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적소에 대하여
우리는 한 직장에서 오래토록 머물면서
매달 나오는 봉급을 받으며 살아가기를
거의대부분이 희망하고 있다고 해도
속된 말은 아닐 것이다.
본문을 이해하려면 아래 글부터 새겨두자!
우체부가 귀여운 토끼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어느 날 토끼가 나를 예전과 사뭇 다른
애절한 모습으로 쳐다보며 애원하는 듯
눈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래 토끼야! 무슨 소원이 있느냐
무슨 고민이 있는지 어서말해 보거라!
저는 작아 힘도 없고 몸을 방어하는 무기도
소지하고 있지 않아 저보다 크고 야무진
고양이가 항상 부러웠어요.
저는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고양이로 태어나
이 세상을 멋지고 후회 없이 살아보고 싶어요.
약해서 그런지 고양이가 무서워서 못 살겠어요.
우체부님! 제가 고양이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어요 소원이에요.
그렇겠다! 지금까지 연약한 몸에 무기도
지니지 못한데다 얼마나 불안하고 고생하며
살아왔니! 그래! 네 소원대로 하도록 해라!
고양이가 된 토끼는 사방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으나 사나운
개가 금방이라도 나를 쫓아와 삼킬 것만
같아 무서워서 살 수가 없었다.
우체부님! 저를 개로 다시 한 번만
태어나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저에겐
역마살이 끼었는지 개가 제 성격과 딱
맞을 것 같아요!
그래 네 소원이 그렇다면 그리하도록 해주마!
개로 태어난 토끼는 마음껏 사냥하여
즐기면서 세상을 누비고 다닐 줄 알았는데
밤이면 호랑이 소리가 으르렁 거리며
멀리서 나를 쫓아오는 것 같아 무서워서
살 수가 없었다.
우체부님! 이제 마지막 희망이자 소원입니다.
산으로 가 산맥을 누비면서 왕 노릇하며
살게끔 호랑이로 태어나게 해주십시오.
이 말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입니다.
그래 진심이라고 했느냐?
진심어린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했다.
네가 바라는 대로 되기를 원하노라!
호랑이가 된 토끼는 산맥을 누비며
야! 이제 내 소원을 풀었으니 내 세상이로구나!
하며 마음껏 살고 싶었지만 산 속에서 갑자기
총소리가 나자 아이고 나 살려라!
우체부님! 제발 저 좀 살려 주십시오!
저는 지금 제 정신이 아닙니다.
우체부: 그래 토끼야 거기 앉거라!
네가 바라는 소원은 다 들어주었으니
이제 내가 말할 차례이다.
“너는 너의 元祖(원조)인 토끼로 돌아가거라!”
그럼 이와 관련 본문과 엮어가도록 하자!
適材適所(적재적소)란?
갈적 행할적/ 재목재 적당할재/
갈적 행할적/ 곳소 쓸소이다.
풀이해 보자!
-그 업무에 능한 사람을 그 자리에 쓴다.
우리는 남이 좋은 인물 학력 직위 권위 능력이
탐나고 부러워서 바람과 희망을 묻는다면
아래와 같은 소원을 말할 것이다.
부모를 잘 만나 서울인근지역 환경에서
자랐더라면,
지금보다 조금만 잘생기고 키가 컸더라면,
지금보다 조금만 더 배웠더라면,
부모님이 논 두서마지기만 물려줬더라면,
그 때 그 부동산이 소개한 아파트를 샀더라면,
가족 중 아프지만 않았더라면,
내가 이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면 밥은 먹고산다는
인생 선후배의 advice<어드바이스>
조언 또는 충고가 생각난다.
설마 좋은 자리에 있었거나 돈을 모았다
하더라도 그 명예나 돈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바로 權不十年(권불십년)이다.
운명에 차이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big paradigm<빅 페러다임>
큰 틀 안에서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며
군인은 군 범위 안에 생활하듯,
결국은 지금의 자리가 destiny<데스터니>
내 몫 즉, 운명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혹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건
내 삶이 아니다! 내가 할 일이 아니다! 라고
토끼처럼 생각했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다른 여자 다른 남자에게 맡겼다고
易地思之(역지사지)로 가정해보자.
그 타인에게 맡겨두어도 마치 파출부가 주인자리를
계장이 과장자리를 간호사가 닥터자리를 딸이 엄마
자리를 아들이 아빠자리를 대신할 수 없고,
더 나아가 내 자식과 내 보금자리를 남에게
맡길 수 없는 適材適所(적재적소)!
즉, 그 일에 적합한 사람을 그 자리에
앉게 하여 그 업무를 잘 감당케 한다! 라는
사자성어가 아니더냐!
외람된 말이지만,
-태어날 때 너는 청소부<미화원>가 되어라.
-너는 가정을 돌며 일하는 파출부가 되어라.
-너는 남들 밑에 비서가 되어라.
-너는 뭇사람의 성노예가 되어라! 한다면
그 자녀를 둔 부모는 당장 황당하고 어이없어
화를 내겠지만 지금은 그 일들을 차지하려고
생사를 넘나드는 생존경쟁을 알고는 있는가!
아무리 좋은 자리가 탐나고 부러워도
토끼는 호랑이가 되고 싶어 진심이라고
했지만 그 자리가 어렵고 힘들어서
잠시 탈출하고픈 그 순간의 臨機應變
(임기응변)에 불과할 뿐이니,
토끼는 호랑이가 하는 일을 할 수 없고
호랑이 또한 토끼 하는 일을 할 수 없기에
사적인 집안일보다는 공적인 일과 업무에
남이 보든 안보든 투명하게 내가 그 자리에
필요해서 그 자리를 앉게 하여 감당케
하였으니 감지덕지하며 살아가야 할
適材適所(적재적소)
즉, 눈 감고도 훤히 할 수 있는 일을
좋은 일도 때로는 궂은일도 더러는 가끔씩
일과 업무가 바뀔지라도,
아! 이 자리가 곧 내 자리구나! 라고
기꺼이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드높은
하늘에 angel<엔젤>천사들도 즐거이
박수치고 환호하며 노래하게 될 것이다.
-우체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