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아파트로 몰려들고 있다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각종 해충들은 집의 형태마다 다르게 존재한다. 오래된 단독주택의 경우, 바퀴벌레, 개미 같은 기본적인 해충 외에 가끔 쥐들이 숨어 들어오기도 하고, 여름이면 겨울동안 보지 못했던 모기, 파리 등의 해충도 득실거린다.
그러면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금의 일산 신도시의 생활공간은 이런 해충들로 부터 얼마나 안전할까.
대개의 아파트들은 난방시설이 잘 되어 있는데다가, 음식 찌꺼기가 풍부하고, 건조한 실내를 위해 가습기 등을 틀어놓아 겨울에도 변함 없이 바퀴벌레, 진드기 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언제나 고온 다습한 싱크대 밑과 기름때가 가득한 가스레인지 주변, 그리고 냉장고 모터부근과 컴퓨터에는 바퀴벌레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 주는 곳이며, 설탕가루와 빵가루가 있는 찬장과 식탁 위는 개미들에게 언제나 매력적인 먹이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붙박이장은 벽에 붙어 있어 따뜻한 데다가 바닥의 장판은 습기 많아 진드기, 좀 등 온갖 해충들의 멋진 서식처가 되기도 한다.
현재 각 아파트들은 전세대가 동시에 정기적으로 방역작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각종 해충들로 인해 골머리를 썩는다. 해충을 완전 박멸할 그 날은 아직 멀기만 한 것일까. 하지만 아파트들의 이러한 환경들이 온갖 해충들을 유인하는 요소라고 생각할 때, 이들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의 박멸법
해충에게도 라이프 스타일이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해충들. 늘 보아왔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내버려두지는 않았는지…. 이러한 해충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 인간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인 것처럼 그들을 알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각 해충마다 가지는 습성과 특징들을 파악해 우리 집안의 해충을 몰아내자.
“습기 있는 틈새에 꽉 끼어있는 걸 좋아해요” 바퀴벌레
바퀴벌레는 약 3억5천만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난 후, 지금까지 형태상 큰 변화 없이 많은 종으로 생존해 왔다. 그만큼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말이다. 그러나 고맙게도 우리나라에는 오직 4종만이 살고 있다.
바퀴벌레 암컷은 한번의 교미로 정충을 보관하여 평생 8회 정도 산란하며 암컷 한 마리가 1년에 10만 마리까지 번식시키는 대단한 번식력을 갖고 있다. 또한 바퀴벌레는 야행성이며 좁은 틈새에 몸이 눌리는 것을 좋아해 낮에는 주로 서식처에 숨어 지내며 초당 28cm를 이동할 정도로 빠르다. 또한, 집단으로 생활하며 동료의 사체나 배설물, 사람의 타액 등 먹지 못하는 것이 없는 잡식성이다.
바퀴벌레벌레는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이전에 먹었던 반 소화된 음식을 토해내, 식중독 등 여러 가지 전염병을 유발하기도 하고 천식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유아에게 가해하거나 40여종의 병원균을 옮긴다.
혹자는 집안 정리를 게을리 해 지저분한 환경이 조성되어 바퀴벌레가 생길 가능성을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청결한 정리만으로 100% 안전할 수는 없다. 바퀴벌레는 이사를 통해 거주지를 이동하는 인간에 기생해 새로운 주거지로 들어오기 때문에 깨끗한 곳도 어렵지 않게 침입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바퀴벌레는 집안의 높은 습기와 많은 은신처(금이 가거나 갈라진 틈새)를 좋아해 그런 조건을 차단하면 바퀴벌레를 없앨 수 있다.
