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권. 《여람(呂覽)》이라고도 한다. 진나라의 정치가 여불위(呂不韋)가 빈객(賓客) 3,000명을 모아서 편찬하였다. 《사고제요(四庫提要)》에서는 <자부(子部)>의 잡가편(雜家篇)에 수록되었는데, 도가(道家)사상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나, 유가(儒家) ·병가(兵家) ·농가(農家) ·형명가(刑名家) 등의 설(說)도 볼 수 있다. 또한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의 시사(時事)에 관한 것도 수록되어 있어 그 시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론서이다.
내용은 <십이기(十二紀)> <팔람(八覽)> <육론(六論)>으로 나누어, <십이기>는 춘하추동 4계절을 맹(猛) ·중(仲) ·계(季)의 3기로, <팔람>은 유시(有始) ·효행(孝行) ·신대(愼大) ·선식(先識) ·심분(審分) ·심응(審應) ·이속(離俗) ·시군(恃君)으로, <육론>은 개춘(開春) ·관행(慣行) ·귀직(貴直) ·불구(不苟) ·사순(似順) ·사용(士容)으로 나누어 논하고 있다. 이것이 완성되자 여불위는 셴양[咸陽]의 시문(市門)에 걸어놓고, 이 책의 내용을 한 자라도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천금을 주겠다고 하여 완벽한 내용을 과시하였다. 한국에서도 김근(金槿)의 번역으로 1995년 민음사(民音社)에서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