 참 감사하다^^

 

둥근 계단의 끝에 자리잡은 학교의 윗층들...

계단 가운데에는 햇볕이 많이 들지 못하는 것 같았다.

가운데 공간들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조합원들의 출자와 등록금으로 해야 하니 넓은 공간이 될 수 없었단다.

여기서는 초등 4학년까지 그리고 중등학교가 배우고

별관에서는 초등 고학년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배운다고 한다.

 

 

길눈이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있다.

방학 때에도 방과후는 진행중인데 토요일에는 방과후가 없단다.

교사들이 연수를 하고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다른 길눈이 패는 교사 연수가 끝나서 교사들과 대화도 했다고 하던데...

그 내용이 있음 리플 주심 좋겠다!

 

 

귀엽고 깜찍한 '난간에는 올라가지 않아요!' 주의 간판~

작은 종이와 색연필로 만든, 아이들의 손길이 담긴 작품이다.

홍성의 풀무학교도 모든 게시물이 손작품이었다.

 

학교 도서관 내부~ 안에도 트리, 창문에도 트리!

 

교실 안을 찍었는데... 잘 안 나왔다.

공립학교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책상이 있어서 참 안타까웠다.

책상과 의자 한 조에 10만원이 넘으니 한 번 사면 거의 반 영구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

이 학교의 책상과 의자도 그랬을 것이다.

학급당 학생수는 15명 선! 꿈의 숫자다~

 

위치를 표시하는 화살표들~

천하무적, 난리법석은 도대체 어떤 공간일까?

우리 학교도 공간 이름을 아이들이 지었는데...

식당 '냠냠쩝쩝', 도서관 '생각나무', 강당 '튼튼마루' 이런 식이었다.

천하무적은 4학년, 난리법석은 1학년???

 

겨울방학식 날 울 학교 엘리베이터에 아이들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강기 안전 업체가 20분이나 늦게 출동하는 바람에

아이들에게 안심시키기 위해 대화를 하는 역할을 맡았다.(난 교과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깔깔거리던 아이들이 1분, 2분 지나면서 울음을 쏟아냈다.

한 아이가 쓰러질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119에까지 전화를 했다.

그러나 출동한 승강기 아저씨 첫마디 "니네들 거기서 뛰었지?"

요즘 승강기는 조금만 진동이 커지면 안전을 위해 멈춘다고 한다.

학교 어린이 신문사(내가 맡은 학생동아리다) 주최로 어린이들의 엘리베이터 사용에 대한

찬반토론도 열어 실었는데 그 후에도 아이들(특히 5층에 위치한 6학년들)은 제법 자주 승강기를 탄다.

울 학교에도 붙여 보려고 찍은 거다. 물론 여기에 한 문장을 더 넣어야 한다.

"어린이들도 안 타는데 어른들이 타야 되나요?"

 

 

위쪽에서 찍어본 중앙 계단과 1층 홀, 농구장 등

정말 운동장이 아이들에게 필요할 것 같다.

마을에 큰 공원이라도 있다면 운동장을 대신할 수 있을 텐데...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인가를 받자는 생각도 없지 않단다.

그러나 인가를 받으면 교육청의 간섭을 받게 되고 그러면 추구하는 교육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옥상 텃밭~ 하자센터에서 본 옥상 텃밭보다는 더 자연스럽다.

상자로만 되어 있었던 하자센터보다 땅 냄새가 난다.

그러나 정말 흙과 땅은 아니기에...

올해 평창에 폐교와 땅을 사서 1년 동안 머물면서 농사를 짓는 교육을 하려고 한단다.

풀무학교처럼 농업, 생태 교육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단다.

교장 선생님이신 '벗' 이사장님 박복선 선생님은 자기 집도 안 보러 다니셨는데

직접 땅을 보고 돌아다니셨다고... 벗 총회에서 이야기해 주셨다.

1년이 너무 기대된다! 홍성 농사 교육과 평창의 농업, 생태 교육과정 모두~!

 

 

주머니 텃밭은 우리 학교서도 해봤다. 그런데 저 주머니가 꽤 비싸다.

여기에 배추도 기르고 무도 기르고 할 수 있다.

겨울에는 우리 밀 농사가 괜찮은데...

참, 울 학교 5학년이 상자 텃밭에 심은 우리 밀이 푸릇하게 잘 자라고 있나 궁금하네?