그러나 박멸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퀴벌레벌레의 서식처(집)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바퀴벌레벌레의 생존 조건은 온도(25℃정도), 서식처, 물이 구비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이 충족이 되면 바퀴벌레벌레는 집 주위의 3-4m(업소는 1m)를 웬만해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즉 바퀴벌레벌레가 발견되는 곳에서 3-4m(1m) 이내에 반드시 집이 있게 마련. 바퀴벌레벌레가 집을 짓는 곳은 2-3mm 이내의 틈이다. 일반가정에서 대표적인 공간은 싱크대다. 이외에 점검해 볼 곳은 천장과 벽 사이의 테두리, 액자의 뒷면, 벽시계의 뒷면, 쌓아두었던 짐들, 포개놓았던 그릇 사이 등 의심이 갈 만한 곳은 모두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독이 든 캡슐’이 박멸의 첩경 - 바퀴벌레 방제법
바퀴벌레는 일시적인 살충제 처리 등으로 개체 수가 감소된다 하더라도 서식조건에 따라 다시 개체 수가 증가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방제를 위한 근본적인 방법은 바퀴벌레의 서식에 필요한 조건(물, 먹이, 은신처)을 제거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제거하더라도 바퀴벌레가 발생한다면 전문 방제법을 사용해야 할 듯하다.
대표적인 바퀴벌레 방제법은 독먹이식 방제로 바퀴벌레가 숨어 있을 법한 은신처에 캡슐 같은 독먹이를 놔두고 그것을 먹게 해 바퀴벌레를 박멸하는 방법이다. 이 독먹이는 바퀴벌레의 정신을 며칠 간 혼미하게 하면서 죽게 하는데 암컷 바퀴의 몸 속에 있는 알까지 없애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단시간에 바퀴벌레를 박멸하기 위한 훈증 요법이 있다. 먼저 바퀴벌레의 서식처에 훈 유인제 및 흥분제를 증산하여 바퀴벌레를 밖으로 유인한다. 이후 살충액이 증산되며 곧 바퀴벌레의 호흡기가 마비되면서 모두 죽게 된다.
“여왕마마가 없어지면 금방 사라져요” 개미
개미는 사람의 방해가 없는 곳을 택해서 길을 낸다. 이 길에는 개미가 발산하는 길 페로몬이 뿌려지며 다른 동료들은 이 길을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음식이 있는 장소는 서로의 더듬이를 이용하여 신호를 보내 음식을 운반하게 된다.
개미는 보통 한 군체당 수천∼수십만 마리가 존재하며, 생활환경이 변화하면 군체가 모두 함께 이동한다. 또한 주변환경이 안 좋아지면 즉시 이동하여 여러 곳에 새로운 군체를 형성하므로 살충제 등의 사용은 오히려 군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개미는 계절별 생활사에 따라 식습관이 바뀌며 완벽한 사회생활로 군체를 형성한다.
보통 집에서 많이 발견되는 개미는 대부분이 애집개미(작고 붉은 빛의 개미)로 열대성 집에서 서식하는 종이다. 따라서 기온이 떨어지면 활동량이 둔해져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경향성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개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닌 기온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개미는 존재하고 있다.
애집개미는 일반 살충제로는 방제가 힘이 든다. 야외성 개미의 여왕개미가 1마리인 것에 비해 애집개미는 여왕개미가 수십에서 수백마리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여왕개미는 외부의 약제나 천적에 노출이 되지 않는다. 특히 애집개미는 서식환경이 악화되면 개체를 확산시키는 습성이 있다. 그러므로 약제를 섣불리 사용하였을 경우 오히려 개미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한편 개미가 음식에 유인되는 것은 냄새에 의한 것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꿀, 오징어 등이고 싫어하는 것은 고무냄새, 화학약품 냄새다.
개미가 음식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실내에 서식하고 있는 개미를 완벽하게 없애고 ▲음식을 반드시 냉장고에 넣고 밀봉을 해야 하며 ▲해당 음식물 주변에 검은색 고무줄을 감아 놓으면 된다.
실제로 개미는 굴 밖에서 생활하는 숫자가 전체의 10%도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활동하는 일개미만 약제를 사용해 죽인다고 개미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일개미만 죽이면 위기의식을 느낀 여왕개미가 계속 알을 부화하기 때문에 반드시 여왕개미를 찾아내 없애는 것이 개미 군체를 없애는 지름길이다.
