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chting 2: Subic 필리핀 - Princess Athena를 만나다!!
1월 14일 키나발루를 떠나 매일 1편씩 운행되는 Air Asia 항공을 타고 2시간 만에 필리핀
Clark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동남아에선 일정만 확실하다면 에어 아시아를 타면 정말
공짜로 여행하는 기분이다. 편도 3만원으로 국제선 비행기를 탔으니 말이다.
하지만 음식은 물론 물도 사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 ! ^^
클락에 도착하니 선주께서 직접 반일 택시를 대절해 배웅 나오셨다. 작년 이순신배 요트
대회에 국제심판으로 나갔을 때 우연히 지인으로 부터 소개를 받고 그 날이 두번째
만남이었는데도 타국에서 만남이어선지 아님 검게 그을린 그의 모습에서 왠지 요트 동지애를
느꼈끼 때문인지 정말 오래된 친구 처럼 느껴졌다..ㅎ
클락~수빅 간 도로는 편도 2차선으로 차들도 없고 우리나라 지방 고속도로 같았다. 그 도로는
토요타에서 중고 자동차 수출 독점을 위해 건설해 주었단다. 반나절 택시 대절이 9만원 정도,
페트롤 가격은 한국의 2/3 수준 정도. 암튼 편안히 수빅에 도착하여 앞으로 일본까지 함께
여정을 같이 할 고대하고 고대하던 그녀를 만났다 ~~
"Princess Athena - Jeanneau Sun Odyssey 35ft”
전쟁의 여신이란 뜻의 Athena는 그 이름만큼 아주 매끈해 보였고 동남아에서의 한류 영향
이었는지 나중에 항해하다 우연찬케 대만에서 친구로 부터 TV 드라마 복사본을 다운받아
항해 도중 또다른 아테나 - "수애"- 를 보게 되었다.ㅎㅎ
암튼 여신께서 완전히 출항의 준비가 안되어 몇 가지 수리를 하며 주말을 보내게 되었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느껴 본 데낄라의 뜨거운 목넘김, 태국과는 다른 부드런 필리핀 마사지,
Ktv 메니져의 현실감 넘치는 가이드, 마리나 폰툰 위의 나체 샤워, 일본 쉐프에게 전수
받은 나의 양송이 와인 스테잌 요리의 수치 등등 수빅의 추억을 더 담을 수 있었다.
대양 항해 중 가장 중요한 기기 중의 하나가 냉장고인데 Inverter가 작동이 안되 컴프레셔를
돌릴 수 없어 인버터를 (베터리에 충전된 직류-DC를 일반 전자제품이 사용 할 수 있는 교류-AC로
바꿔주는 변환장치) 아예 새것으로 교체하며 House battery도 추가로 달았고 Swich Pannel에
브래이커도 새로 설치했다. Shore Power는 항해 중 더 이상 사용 안 할 테니 전기밥솥,
커피포트와 같이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전자제품은 아예 함에 넣어버렸다. (Inverter Max 1kw)
추가로 아테나는 Radar가 없어서 한 밤중에 우리는 다른 배를 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 배는
우리를 잘 확인은 하라고 Reflactor를 부착했고, Oil 및 Spare parts, 리깅 상태, 벨브,
빌지 등 일반 점검은 틈틈히 했다. 특별히 Coolrant의 청수, 해수 부분에 에어가 차서 엔진
과열이 될 때 응급처치 방법과 Gravity valve 통해 해수가 역류 할 때, 엔진 릴레이 고장 시
응급 시동 법 등등 평상시 일어나지 않는 부분까지 마린 엔지니어 제라드와 선주 모두 함께
세세히 확인을 했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우린 시험 항해에 나섰다. 테스트 세일링이라 수빅 베이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Grande Island 바깥까지만 나갔는데 바람은 5~10kn로 미풍이었지만 오랜만의
항해이어선지 전쟁의 여신을 타고 가는 만큼이나 익싸이팅하며 설레였다. 글란드 아일랜드의
동쪽은 항해 가능 하긴 하지만 암초와 수심이 낮고 Sand Bar가 있어 해도를 무시하고
보이는 데로 넓은 입구라고만 생각하고 막연히 들어 오게 되면 반드시 킬의 칼날 같은 표면에
크으윽 하며 생채기를 낼 듯 싶으니 꼭 서쪽의 채널 마크를 따라 들어 오시 길 바란다.
만 내에는 우리나라처럼 그물 부이는 없지만 가끔 낚시를 하는 작은 나룻배가 있으니
전방 주의는 필수. 특히 미 해군의 잠수정도 다니는 길이라 VHF Ch16은 꼭 수신하고 계시길..