 

맨 위층에 자리잡은 미술실 겸 연극실

가운데 공간을 위해 의자와 탁자는 몇 개 없다.

텐트는 무슨 용도일까?

아이들의 놀이 공간일까? 아님 연극 할 때 의상을 갈아 입기 위한 곳?

 

공간이 되는 곳마다 텃밭을 꾸몄다.

그 한 켠에는 재활용 악기를 놓았나 보다.

먼지가 뽀얀 것으로 보아 추워서 아이들이 갖고 놀지 않았나 보다.

 

성미산학교를 나와서 어린이집을 보았다. 토요일이라 문을 안 연다고...

넓은 1층을 쓰면 좋은데 재정상 다가구 주택을 사서 리모델링 했다고 한다.

조그마한 마당과 놀이공간도 있고 훌륭하다!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평가 인증 받아서 구청서 재정보조도 받고 있다고 한다.

 

소행주 1호~ 9가구가 산다는 공동주택이다!

꽤 규모가 크고 평수도 넓어 보인다.

지난해 10월경에 입주를 했고 다들 1년이 채 안 되었다고 한다.

2층에는 공방이 2개 있다.

 

소행주 1층의 주차공간과 벽화!

벽화가 있으니 무슨 갤러리 같은 느낌도 든다.

사무국장님 부러운 듯이 쳐다보고 계시네...

 

소행주의 공동 문패!

 

소행주 3호 주택을 위한 간담회를 지난해 또 했다고 한다.

혹시나 해서 전화번호를 땄다.

 

소행주를 자기 마을에서 짓고 싶은 분은 휴대폰 번호 저장 꾸욱~

 

작은 까페 앞에 있는 텃밭~

심어진 게 뭐지?

 

내가 또 부러웠던 반찬 가게 '동네 부엌'

생협 매장에서 반찬도 사먹는 우리는 매번 같은 메뉴에 질려 있다.

유기농 반찬 가게가 있으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손이 많이 가고 하기 어려운 계절 음식이나 세시 음식도 만든다고 한다.

 

까페에 출자한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목공예품

 

햇볕이 잘 드는 이 까페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으면 참 좋겠다!

 

까페 안의 미니 가게 '풀방구리'

다양한 소품들이 아기자기하다!

손재주 있는 사람들이 연 가게라고...

 

성미산 밥상의 내부~ 온돌방과 홀로 이루어져 있다.

성미산마을 주민이면서 벗 조합원인 '박사님'이 우리 26명의 밥을 모두 쏘셨다.

너무 맛나게 한 그릇 다 비웠다.

구수한 된장찌개, 깔끔한 오징어 제육 비빔밥, 유니크한 유산슬 덮밥까지

한 밥상에서 3가지 메뉴를 즐길 수 있었다~

박사님, 감-사-합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으나 모두 유기농 재료임을 감안하면 비싼 것은 아니다.

벗 모임 때에도 여기를 이용하면 좋겠다.

우리가 밥을 먹는 동안에도 여러 손님들이 오고 갔다.

마을에 이런 곳이 있으면 아이들한테 용돈 주고 '밥상 가서 먹어라~!' 하고 외출할 수도 있겠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후식이 없다는 것~!

 

성미산 마을지도 손수건, 하나 사려다 못 샀다!

다음 기회에 아이랑 같이 쇼핑하러 가야겠다~

재활용 가게에서 물건도 사고, 공방 구경도 하고, 도서관에서 책 보다가

배고프면 밥상 가서 밥 먹고 2차로 까페서 차 한 잔...

그리고 우리 마을에서 또 우리 학교에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즐거운 상상도 해본다!

 

박지희 벗님이 식사를 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소비 공동체의 한계가 있을 거에요.

그래서 평창에 또 땅을 사고 농업 실험을 하는 거겠지요?"

지희 샘의 지인이 성미산학교에 근무하시는 터라 이 마을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먼저 해주셨다.

 

아쉽지만 여기서 글쓰기를 마감해야겠다.

행복한 원격연수가 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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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1.10 10:54

    첫댓글 너무 뽀대가 나서 좀 부럽지요~~ 그러나 먼 이야기가 아니겠지요, 우리에겐..ㅎ

  • 12.01.12 21:59

    덕분에 좋은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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