여왕개미에게 독이 든 수랏상을 올려야 - 개미 방제법
개미는 외부에 돌아다니는 일개미만 잡아서는 근본적으로 없어지지 않는다. 반드시 여왕개미를 잡아야만 번식을 못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박멸할 수 있다. 그러나 여왕개미는 여간해서 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잡기가 매우 어렵다.
개미를 잡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개미들에게 여왕개미를 죽이는 약을 이동시켜 여왕개미에게 먹도록 하는 것이다. 개미가 많이 다니는 곳에 약을 뿌려 놓으면 일개미들이 그것을 물어다, 식량창고에 쌓아두면 여왕개미가 먹고 죽게 된다. 단, 한번의 투약으로 일개미들이 약을 물어다 주지 않기 때문에 2~3회 정도에 걸려 투약을 실시하면 완전 퇴치된다.
“콘크리트 벽도 우리가 갉으면 금방 뚫려요” 쥐
쥐는 한 쌍만 있으면 1년 후에 1천250마리로 번식이 가능하다. 0.7cm의 좁은 틈만 있으면 내부로 침입할 수 있으며 1km까지 수영을 할 수 있다. 주로 배관이나 배선을 이용하여 이동하며, 개체수가 늘어날 경우 경쟁에 의해 서식처를 새로운 곳으로 옮긴다. 이빨이 계속 자라므로 뭐든 갉는 습성이 있고 잡식성이지만 새로운 음식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붕쥐(곰쥐), 시궁쥐와 생쥐 3종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들은 가주성으로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주택 내 또는 그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다.
가주성 쥐는 들쥐와 달리 야간활동성으로 일몰직후부터 활동이 활발해져 밤 12~1시까지 계속되고 그 후 새벽까지 소규모로 활동이 지속된다. 쥐는 날카로운 발톱을 사용하여 파이프나 시멘트벽, 벽돌담 등을 잘 오르내리며, 특히 지붕쥐와 생쥐는 전선줄을 타고 건널 수도 있고 파이프나 벽면이 별로 거칠지 않은 곳도 모서리를 이용하여 올라간다. 또한 점프에도 능하여 선 자리에서 60cm까지 뛰어 오를 수 있고 수직벽을 달리다 넘을 때는 1m까지 뛰어 오를 수 있다. 게다가 가주성쥐는 모두 수영에 능하여 1km 가까이 헤엄칠 수 있고 하수구에 사는 시궁쥐는 매일 물을 헤엄쳐 건너 다닌다.
가주성쥐의 서식 및 번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환경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쥐의 먹이다. 따라서 사람이나 동물이 소비하는 음식물 관리를 주택, 식당, 창고 등 모든 장소에서 철저히 해야 한다. 모든 음식물을 항아리나 금속으로 된 용기에 보관하며 쌀, 보리, 밀 등 대량의 곡물을 저장할 때는 따로 창고 등에 보관해야 한다. 가능하면 폭을 좁게 하여 간격을 두고 여러 곳에 나누어 쌓아올려 쥐의 은신처 제공을 예방한다. 또 저장된 곡물은 2개월 이내에 장소를 옮겨 놓는 것이 안전하다.
먹이 다음으로 중요한 요인은 은신처 제공이다. 옥내·외를 막론하고 쓰레기가 쌓인 곳에는 쥐가 둥지를 만들고 서식할 수 있으므로 쓰레기 처리장으로 옮겨야 하고, 산업쓰레기나 건축 재료물 등도 쥐에게 이용되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건물주위의 수풀도 제거하고 지붕에 걸쳐진 나뭇가지도 잘라버려 건물 내 침입을 막아야 한다. 출입문의 하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파이프와 벽과의 접촉부, 창문과 환기통, 처마와 벽 상단 사이의 틈 등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틈이 발견되면 시멘트, 철망, 혹은 철판 등으로 막거나 표면이 거친 벽면은 반복 도장해야 한다.
