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안성 의료원에 시다림을 다녀왔습니다.
'시다림'의 뜻을 불교사전에 찾아보면 인도 부처님 시대에 시체를 버렸던 수풀 장소를 시다림이라고 했습니다.
현대에 와서 의미는 죽은 영가에게 부처님말씀(염불)을 들려주는 의식을 '시다림'이라고 합니다.
법련사에서는 '연화회'를 조직하여 조장 한명당 4명의 회원을 두어서 조원의 가족이 돌아가시면 연락을 취하여
장례식장에 가서 스님과 함께 염불봉사를 합니다. 품앗이 개념으로 많게는 15분정도 가십니다.
절에 12인승 차가 있어서 차가 여러대 가지 않고 편합니다.
3월 31일 연락을 취하여 보살님들과 가기로 하였는데 마지막 날이어서 모두 바쁘고 안성이라는 지역적 거리감이
사무장님과 단둘이 가게되었습니다. 오후 2시 30분 출발하여 4시경 도착해서 사무장님을 먼저 보냈습니다.
안성의료원의 장례식장은 좀 작은 느낌이 있었고 서울쪽의 장례식장과 다른 분위기입니다.
간단히 천수경과 입관을 못봐드려서 한글로 입관 의식을 해드리고 한시간정도로 마쳤습니다.
점심공양 때 몸살기를 느껴서 걸르고 간터라 배가 고파서 공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손님도 적은데 배려 깊은 보살님께서 쉬는 방에 공양을 차려주셔서 편안하게 하였습니다.
7살 남자아이가 엄마를 도와서 공양과 반찬을 날라주는데 느낌이 새로왔습니다.
상조회사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격식대로 재를 모시길래 옆에서 바라보다가 청하는 부분에서는
축원을 해드리고 염불을 해드렸습니다. 다음날 8시 발인인데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가 내려오려니 시간도
어정쩡하고 운전을 하지않아서 누구한테 태워달라고 할 처지도 아녀서 주지스님과 통화하고
하루 자고 다음날 발인해드리기로 했습니다.
아침 8시경 도착하여 가족들이 하는 재사를 보고 매장하는 장지로 함께 갔습니다.
불교식으로 주도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가족이 하는대로 보다가 염불이 필요하고 청하는 부분에서
제가 나서서 염불을 해드립니다.
옛날식으로 상여는 매지 않았지만 동내 분들이 여러명 오셔서 좋은 풍습도 보여주시고, 날도 화창하여
아마 땡볕에 얼굴이 좀 익었습니다. 영가님 가시는 마지막을 외롭지않고 축제처럼 보내니 흐믓합니다.
오랫만에 매장을 다녀왔습니다. 거의 90프로 이상이 화장을 합니다.
영가님의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법련사에서 묘경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