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
[제2장 사자후 품] <안거를 마침 경>
사리뿟따 존자를 비방한 비구가 잘못을 시인하고 참회하다
5. 그때 그 비구는 자리에서 일어나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세존의 발에 머리를 엎드려서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잘못을 범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어리석고
미혹하고 나빠서 사실이 아니고 헛된 거짓말을 하여 사리뿟따 존자를 비방했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제가 미래에 [다시 이와 같은 잘못을 범하지 않고] 제 자신을 단속할 수 있도록 제 잘못에 대한 참회를 섭수해 주소서."
"비구여, 참으로 그대는 잘못을 범했다. 그대는 어리석고 미혹하고 나빠서 사실이 아니고 헛되고 거짓말을 하여 사리뿟따 존자를 비방했다.
비구여, 그러나 그대는 잘못을 범한 것을 범했다고 인정하고 법답게 참회를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대를 받아들인다.
비구여, 잘못을 범한 것을 범했다고 인정한 다음 법답게 참회하고 미래에 [그러한 잘못을] 단속하는 자는 성스러운 율에서 향상하기 때문이다."
6. 그때 세존께서는 사리뿟따 존자를 불러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리뿟따여, 이 쓸모없는 인간의 머리가 일곱 조각으로 깨어지기 전에 그를 용서하라."
"세존이시여, 만일 저 존자가 제게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말하면 저는 저 존자를 용서합니다."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제2장 사자후 품] <안거를 마침 경(A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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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뿟따 존자를 비방한 비구가 사리뿟따 존자의 사자후를 경청한 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참회했습니다.
부처님의 회상에는 언제나 호법성중이 외호합니다.
그 중엔 불의한 자가 현자나 성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정당한 물음에 답변에 솔직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금강저나 철봉으로 내려쳐 머리가 일곱 조각 나도록 내리칠 기세로 지켜보는 호법성중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비방 비구에 대해서도 태도를 고치지 않으면 내리칠 기세입니다.
금강수(金剛手) 약카(夜叉)가 허공에서 불타는 철봉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거짓말을 하는 자를 지켜본다면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저 비방 비구가 재빨리 참회하고 용서를 구했기 망정이지 처음 뜻을 굽히지 않았다면 부처님께서 말리실 틈도 없이 머리가 일곱 조각 났을지도 모릅니다.
이 비방 비구가 꼬깔리야 수행승의 전철을 밟지 않아 다행입니다.
꼬깔리야 수행승이 사리뿟따 존자와 마하목갈라나 존자를 비방했다가 종기가 나고 그로 인해 죽어 홍련지옥에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뿟따 존자에게 쓸모없는 인간 머리가 일곱 조각 나기 전에 용서해 주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존자는 이 비방 비구가 용서를 구하면 용서해 주겠다고 대답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참회하면 용서를 안 해 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중범죄를 짓고도 권력을 믿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반성하지도 않고, 참회하지도 않고, 거짓말로 모면하려 하고, 권력의 힘으로 누르려고 하고, 재력으로 무마하려 한다면 인과를 모르는 어리석은 헛손질에 불과합니다.
인과는 엄연하기 때문입니다.
이장폐천(以掌蔽天)이라 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을 범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저지르고 난 후의 태도입니다.
태도에 따라 국민은 대중은 사회는 그를 용서하기도 하고 질책을 하기도 하고 분노를 하기도 합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이는 반성하고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는 후안무치는 거짓을 거짓으로 덮으려대가 끝내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깊이 생각할 일입니다.
어느덧 7월도 저물어 갑니다.
7월을 잘 정리하시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 그리고 안전에 유념하시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정심정행하며 활발발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