의심많은 성질 이용 ‘중독’ 유도 - 쥐 방제법
쥐는 의심이 많은 동물이라 다니던 길로만 다니는 습성이 있다. 먹이와 물을 섭취하기 위하여 은신처를 드나들 때에 자주 다니는 길이 생기므로 구멍이 생긴다. 옥내에서는 파이프, 나무기둥, 대들보 등에 검고 기름기가 있는 얼룩이 생긴다. 옥외에서는 파내느라 생긴 부드러운 흙이 있는 곳은 다니는 길이 뚜렷하게 확인이 된다. 일단, 쥐가 다니는 길을 찾았다면 그 길을 이용해 쥐를 박멸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만성제 쥐약 방제는 쥐의 혈액 응고작용을 방해하여 혈액응고 능력을 상실시키고, 이후 내부 출혈로 죽게 하는 방법이다. 만성제 쥐약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중독 증상이 느리게 나타나므로 쥐가 계속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쥐가 중독 증상이 심해지면 먹지 않게 될 때는 이미 치사량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미끼 먹이에 대한 기피현상이 없고 따라서 사전미끼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박멸의 효과가 높다.
“개나 고양이로부터 사람에게 옮아가요” 벼룩
벼룩은 벼룩목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으로 은시류라고도 한다. 세계적으로 약 2천 종이 있으며 모두 정온 동물에 기생하며 포유류에 기생하는 것이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그 외는 조류에 기생한다. 기생생활을 하기 때문에 일반 곤충류와는 다른 특이한 형태를 가진다. 몸체는 좌우에서 눌린 것같이 납작하고 색깔은 보통 수수한 다갈색이나 흑갈색이 많다. 날개가 없기 때문에 기생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특징이다. 입은 숙주로부터 흡혈하기 위해 흡인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기생성 곤충의 특징 중의 하나인 암수 모두 생식기관의 발달이 눈에 띈다. 암컷은 수컷보다 큰데, 흡혈 후나 난소가 성장된 암컷은 수컷보다 몇 배나 크다.
단일종인 벼룩은 사람에, 개벼룩은 개에, 고양이벼룩은 고양이에 기생하는데, 상호간에 이동이 쉽다. 케오피스벼룩은 페스트의 주요한 전파자로서 알려져 있으며 모래벼룩은 남아메리카의 열대지방에서 사람이나 가축의 발바닥 등의 피하에 침입하여 콩알 크기로 커져 궤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에 기생하고 있는 벼룩을 구제하려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유제, 수화제, 분제를 애완동물 몸에 뿌려준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적당한 살충제 희석액에 애완동물의 얼굴만 남기고 침수시키면 된다.
“흡혈 곤충인 저는 냄새가 지독해요” 빈대
빈대의 성충은 6mm내외 편평한 진한 붉은 갈색의 몸을 갖고 있으며, 일생을 통해 100여 개의 알을 낳는다. 빈대는 주간에 가구나 침실 벽의 틈 혹은 벽지 틈에 끼여 숨어 있다가 야간에 활동하는 야행성으로 이른 새벽에 더 활발하다. 전등을 켜 놓으면 은신처 밖으로 나오지 않으나 계속 켜 놓으면 야간에도 활동한다. 빈대가 흡혈을 하면 곧 수분을 분에 섞어 배설하는데 가구나 벽에 갈색오점을 남기므로 서식유무를 쉽게 알 수 있는데 서식장소에는 빈대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난다.
빈대의 피해는 흡혈로 인한 알레르기성 피부반응을 나타내며 심하게 긁어서 이차적 피부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피해는 빈대의 분에서 심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불쾌감을 준다는 것이다.
빈대가 들어오는 경우는 주로 중고품가구, 낡은 책, 옷 및 여행가방 등에 묻어 들어오게 되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살충제를 적용하는 방법은 훈증법과 잔류 분무법의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훈증법은 전문가만이 사용하는 방법이고 잔류 분무법이 가장 효과적인 제거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약품을 뿌리는 장소는 침실내의 벽 틈과 가구 틈, 침대바닥면, 액자의 뒤편, 찢어진 벽지의 틈 등에 중점적으로 뿌리면 된다.
“저한테 물리면 큰일나요” 지네
지네는 삼림의 낙엽, 흙 속, 썩은 나무, 돌 밑 등에서 서식하며 육식성으로 곤충이나 거미를 주로 잡아먹는다. 봄부터 여름까지 산란기를 거쳐 땅지네류와 왕지네류는 수십 개의 알을 낳고 암컷이 알을 품는다.