그 날 우리는 왠 뾰족 섬이 다가오는 줄 알았다.ㅋㅋ
마리나는 수빅 만의 오른쪽 맨 위 끝에 있으며 들어올 땐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세이프 마크를 지나 왼쪽에 Wharf를 따라 반 시계 방향으로 돌아 들어가야 보이며 좌표는
14.49.15N / 120.17.41E 이다. 마리나는 2개소에서 운영 중이며 들어가면서 오른쪽에 있는
폰툰이 Watercraft로 계류비가 월 25만원 정도로 수빅 마리나 보다 1/3 정도 싸다.
왼쪽의 수빅 마리나는 약 300대 정도의 계류 시설과 클럽 하우스가 현대식으로 좋긴
하지만 멤버가 아닐 경우 약 70만원/월로 비쌌으며 단, 평생 멤버쉽 가입 가격은
약 1천2백만원 정도하며 그럴 경우 게스트 요금의 30% 정도 뿐이 안되었다.
게다가 기명 10명까지 등록 가능하고 1회 3만원 정도의 프론트 데크 이용 비용을 내면
차터업과 같은 영업도 가능하단다. 한국 여행객도 점점 많아지고 수빅 근처 바다에는
2차 대전 당시 일본과 미군의 배가 침몰한 곳이 많아 난파선 다이빙도 유명한데, 퇴직 후
아일랜드 요트 호핑 투어 또는 스쿠버와 겸비한 차터 업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ㅎㅎ
추가적으로 수빅 근처에 현지 주민들과 떨어져 한인 교민들이 주로 살고 있는 옛 미군
주둔 지역이 있는데 집 값은 방3개의 2층 정도의 집 매매가가 7천 정도에서 부터 시작한단다.
그 주변에는 국제 학교도 있고 관광지로는 승마, 사파리, 담력훈련, 원주민 체험, 골프장이있다.
한국에서 이스타와 아시아나가 클락 공항까지 매일 운행하며 한진 조선이 수빅 베이
왼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인 근로자만 500 여명 된다고 한다. 마리나가 있는 곳은 수빅
면세 지역으로 여권을 같고 증명서를 발급 받고 48시간 안에 물건을 구입하면 세금 면제가 된다.
면세 구역 내에는 한인 상점이 많으며 김치찌개 7천원 소주 6천원 정도로 비싸지만 1시간
마사지에 팁까지 포함해 만원 정도이었는데 로컬로 가면 더 싸다. 필리핀의 인건비는 태국 보다도
싸고 베트남하고 비슷한 수준이었던것 같다. 그래서 마리나에서 배를 정박 시켜 놓고 한달 인건비
십만원 정도만 주면 청소에서 부터 작은 수리까지 알아서 관리를 해 준단다.
↑ 수빅베이 프리포트 존: 사각형 형태의 섬이다. 로컬로 나가는 곳은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통제된다.
A: Watercraft Marina / B: Subic Marina / C: 한인샾, 식당, 환전, 로컬시장 등 중심지. 5분 도보거리
D: 현지 주민들이 사는 로컬로 가는 4개 다리 중 한개 / E: 다이빙 샾과 비치 레스토랑이 있는 곳
↑ Watercraft Marina (계류비가 저렴 월 25만원 정도, 전기/수도, 샤워 및 화장실, 보안 경비 등등)
↑ Princess Athena - Jeanneau Sun Odyssey 35ft / 세일링 조작이 편함, 단 스핀네이커가 없어 아쉬움
↑ 첫날 밤 강 선주님과의 첫 컷ㅋㅋ...
마리나 Wifi를 이용하기 위해 꼭 이 데크로 나와야 시그널이 그나마 잡힘!
↑ 매일 저녁이면 가로등 2/3 지점에 감겨있는 하얀색 띠에 폰툰위에 있는 녹색 호스를 끼워 놓고 나체
샤워를 함! 샤워장이 따로 있지만 가기도 귀찮코 걍~ 그대로의 모습을 내놓고 깜깜한 밤 가로등
밑에서 샤워 하는 맛 쉬언함..ㅋㅋ
↑ 요트 안에서 강선주님, Ktv Bang 메니져, 한진중공업임원, 전기기사, 마린엔지니어 제라드 그리고..
접시 위에 그냥 남은 "양송이 와인 스떼이크" - 나의 첫번째 요리 그런데 완전 망함
요리 실력 때문만은 아님! 필리핀 물 소 고기 엄청 질김, 완전 고무 ㅜ.ㅜ
↑ 수빅 고공 엑티비티 체험장 - 옛날 미군이 유격 훈련장으로 쓰던것을 관광 시설로 개조해 활용.
