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다들 휴가는 잘 다녀오시고 보기좋게 타셨나요? 날씨가 타는 듯이 뜨겁네요 정말 후...
남편은 럭키하게도 2주나 휴가를 줘서 시댁에 가족과 친구들 순회하러 가고
저는 휴가도 늦게 시작하는데다 짦아서 혼자 남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덴마크 뱅기표가 성수기 태국만큼 싸게 나온 것을 발견하였죠!
일찌기 북유럽에서는 맥주가 덴마크가 젤 활성화 되었다고 들었던 찰나
마침 백야현상으로 밤 10시나 되야 해가 진다고 해서
치안도 안전할 것으로 예상 질러버렸어요.
처음에 북유럽은 물가가 어마어마하다는 소리에 라면과 햇반을 챙겨갔었는데
맥주도 생각만큼은 안비싸고 빵과 유제품은 한국보다 싸더라구요.
마트에서 5일치 아침장+맥주스낵 장보니 18000원.
여기 돼지껍데기 튀김과자가 있는데 싸고 너무 맛있어요! 단 고칼로리라는 함정!
숙소를 단 10만원에 전용욕실, 부엌, 세탁실, 더블배드까지!
젤 메리트는 유명한 맥주맛집 Mikkeller 와 도보로 단 3분거리!!!!
착한 수제병맥주 판매점(와인판매점처럼 수제맥주 판매점) Ølbutikken 도 근처에 있구요.
맛있는 브런치 카페도 주변에 많이 있어서 좋았어요.
1. Mikkeller 본점 : 옛날 와인 창고 같은 반지하에 약간 어둑한 조명이구요. 한창 맥주마실 5시 이후부터는 자리없으면 없는대로
서서 먹거나 외부 벽에 기대서 담소 나누면서 마시는 분위기랄까? 제가 도착했을 땐 막 오후 오픈했을때라 사람이 많진 않았어요.
수많은 생맥이 들어오거나 새로 생산되는대로 칠판에 업데이트 된답니다. 원하면 샘플을 요청할 수 있어요.
전 오래 걸어 지쳐서 그런지 소라치 IPA 가 땡기더라구요. 제법 쎄더라구요.
먹다보니 피로가 한번에 몰려오면서 집에 가서 낮잠 잤다는 후문이...
이건 미켈러 내부모습 귀엽죠? 서랍장 테이블 너무 귀여워요.
나중에 나오겠지만 미켈러와 친구들은 옷장컨셉.
제가 먹은 소라치 IPA에요. 날씨가 호랑이 장가가는 날처럼 건조쨍쨍하다 비오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이때는 쨍쨍할 무렵.
2. 요기는 시장 Torvehallerne
이곳엔 각종 유기농 맥주를 파는 곳 + 신선한 해산물 즉석 오픈 샌드위치 피자 파스타 + 피쉬엔 칩스 등등
간단히 브런치 먹기 딱인 곳. 안에서 사와서 밖에서 햇살 아래서 맥주와 오픈 샌드위치를 먹는 맛이란!!!
참고로 제가 사먹은 오픈 샌드위치는 미켈러 페일에일도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배도 고팠고 날씨 때문인지 본 점보다 더 맛있게 마셨다는!!
미켈러 맥주는 미국식에 가깝지만 몰트가 뒷받침해주는게 발란스가 일품이었어요.
가끔은 특징이 너무 과해 다른 특성을 너무 죽이는 경우가 많은데, 드라이 호핑도 잘하는지
식어도 풀비린내나 찝찌름한 맛이 전혀 없더라구요. 레이트 호핑일까요?
정성들여 만든 맛이에요.
덴마크에서는 약간 시큼털털 꼬린(?)내 호밀과 견과류가 든 빵에 여러가지 재료를 얹어서 포크 나이프로 먹는 오픈 페이스드 샌드위치가 고유 음식이라고 해요.
현지인들은 날 생선 올려서도 잘 먹더라구요; 전 새우정도만....
3. Nyhavn 신항구라는 뜻인데 옛날 선착장 같은 곳이에요.
유명한 관광지죠. 여기서 혹시라도 식사하시면 엄청난 북유럽의 세금을 맛볼 수 있어요.
여긴 테이크아웃 맥주를 팔아요.
그러니 볕 좋을 때 그거 사서 항구에 다리 걸치고 앉아 먹는게 싸고 좋답니다.
관광객들이 보트 투어 하는 거 구경하실 수 있어요 ㅎㅎㅎㅎ
맥주는 다 상업용 맥주들이 많아요 이 동넨;;;
4. Nørrebro Bryghus 노뤠브로는 덴마크에서는 이태원 같은 곳이에요.
다문화적이라 다채롭고 개성있는 샵이 많은데 그래피티로 막 난도질 된 샵들이 많아요.