지네의 독은 산성이며 대형인 왕지네나 청지네에 물리면 상당히 심한 통증이 오고 환부가 붓는다. 때로는 림프선염을 일으키고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인명에 관계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독성분으로는 히스타민과 세로토닌이 검출되었으며 심한 통증은 세로토닌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희석한 암모니아수를 바르는 것이 좋다. 소화관이나 콧구멍으로 들어간 지네가 원인이 되어 오랫동안 설사와 고통을 호소한 예 등도 알려져 있다. 지네를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먼저, 서식처 제거를 우선해야 한다. 잡초가 우거졌다던가 쓰레기 등이 방치되어 있다면 청소, 정리를 해야 하고 약제를 이용하여 해충을 구제하여야 한다. 건물 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건물 주위가 시멘트바닥이면 살충제로 건물벽면과 주위를 분무해야 한다. 만약, 건물주위가 정원 또는 흙이면 토양살충제를 뿌리면 해충의 침입이 어느 정도 차단될 것이다.
불쾌한 동거인 ‘해충’이 옮기는 병
집에 들어와 사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지구상에 인간이 존재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생활 속에 해충도 함께 존재해 왔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을 시기라도 하듯이 해충은 우리의 주변에 기생하면서 끊임없이 각종질병이나 혐오감으로 우리들을 괴롭히고 있다.
웬만한 집에서 흔히 발견되는 개미와 바퀴벌레. 특히 바퀴벌레는 그 혐오스러운 생김새만큼이나 장티푸스, 식중독 등의 각종 질병을 옮기고 다녀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한껏 받고 있는 해충 중의 해충이다. 인류가 멸망해도 지구상에서 바퀴벌레 딱 한 종류만 남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놈들은 먹이감만 있으면 어떠한 환경이든 적응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기관지 천식,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은 이런 바퀴벌레와도 큰 연관이 있다고 한다. 바퀴벌레는 불완전변태 해충으로 알집에서 부화되어 구더기로 나오는데, 이때 나오는 허물은 가루가 되어 집 먼지와 함께 코와 기관지를 자극해 어린이 천식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죽은 바퀴벌레라 하더라도 성숙한 알이 달려있으면 진공기 청소기 내부에서도 충분히 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죽은 바퀴벌레라 하더라도 반드시 뒤처리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 한편, 바퀴벌레는 세탁기, 냉장고, 가스레인지, TV 등의 각종 전자제품 안에 들어가 부속품을 갉아먹고, 배설하여 고장원인이 되기도 하고, 벽지나 싱크대를 오염시켜 수명을 단축시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두 번째 대표적인 해충으로는 개미를 들 수 있는데, 바퀴벌레보다는 덜 혐오스러워 대부분 그냥 두고보고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미는 먹을거리를 오염시키고, 사람을 무는 등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할 해충이다. 현재 국내에는 애집개미, 곰개미, 일본 왕개미, 불개미 등 4종의 주가성 생태를 갖는 개미들이 있는데, 오늘날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실내를 활보하는 애집개미와 각종 건축물과 문화재를 망가뜨리는 흰개미이다. 애집개미는 대부분 가정에서 문제가 되는 종으로 식품을 오염시키며 사람을 물기도 하여 많은 피해를 준다. 실내에 침입한 개미는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고 집안에 음식물 쓰레기 또는 부스러기 등을 찾는 과정에서 음식물을 오염시킨다. 게다가 알레르기, 천식, 이질 등의 병원균을 매개하기도 한다. 흰개미는 건물 내·외부의 균열부분과 문 틈새를 통하여 침입하여 건축 구조물인 나무를 갉아먹는데, 건물을 서서히 송두리째 파손하는 능력을 가진 해충이다.
