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인원 | 총11명(남자:4명/여자:7명) 바신, 가랑비, 바다맘, 해피데이, 아침, 모나코, 강빈, 애몽, LALA, 써니, 시나위 |
내용 | 1. 소감
-바신 : 전개방식이 기존 책들과 달라서 잘 읽히진 않았다. 주인공이 파리로 간 이후부터는 손에 잡혀 잘 읽혔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타히티 등 공간감 표현이 특색있다. 등장인물들마다 개성이 강한데도 서로 어울려지는게 묘했다. 세상 편히 살다간 주인공이 참 부러웠다.
-가랑비 : 초반에 힘들었지만 이 책이 3인칭 관찰자 시점인 것을 인지한 후 이해되기 시작했다. 자아를 늦게 찾은 주인공, 그로 인한 가족의 해체, 왜 홍상수, 김민희가 떠올랐을까, 주인공의 선택에 대해서 달을 향한 동경으로 여겨지던 시기도 있었을 것이고 가족을 버렸다는 비난을 받는 시기도 있었을 것이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바라본 주인공은 어떻게 판단될지 궁금하다. 자아를 못 찾고 결혼한 스트릭랜드 때문에 그의 가족들이 안타까웠지만 걸작을 남길 수 있었던 계기였던 것 같다. 뭔가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뭔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 삶에 있어 이상과 현실 그리고 타인의 시선을 받아들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바다맘 : 제목만 기억하고 있었던 고전, 소설치곤 어색한 느낌이긴 했지만 내용을 읽어내기에는 무리는 없었다. 고갱이 모델이지만 주인공인 화가가 끝까지 표현하고자 한 게 과연 뭐였을까 하는 열린 결말이 인상적이다.
-애몽 : 유난히 인물들의 얼굴, 옷차림, 태도 등 묘사가 구체적이다. 그 묘사를 바탕으로 초상화를 그릴 수 있을 만큼 이미지가 떠오른다. 화가가 주인공인 책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러 인물들처럼 눈앞에서 놓친 걸 후회하지 않기 위해 좋은 그림을 보는 안목이 중요하단걸 느낀다. 그런 안목은 어떻게 길러질까? 가질 수 있는 것일까. 기존 그림들과 확연히 다른 그림의 등장을 알아챌 수 있는 것이 안목일텐데 그 경계를 알아채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해피데이 : 지루했으나 덮고나니 참 재밌는 책이었다. 작가가 제목을 아주 기똥차게 잘 지었다. 나의 성격과 너무나 다른 주인공, 나는 할 수 없는 인생이라 부럽기도 했다.
-아침 : 이상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라는데 글쎄, 천재화가였기에 가능한 이야기였지 않았을까. 하지만 죽을때까지 자신의 꿈만을 위해 산 건 정말 대단하다. 자신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미칠 정도로 그림에 빠져서 일생을 살아간 너무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올곳이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을 위해 살다간 그가 몹시 부럽기도 했다.
-모나코 : 예술가에 다들 홀렸구나 싶다. 현재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저 지나고 보니 위대해진 것 일 뿐이다.
-강빈 : 옳고 그름을 떠나 내 삶을 내던진 채 살고 싶은 대로 살 수 있을까, 작가는 이렇게 살라는 의미보다 이런 삶도 있다는 걸 보여준 게 아닐까.
-LALA : 20페이지에서 입구컷을 당했다. 2. 작가는 작품을 발표하면서 " 땅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보다가는 하늘에 떠 있는 달은 보지 못한다"라고 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침 : 이상과 현실 속에서 우리는 균형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상만을 쫓아가기엔 현실이 녹록치 않고 현실속에서만 이상을 갈구하기에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이기에 현실에서 열심히 번 돈으로 내 가슴이 뛰는 삶을 하나씩 살아가는 것, 버킷리스트 클리어! 그것이 나의 삶이다.
-해피데이 : 달에게 가고 싶은 분은 달로 가고 6펜스로 가고 싶은 분은 6펜스로...물론 한쪽으로 몰빵은 곤란할 듯
- 애몽 : “그리고 싶다가 아니가 그려야 한다“처럼 ”~~하고 싶다“정도가 아니라 ”~~해야 한다“정도의 지독한 갈망이 있어야 달이 아닐까, 우린 아직 40전의 주인공처럼 달을 발견하지 못한 것일 뿐 주인공과 우리 모두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 다만 40이 넘어서야 달을 찾은 주인공은 모든 것을 던질 용기가 있었고 알고 보니 천재적 화가였을 뿐이다. 우리도 좀 더 기다려보자. - 달과 6펜스라는 극단의 2가지로 나누어 그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발제이지만, 누군가에겐 6펜스가 달이 될 수도 있다.
- 두개의 균형을 찾지 못하면 삐그덕거릴 뿐이다.
- 아직 달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나, 자기만의 달을 꼭 알아내야 하나?
3. "예술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예술가의 개성이 아닐까 한다. 개성이 특이하다면 나는 천가지 결점도 기꺼이 용서해 주고 싶다 ! “ 동의한다 VS 동의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feat, 고은시인) 4. 인상적인 구절
- 바신 : 세상에는 자비로운 섭리에 따라 분명 독신으로 살게끔 운명지어 졌으면서도 고집이 세거나 또는 불가피한 사연으로 그 천명을 거스르는 사내들이 있다. 결혼한 독신주의자처럼 가엾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p231) 독신주의자는 결혼으로 완성된다는 말이 있더군요.
-애몽 : p. 277 "나도 나름대로는 예술가였다고, ~~ 그 친구가 그걸 그림으로 표현했다면, 나는 인생으로 표현했을 뿐이지요“ 우리 역시 우리의 인생으로 표현하고 있다. |
첫댓글 달만을 뒤쫓는 스트릭랜드. 조르바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