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과 비슷한 인원이 참여를 하였다.
사실 25인승 미니버스는 20명이 넘으면 다소 불편해진다.
그러나 다다익선(多多益善)은 맞다.ㅎㅎ
팔공산 ☞ 갓바위는 해동제일의 기도처로 이름 나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이날이 마침 정월대보름이라 갓바위를 주요 테마로 하는 산길을 연다.
거기다 명마산 장군바위에서의 계사년 시산제는 또다른 우리의 연중행사.
처음엔 대구쪽 갓바위시설지구로 내려갈 계획을 세웠지만 편의상 선본사로 계획을 바꾼다.
한달여 뒤 사실상 나는 선본사 기점 은해사 하산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오래 전에 한차례 답사한 적이 있지만 기록한점 남은 게 없어 아쉬움이 있어서이다.
산행코스: 능성고개-지경 경로당-장군바위-용주암-관봉(갓바위)-노적봉 갈림길-선본사-주차장(4시간,시산제 등으로 느긋하게...)
(10:46) 신대구 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대구 포항 고속도로-와촌 청통IC-909번 도로-능성고개(대구,경산 경계)
네비 주소창에 경산시 와촌면 음양리 971번지를 쳐서 우정식당앞에 차를 세운다.
우정식당 좌측으로(와촌식품 노고추 안내판을 따라...)들어가서 곧바로 우정식당 뒤로 틀어 들어간다.
우정식당 뒤에서 파란 공장건물을 보며 진입.
동네 안길을 따라 들어간다.
진행방향으로 바위들이 어지러히 흩어져있는 산이 보인다.
지경경로당을 지나며 계속 진입.
담벼랑에 와촌식품 노고추 안내판을 따라 오른쪽 우사앞으로 꺾어 들어간다.
왼쪽 건물이 와촌식품인 모양.
앞에 보이는 "Y"로 갈림길에서 마치 집마당으로 들어가듯 왼쪽으로 들어간다.
(11:08) (따라오던 후미들을 놓쳐서 다시 내려와 합류하여)집앞으로 들어가면...
곧바로 산길로 이어진다.
천주교 묘지앞으로 들어가면...
(11:10) 고사된 당산나무앞.
우측 산사면을 별 어려움 없이 휘돌아 가면 가파른 곳은 밧줄이...
(11:38) 바위뒤에 숨은 샘터를 만난다.
시원한 샘물을 한바가지 마시고...
(11:46) 주 능선에 올라선다.
생긴 모습이 범상치 않아 보이는 장군바위.
펜촉 같기도 하고 창 같기도 한데...
돌아보니 산꾼들의 로망인 가팔환초(가산-팔공산-환성산-초례봉)의 환성산이 보인다.
바위 위에 올라서 보았다.
(11:49) 분명 인공 구조물은 아닌데...
장군바위 뒷쪽으로 지도상 명마산을 바라본다.
이곳에 엄연하게 명마산(장군바위)이라는 표지석이 서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나누어 지고 온 제물을 내려놓고 시산제 준비를 한다.
집사는 롱펠로우.
계사년 올해도 무탈한 산행이 되게 하소서.
시산제에 놓인 돈이 36만원^^.
(13:06) 음복도 하고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곤 기념사진...
아자 아자!! 29어울림 화이팅!!
(13:09) 갓바위로 향하면서 돌아본 장군바위.
(13:29) 작은 봉에 올라서니 갓바위가 보인다.
내려다 보는 대구쪽 전경.
우측 산아래에 갓바위시설지구가 보인다.
차츰 가까워지는 갓바위. 가까이에 용주암도 보인다.
(13:45) 진행할 방향을 보면서 잠시 휴식도 한다.
음지엔 아직 채 녹지않은 잔설이 빙판으로 변해있다.
구도의 길은 이처럼 고난(?)의 행군.
용주암 갈림길로 들어섰다.
(13:59) 사찰 전체가 하나 하나 용주암 성학스님의 정성이 깃들어 있다.
윤장각.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석탑뒤로 갓바위 시설물이 올려다 보인다.
오백나한들의 각기 다른 표정.