요즘 시골에서뿐만 아니라, 노후한 아파트에서도 볼 수 있는 쥐 역시 인간에게 오래 전부터 해악을 끼쳤던 해로운 동물 중의 하나이다. 빌딩 및 공장의 전선을 갉아놓아 화재를 일으키기도 하고, 음향 기기 및 컴퓨터 등 각종케이블을 갉아 기계고장을 유발시키며, 건물에 구멍을 파서 빌딩의 기초를 흔들리게 만든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여러 가지 질병을 사람들에게 전염시켜 많은 인명피해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쥐는 살모렐라 식중독(salmonellosis), 흑사병(plague), 발진열(murim typhus), 유행성출혈열(epidemic hemorrhagic Fever), 양충병(scrub typhus)등 셀 수 없이 많은 전염성 질병을 보균하고, 감염시킨다고 한다.
이외에도 벼룩, 이, 빈대, 모기 등과 같은 흡혈성 곤충들은 사람이나 가축의 피를 빨아먹어 전염병을 유발시킨다. 또한 좀은 질병을 매개하는 일은 드물지만 의복이나 종이류를 뜯어먹어 피해를 주기도 한다. 하수관이나 벽 틈새에 사는 쥐며느리, 물리면 심한 염증을 가지고 오는 지네와 악취를 풍겨대는 노린재,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노래기까지 온갖 종류의 해충들은 집안 곳곳에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개미가 있으면 바퀴벌레는 없다?
해충에 대한 오해와 편견
개미가 바퀴벌레 알을 먹어서, 개미와 바퀴벌레는 같이 공존할 수 없을까? 겨울에는 바퀴가 정말 사라질까, 아파트에는 쥐가 정말 없을까 등등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진 해충에 대한 편견들. 과연 그러한 것들을 믿고 해충의 습성을 파악할 수 있을까? 인터넷 지식검색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해충과 쥐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을 알아보자.
Q. 아파트에서는 정말 쥐가 없을까?
A. 쥐는 잡식성 동물이라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음식을 모읍니다. 그러니, 단독 주택이든 아파트든 가리지 않고 식량을 찾아 나서지요. 결국 아파트에도 쥐가 살수 있습니다. 단지 내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두는 풍부한 음식창고가 있고, 집과 집이 연결되어 있어 이동로도 매우 좋기 때문이지요. 특히 쥐는 앞니를 갈아야 되는 운명이랍니다. 만약 앞니가 계속 자라게 되면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해서 죽게 되고 말지요. 그래서 벽이나 천장에 조그만 구멍을 발견하는 경우에 쥐는 큰 이빨을 이용하여 그 틈을 더 넓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곳으로 내부 침입을 하지요. 간혹 어떤 아파트에는 아파트 콘크리트 벽을 쥐가 마구 갉아 커다란 구멍이 발견된 적도 있답니다
Q. 개미는 죽이면 죽일수록 계속해서 생기나요?
A. 그렇습니다. 집안에 서식하는 애집개미 등은 한 군체 안에 여러 마리의 여왕개미가 존재하며 이 여왕개미를 모두 없애지 않는 이상 완전 박멸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일개미를 죽인다고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지요. 눈에 보이는 개미들만 약제를 살포해서 죽일 경우 그 수만큼을 여왕개미가 다시 생산해내기 때문에 계속 개미는 생겨납니다.
Q. 바퀴는 겨울에도 살 수 있나요?
A. 바퀴를 예전에는 돈벌레라 하였습니다. 바퀴가 있으면 아주 잘 사는 집으로 일컬어졌기 때문이지요. 그 이유는 외국의 물건에 기생되어 집으로 유입되거나, 집안의 난방이 잘 되어 있어 바퀴의 서식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집안이 영상 5도 이상으로 따뜻하면 사계절 어느 때나 발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집안 온도가 영하 5도 이하로 일주일 이상 방치하면 바퀴가 전멸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바퀴는 창문이나 출입문 틈새를 이용하여 실내로 침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시장바구니나 기타 물건에 의해서 실내로 유입되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온도와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Q. 강아지의 진드기가 사람에게도 옮기나요?