글라이딩도 있음.. 광주 상무대 생각이 문뜩...ㅋㅋ
↑ 매매가 7천만원 정도의 2층 집 - 목조 주택, 대부분 교민들은 가정부를 두고 생활 - 월 10~15만원 !
↑ 현지 주민들이 사는 곳과 프리포트 존 사이의 다리에 윗 사진 처럼 로컬인들 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체크 하는 곳 외국인은 자유롭고 오히려 자국민이 마음대로 들어가지 못하는 자국 영토라...
더 우스운건 이곳 유지가 프리포트 존 내에 카지노 놀이시설을 운영한 뒤 부터는 입장객을 늘리기 위해
게이트의 통제를 거의 안 하고 있다 한다...
↑ 로컬 마켓 - 사진에는 안 찍혔지만, 앞에 보이는 트라이시클 엄청나게 많다. 그에따라 매연도 뿌였다.
물론 프리포트 존으로 트라이시클이 못 들어온다. 상대적으로 공기도 훨씬 깨끗했었다!
↑ 수빅 주변 해수욕장: 일~이천원 정도의 요금을 내고 들어간다. 뱅갈로도 이용할수있지만 한여름
낮에는 너무 더워 주로 오후 늦게나 밤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한다.
(참고로 1월달은 가장 추운 달이었지만 한국의 따뜻한 가을 날씨다. 바다 수영도 수온이 따뜻하다.)
↑ 한진 중공업: 멀리 보이는 파란색 지붕의 건물과 크레인들.. 이곳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고 한다.
보통 1주일에 1회 외박으로 시내에 나온단다. 완전 군대 생활..ㅋㅋ
↑ 테스트 세일링 - 차트플로터 확인 중, 미풍으로 배가 살짝 기울어짐..
수빅 만 내의 체널 마크는 잘 되어 있긴 하지만 낚시 하는 조각배가 제법 많아 전방 주시 필 수!
↑ 맨 위, 인공위성 사진에서 E 지역의 비치 레스토랑이 있는 쪽으로 요트를 몰고 저녁 먹으러 가는 중
↑ 비치 레스토랑 해안가에서 100m 떨어진 지점에 요트를 엥커링하고 수영으로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으려고 했으나 돈을 넣은 방수팩을 선주님께서 잊어버려 30분간 수색작업을 하고 끝내 못 찾고
다시 빈 속으로 요트로 돌아 옴. ㅜ.ㅠ 암튼 정들었던 수빅도 내일이면 떠난다 ~
첫댓글 지난 1월~2월에 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일본 요팅 투어를 해 보면서 느낀 글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혹시 동남아 요트 크루징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작은 정보의 도움이 될까해서 저희 카페에 있는 글을 카피해 붙여 봅니다.
글은 10편 정도로 올릴 것 같고, 혹시 그 루트에 대해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은 연락 주세요 ^^
참고로 이삭호님의 구글 어스 자료를 계속 업데이트 하고자 일반 마리나 뿐만아니라 엥커링 포인트도 기회 닿는데로
다녔고 그 자료도 나중에 다 정리되면 올리겠습니다. 그럼 ^^
한가지 더 ㅎㅎ 작년에는 태풍으로 어려움이 많으셨었고, 올 겨울에는 혹한으로 클럽 회원분들이 많이들 고생하신것
같은데 그럼에도 끝임없이 봉사하시는 모습들이 너무 보기 좋더군요.. 저도 이곳 제주에서 그런 활동 적인 클럽이
언젠가는 생길 것이라 믿습니다..ㅎ 그때 서로 클럽 대항 대회도 갖고 침목도 도모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사진이 보이지 않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한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돌사랑님의 글도 유익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필피핀 현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사진이 배꼽으로 보이네요...... 사진이 보여야 정보가 더욱 생생할 텐데요......
안녕하세요~ 저희 카페에서 카피를 해서 그냥 부쳤더니 사진이 업로드가 안되는걸 몰랐네요.. ^^
좋은 생생한 현지 정보 감사합니다. 이제는 사진이 잘보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다음정보도 계속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제주도 다시 내려 오실 기회있으시면, 함께 세일링 즐기셔야죠?? ㅎㅎ
오랫만입니다.
이일병입니다.
요즘도 제주도에 계신지요?
한번 내려가고 싶은데...
안녕하셨어요? 교수님! 이제야 댓글을 보았네요~
저는 지금 창원 매치레이스 운영보러 진해에 와있고 다음주 화요일날(10일) 출근입니다.
제주 내려오시게 되면 언제나 전화 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