팔공산관봉 용주암과 무아(無我)의 음각체.
지문형씨는"사천왕의 발에 밟힌 두사람은 아마도 개장사와 술장사일 거라고..ㅋㅋ"
무슨 말인지 퍼뜩 이해가 가지 않는다.
(14:18) 보름날 갓바위 부처님께로 가는 길은 수행의 길이다.
처음에 하산할 대구쪽 갓바위시설지구 갈림길.
(14:46) 밀려서 도착한 갓바위(관봉 석조여래좌상)
한가지 소원은 들어 준다는데...
바위에 제각각의 소원으로 난무하는 동전들.
근엄한 표정의 부처님.
관(冠)을 썼으니 학사모에 비유되어 입시철이면 전국의 기도객들이 몰려든다.
부처님의 한손엔 약사발을 들었으니 약사여래.
확성기로 잔잔히 울려퍼지는 염불은 딱 다섯마디였다.
"약사여래불(藥師如來佛) 약사여래불 ~~ ~"☞ 약사여래불
두손을 모아 경건한 자세로 합장.
굽어보는 부산지방의 기도를 더 잘 들어준다고...
대보름 날이라 기도객이 넘쳐난다.
급히 변경한 계획대로 선본사로 내려오니 다음에 나아갈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좌측부터 농바위,노적봉(인봉),남방아덤,북방아덤.그 뒤로 팔공산 주능의 비로봉도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다.
갓바위 부처님 머리위로 겨울햇살이 빛나고 있다.
(15:07)
다음달 진행 할 (계획:선본사-은해봉-은해사) 노적봉능선이 다시 보인다.
(15:15) 이 지점이 능선으로 붙는 갈림길.
(15:27) 약사암 갈림길.
(15:28) 선본사 시내버스 회차지점(종점)에 내려왔다.
해동제일 기도성지.
(15:33) 팔공산 선본사 일주문을 지나 우리버스가 대기하는 주차장으로 아스팔트를 따라 내려간다.
(16:00) 대기하고 있는 우리버스.
남은 술을 챙겨서 몇잔을 나눠마시고 우리는 귀가길에 접어든다.
버스안에서 산노래 한자락을 쑥스럽게 불렀다. 부끄~~
-- 운해(雲海) --
♬ 이리 보아도 산이요,저리 보아도 또 산이네.
구름 뚫고 솟은 이곳에서 저기 아래를 굽어 보면
저산들은 구름에 묻혀 바다에 뜬 섬 같고
다시 내려보면 나를 향해 밀리는 파도와도 같아.
세상일 다 잊어 버리고 나 그안에 취해보면
아~이몸은 정녕 세월속의 작은 한자락 바람이라.
<김정환 글,곡>
버스를 곧장 자갈치 신동아센터로 이동한다.
예약을 해 둔 후배가게에 가지런히 셋팅된 우리의 자리.
싱싱한 횟감이 얼음에 채워져 올라왔고 우리는 건배와 함께 산행피로를 덜어낸다.
최근엔 산행덕을 많이 보는 것 같다.
氣도 살고,엔돌핀도 팍팍돌아 바람직한 산행모습이 된다.
이러면 다음산행도 기다려지는 법.
108차 산행을 위하여 애쓰며 듬뿍 절값을 놓은 진회장.
총무 주여사를 대리한 총무대리 박여사.
그리고 카페지기 사랑이님.
사정상 불참하면서도 떡을 올리라며 찬조하신 황용주님.
그리고 모두모두님들, 갓바위 부처님 은혜입어 행복하고 복 받는 밤 되십시요.
첫댓글 정월대보름에 맞쳐 장소선정(팔공산)을 비롯하여 산신제를 올리는 타이밍이 기차게 맞아 떨어진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된다.진회장을 비롯한 모든 동기님들의 한결같은 협조로 마치는 시간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이어져 집에 돌아오는 시간에도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스민다.이 모든 진행과정이 회원님들의 협조와 유능한 산행대장의 리드십(leadership)의 결과라고 생각된다.역시 산사나이 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만족하는 표정이 얼굴에 역역히 표출된다.대만족이다.아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