외관 신경쓰는건 다들 포기 한듯.
제발 그래피티 하지 마세요 라고 써진 집도 많아요.
미켈러가 깊고 진한 맛이라면 여긴 맥주 맛의 실루엣이 사아하고 우아하게 퍼지는 맛이랄까?
미켈러는 순정마초, 여긴 기품있는 여성같은 맛의 특성이 있어요.
음식도 맛있다고 들었어요. 런치 드시려면 추천해요. 분위기 좋아요.
내부에 맥주 양조시설을 보며 먹고 마실수 있고
외부 벽에 기대 햇살 아래 유러피안처럼 즐기실 수 있답니다.
메뉴들이에요 소중대로 싸이즈 별로 팔아요. 작게 여러개 먹을 수 있어 좋았어요.
Freja 하고 이 메뉴에 없는 페일에일 하나 먹었어요. 샘플 3종류 포함해서요.
이게 페일에일
이게 Freja 밀맥주인데 노르딕 스타일이레요. 햇살머금은 살구 같은 첫맛에 배맛같은 상쾌한 상쾌함!
공장시설인데 병맛같은 파노라마 죄송합니다 ㅎㅎ 앵글이 안나오더라구요.
덴마크 수제맥주집에는 라거가 별로 인기가 없던데. 여기는 라거 많이 시키시더라구요. 보헤미안 라거 홉향이 살아있는 매력있는 맥주였어요. 저는 오는 길에 병맥으로 사왔어요. 간이 너무 피곤해서요.
5. 따라~
여기는 칼스버그 공장이랍니다.
근데 안들어갔어요.
이런 투어는 몇번 해봐서요 ㅎㅎ
또 다른 이유가 해 지기 전에 가야할 수제맥주집이 두군데 더 있었으므로 여긴 벼룩시장즐기러 잠깐 찍었어요.
여기는 칼스버그 본관 주차장인데 여름 날 좋은 주말에 모래를 투하해서 인공해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놨답니다.
애기들이 간이 물풀에서 놀고 있고 어른들은 햇빛아래 맥주한잔씩 ㅎㅎㅎ
박스랜드라고 해요. 콘테이너 박스가 상점이 되는건데. 벼룩시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6. 미켈러와 친구들
서태지와 아이들도 아니고 그 친구들은 누구일까요? 미켈러랑 두명이 더 동업하는 걸까요?
미켈러 상징 모자가 여긴 세개.
여기는 40개의 수제맥주와 몰트, 몰트스파이시, 스파이스 소세지를 팔고 있답니다. 맛은 살라미 비슷해요. 훈제맛 추가된.
또한 여기는 미켈러의 수제맥주를 구매하실 수 있어요. 여긴 미국 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다 미국사람들... 미국온 듯한 착각...
옷장안에 테이블과 의자가 들어있어요. 마감할땐 닫아놓고 갈듯. 귀엽죠? 컨셉.
마누라 두고 맥주 여행온 미국 덕후들.... 마치 날 보는 듯한 착각이... 대화도 맥주 얘기뿐....
이외 미켈러 맥주들. 디자이너가 라벨을 디자인한다고 하더니 너무 이쁜게 많았어요. 티셔츠와 하프 파인트 컵도 샀어요 ㅠㅠ
7.ØLSNEDKEREN
여기는 프레드릭스버그라는 코펜하겐 외곽지역에 있는 수제맥주집이에요.
이 친구는 여긴 관광객 안오는 곳인데 어떻게 찾아 왔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여기서 얻어먹은 샘플이 나중에 나오지만 ㅎㅎㅎㅎㅎ
손님이 저밖에 없어서 이런저런 맥주 이야기
덴마크 이야기 하다가 즐거운 시간 보내다가 왔어요.
덴마크 하면 자전거의 낭만이 흐르는 나라인데, 알고보니 똥차도 너무 비싸서 못사고 보험에 기름까지 하면
일반 사람은 사지도 못한다고 하네요 ㅎㅎㅎㅎ 자기는 자기차 갖는게 꿈이라던데 일단은 자전거 타야지 어쩌겠어.
그러더라구요.
환경과 국민건강에 좋은 자전거 전 너무 좋게 봤어요.
코펜하겐이 도시인데도 중심가도 공기가 갑갑하지 않거든요.
보다시피 메뉴는 칠판에 개발새발, 영어도 없어서 이 친구 부탁해 샘플링만 ㅎㅎㅎㅎ
여기도 맥주는 너무 맛있어요. 헌데 약간 필터링이 거친 듯 거친 잡맛이 약간 있어요.