A. 진드기가 사람, 강아지 구별해서 옮기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개의 경우는 사람처럼 팔이 닿지도 않고, 털 때문에 잘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진드기가 사람에게 옮는 것은 사실이지만, 산란하고 살아가기에는 별로 좋은 환경이 아닙니다. 털도 적고, 또 자주 씻기 때문에 자연히 오랫동안 살 수가 없어 떨어져 나가게 돼 있습니다. 만약, 강아지의 털에서 진드기가 보인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목욕을 시키고 진드기 전용 샴푸를 사용해서 진드기를 없애야 할 것입니다.
Q. 옷에서 종종 발견하는 먼지다듬이벌레는 인체에 유해한가요?
A. 책장 및 옷장을 위주로 벽면틈새, 오래된 옷 등에서 발생하는 벌레인 다듬이벌레는 해충이기는 하지만, 위생해충의 범주에서 벗어나므로 방제를 반드시 해야 하는 해충은 아닙니다. 그러나 불결함을 느낀다면 제거해야겠지요. 완벽하지 않지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방제방법은 먼저, 오염된 옷가지 등을 햇볕에 1일 정도 말립니다. 또한, 출입문 및 창문 등을 테이프로 밀봉한 후 훈연제를 설치해 2시간 이상 경과시키면 곧 다듬이벌레가 사라질 것입니다.
Q. 개미가 많은 집에는 바퀴벌레가 없다?
A. 개미가 없는 집은 바퀴가 없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입니다. 개미랑 바퀴랑 둘 다 있는 집이 실제로 많이 있습니다. 모든 동물과 곤충들은 공간과 먹이를 두고 경쟁합니다. 같은 종끼리 경쟁하기도 하고 다른 종끼리 경쟁하기도 합니다. 개미와 바퀴도 곤충이니 만큼 서로 경쟁을 하겠지요.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두 종의 해충이 서로 경쟁할 필요 없을 만큼 매우 넓으며, 먹을 것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개미와 바퀴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집안 구석구석, 해충 소탕작전
조미료 수납장과 가스레인지 뒤편을 조심하라
잽싸게 달려가는 바퀴벌레를 손으로 ‘탁’잡아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그것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 순발력을 요하는 일인지를…. 이렇게 잡기 힘들면 시중에 나온 스프레이나 부착용 끈끈이를 이용해 죽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밤이 되면 어디선가 ‘스스∼슥’기어 나오는 이 놈들은 집주인의 그런 노력을 한순간 패배감으로 바꿔버린다.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는 해충과의 전쟁. 이럴 땐 해충 방역 전문업체에 도움을 요청하자. 이들은 집안의 해충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느 곳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박멸이 가능하다. 이들과 함께 한 해충 소탕작전!
이날 전문방역전문회사 패스콘과 함께 찾아간 곳은 아파트의 한 가정집. 아파트에서 정기적으로 방역작업을 해주고 있지만 입주한지 3년이 지난 지금, 언제부턴가 바퀴벌레 한 두 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2살짜리 어린 아들 때문이라도 이 불쾌한 해충을 하루빨리 없애야겠다는 생각에 방역전문업체에 의뢰했다고 한다.
패스콘의 경우 가정집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독먹이식 살충과 도포용 살충제를 이용한 해충 박멸법을 이용하는데, 독먹이식 살충은 바퀴벌레 서식처 가장 근접한 곳에 튜브로 된 주입기로 독먹이를 놓아 죽게 만드는 방법이다. 또한 개미나 해충이 다니는 길에 도포용 살충제를 뿌려주면 4주 후에는 완전 분해되어 날라 가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살충하기 전에 바퀴벌레나 개미 등이 살고 있을 만한 집안의 곳곳을 점검했다. 우선 습기가 많고 따뜻한 주방은 대표적인 바퀴벌레 출몰지역. 음식물 찌꺼기가 남은 접시, 기름때가 잔뜩 묻어있는 가스오븐레인지 뒷부분, 손이 잘 닿지 않는 천장의 이음새 등은 바퀴벌레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천장과 벽 사이의 테두리, 액자나 벽시계의 뒷면, 오랫동안 쌓아두었던 짐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포개놓았던 그릇사이, 화장실의 환기구, 변기와 세면기 뒤, 보일러 배관의 틈, 타일의 깨어진 틈, 심지어는 배전판과 냉장고의 완충 고무 사이 등은 바퀴벌레들의 천국이다. 또한 개미의 경우, 분유나 설탕 같은 조미료가 많은 주방의 수납장, 과자 부스러기가 많은 거실 바닥 틈새에 많은데, 평소에 개미가 좋아하는 음식물이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화초에 진드기가 서식하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여기, 바퀴벌레, 개미 등의 해충들이 좋아하는 환경과 조건을 각 공간별로 살펴보았다.
