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라임 시리즈'. 1997년 <본 컬렉터>로 처음 등장한 링컨 라임은 미국 최고의 범죄학자이자 뉴욕시경 과학수사팀의 수장이었지만 사건 현장 조사 중 불의의 사고로 왼손 약지와 목 위 근육만 움직일 수 있게 된 불행한 천재. 까칠한 안락의자형 탐정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전 세계 독자들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다.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인 <킬 룸>에서 링컨 라임과 그의 수사팀은 불가능에 가까운 암살을 성공시킨 경이로운 저격수의 흔적을 추적한다.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저격수의 뒤에는 정의의 이름을 빌려 표적 살인을 지시하는 미국의 정보기관이 있었다. 수많은 악당들과 대결해 이긴 링컨 라임조차도 상상해본 적 없던 상대이자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
꼬리를 밟히지 않기 위해 어떠한 지원도 없이 링컨 라임은 차분하게 수사를 진행한다. 그들만의 정의를 집행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보기관의 폭주를 막기 위해 링컨 라임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바하마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훼손된 현장과 사라진 증거, 그리고 진실에 다가가는 움직임을 방해하는 냉혈한 암살자였다.
킬 룸, 제프리 디버, 유소영, 580쪽, 15,000원, 알에이치코리아(R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