제가 먹은 샘플들. 여긴 대싸이즈밖에 없어 두잔밖에 못먹었어요. 거의다 10도 가까운 도수 ㅠㅠ 아 내 간...
7. Harbo Bar
여기는 유기농 수제맥주를 파는 곳인데 전 아침 8시반에 브런치와 커피를 먹으러 갔답니다.
하루에 간이 일할 수 있는게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힘들어서 못먹을 지경이라
이날은 점심늦게부터 먹기로 작정.
보통 1시 이렇게 여는 브런치 가게들에 비하면 여긴 오픈이 빠른편! 여기도 노뤠브로에 있답니다.
밤엔 좋은 라이브 음악도 가끔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8. Høkeren 여긴 수제병맥 판매점이랍니다. 오픈시간이 여기도 되게 잠깐이라 시간 잘 맞춰 가야해요.
8. 요기가 젤 유명한 수제 병맥주 판매점. Ølbutikken!
8. Freetown Christiania : 히피타운 크리스티아나! 여긴 노상에서 대마초를 그람단위로 막 판다죠.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요. 이 곳에 카페 네모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도 햇살에 편히 기대 앉아 맥주 마시기에는
최적이랍니다. 뭔가 프리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단, 깨끗하고 고상하진 않아요. 대마초도 옆에서 담배처럼 피워대고.
히피들이 모여사는 자치지역인데 워낙 유명한 관광자원이라 애기와 가족단위로 마실 온 사람도 의외로 많더라구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이랍니다.
9. 마지막날 한국으로 떠나기전 아침 맥주
맥켈러 두 친구들과 함께 했어요 ㅎ
덴마크 의외로 흥미진진한 도시였어요.
사람들은 별로 친절하진 않은데, 순박한 것 같아요. 일단 말 트면 친절한 듯.
재즈나 블루스, 소울 음악도 활발한 도시가 코펜하겐이라던데
다음엔 남편이랑 같이 오고 싶어요.
여기 날씨도 짱짱 좋았답니다. 해변도 안갔는데 잘 익어서 왔어요.
덴마크는 음식도 맥주도 유기농재료 무공해 생산시설이라던지 건강을 큰가치로 생각하는
여기네 문화가 녹아있더라구요. 음식재료나 맥주재료등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물가가 높다고 볼 수 없는 것 같아요.
가로수길에 왠만한 고퀄리티 브런치 식당 명함도 못내밀 재료들.
부러웠고, 저도 친환경 제품이라던지, 동물복지인증마크 있는 식재료들을
더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어요.
시음기로서는 아쉬운 후기였죠?
건강한 맥주와 음식, 여유로운 북유럽 정취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덴마크 코펜하겐 강추합니다.
여름엔 너무 덥지 않고 좋아요.
표도 자주 싸게 나온답니다~
첫댓글 Wow~ 종류가 어마어마. 하나씩 우리집 냉장고에 넣었으면 좋겠어요~ㅎ
미켈러 바틀샵에 종류가 어마어마... ㅠㅠ 다 종류별로 사고싶었는데 가져올 길이 없네요
부럽습니다. ㅠ
혼자만 다녀와서 죄송하네요 ㅠㅠ
그저 부러울 수 밖에 없네요
저런곳 가면 오기싫어질것 같아요
배낭 여행으로 가서 그냥 눌러앉으면..
여름엔 정말 천국인듯해요. 한 두달 눌러 앉았으면 싶더라구요.
보는내내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이네요~^^ 잘봤습니다~!!
갔다가 안돌아오고 싶던 곳이 딱 두군데네요. 벨기에랑 코펜하겐. 여긴 음악축제도 넘 많고 좋아요 ㅠㅠ
미켈러 펍... 정말 멋진 곳에 다녀오셨군요.부럽당~~~~
수많은 맥주펍중에 종류다른 5잔 먹어도 다 맛있었던 적은 처음. 잘 만든 것도 만든거지만 맥주 품질관리가 완벽한듯해요.
멋있고 하긴 한데... 스텝이나 주인 다 좀 거만한 느낌을 받았어요. 손님한테 굉장히 틱틱거려요 다들. 아무리 손님이 맥주 모르고 주문하더라도 친절히 안내해서 맥덕후 만들 수 있는건데. 어떤 가족이 왔는데 좀 무시하더라구요. 힝
맥주도 땡기지만....안주 또한 땡기는...ㅎㅎㅎ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돼지껍딱! 아삭아삭!
안주가 정말 땡기네여..ㅎㅎㅎㅎㅎ 역쉬 푸드페어링도 무시할 수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