이와 함께 적절한 예방·퇴치법도 알아보자.
01 주방 배수관과 싱크대 주방은 습기가 많은데다가 따뜻하기까지 해 바퀴벌레들의 많이 꼬이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바퀴벌레는 아주 적은 양의 물이라도 최적의 환경이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싱크대에 물이 새고 있는지, 연결부위가 느슨해지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흔히 싱크대 물 속에 접시들을 담가두는데, 이것은 바퀴벌레들을 유인하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니 주의하자. 접시나 냄비, 그리고 프라이팬은 사용한 후 즉시 깨끗하게 씻고 건조시킨다.
02 수납장 분유나 조미료가 있는 수납장은 개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 음식물이 밤새 열려 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내용물이 흐르면 즉시 청소를 한다. 또한 모든 음식물은 밀폐된 용기 안에 잘 보관해 바퀴벌레와 개미의 번식을 조금이라도 막아보자.
03 가스오븐레인지 바퀴벌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기름때. 가스오븐레인지 배기통이나 프라이팬에는 기름때가 항상 껴있기 때문에 항상 깨끗이 구석구석 닦아주어야 한다. 또한 바퀴벌레는 2∼3mm 이내의 작은 틈에 껴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집안 곳곳의 갈라진 틈새를 메워주고,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04 욕실 습기가 많은 욕실 또한 바퀴벌레가 가장 선호하는 장소 중 하나. 변기, 세면대의 뒷부분, 천장의 갈라진 틈이나 이음새, 심지어는 오래된 욕조의 갈라진 작은 틈에 숨어있기도 한다. 이런 경우, 실리콘으로 이음새를 빈틈없이 메워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05 장식장 이음새 부분 장식장 이음새 부분이나 장판의 아래를 들춰보면 검은 깨 같은 분비물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바퀴벌레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는 페로몬의 일종이다. 이곳에 바퀴벌레가 좋아하는 성분이 들어간 독먹이 약을 살포해 주면 큰 효과가 있다.
06 컴퓨터나 냉장고 등의 전자제품 안쪽 겨울이면 컴퓨터 내장이나 냉장고 뒤쪽에 들어가 생활을 하는데, 때론 컴퓨터의 전자칩을 건드려 접속불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오븐, 가스레인지, 냉장고 등은 가끔씩 끌어내어 뒷면과 옆면을 깨끗이 닦고, 주위에 있는 먼지를 없애고 청소를 할 것.
07 배수관과 콘센트 덮개 아파트의 경우 배수관, 배전판 등을 통해 날파리, 개미 등의 벌레들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콘센트 덮개의 작은 틈 사이에도 바퀴벌레가 많이 끼게 되는데, 이런 곳들은 항상 수시로 점검해 주어야 한다.
08 화초 실내에서 키우는 화초는 습기도 많은 뿐더러 눈에 잘 띄지 않아 개미, 진드기의 좋은 서식처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는 전용 살충제를 화초에 전체적으로 분무하게 되는데,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진드기를 선택적으로 살충하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
09 붙박이장 아파트 대부분에 있는 붙박이장은 벽에 붙어있어 따뜻하기 때문에 좀 같은 의류 해충 외에도 바퀴벌레가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바퀴는 좁고 작은 장소를 좋아하는데, 이러한 장소는 바퀴벌레가 휴식하고 교미하고 번식하기에 안전하게 느끼는 곳이기 때문이다. 바퀴벌레의 은신처가 될 만한 곳은 깨끗하게 정리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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