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곽(31)/ 충주 장미산성(薔薇山城)
•지정 번호; 사적 400호
•소재지; 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 산77-1 장미산
•지정일; 1997년 11월 11일
•시대; 고구려
•분류; 성지[성곽]
•내용; 충주 장미산성은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에 있는 해발 342m의 장미산 능선을 따라 둘러쌓은 포곡식(包谷式; 계곡과 주변의 산세 지형을 이용하여 성벽을 쌓는 방식) 석성이며, 충주 시내를 감싸고 흐르는 남한강변의 요충지에 축조되어 남한강이 천연 해자 역할을 한다. 둘레는 약 2,940m, 너비 약 5~10m 정도로 삼국시대에 쌓은 산성이다. 지정 면적은 47만 2,485㎡[약 14만 3,177평]에 달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14권, ‘충청도 충주목 산천조(忠淸道 忠州牧 山川條)’에 ‘在川西二十八里有古石城(하천 서쪽 28리에 옛 석성이 있다.)’라는 기록이 있고, 《대동지지(大東地志)》에 ‘薔薇山古城遺址(장미산의 옛 성의 터가 남아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1992년 충북대학교 박물관의 조사 결과 성 안에서 발견된 토기 조각과 기와 조각들을 검토한 결과 백제・고구려・신라가 차례로 이 성을 차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성 안에는 3기의 민묘와 헬기장, 군 부대의 초소 1개소, 군사용 참호가 조성되어 있고, 사방으로 계곡을 이루는 지점에 각각 문과 수구(水口; 물이 흘러 나가는 구멍)의 흔적, 연못이 있었던 자리, 건물 터가 남아 있다.
장미산성은 성 북쪽에 있는 사찰 봉학사(鳳鶴寺) 부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성벽의 원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성벽은 돌을 대강 다듬어 직사각형으로 쌓았는데 서쪽과 서남쪽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북쪽 정상 부분의 성벽을 따라 있는 좁고 긴 군사용 참호는 주변 성벽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감상 포인트; 남쪽의 대림산성(충북 기념물 110호)과 강 건너편 탄금대(충북 기념물 4호)의 토성, 충주산성(충북 기념물 31호)과 서로를 보호하며 도왔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 오두산성(사적 351호)과 지형 조건이 비슷해 성을 쌓은 시대나 배경 등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유적이다.
•이야기; 삼국시대에 보련산 서쪽의 충주시 노은면 연하리 가마골 마을 부근에 장미라는 남동생과 보련이라는 누이가 살고 있었는데 명산의 정기를 받은 두 남매는 태어날 때부터 장수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예로부터 한 집안에서 두 장수가 태어나면 그 중 하나는 희생을 당해야한다는 숙명을 띄고 있었다 한다. 따라서 이 두 남매도 비운을 안고 있음을 자인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하면서부터 운명을 정하는 방법을 상론하게 되었던 것이며, 그 방법으로 성 쌓기 내기를 하게 되었다. 즉 같은 분량의 다듬어진 돌을 가지고 규정된 규모의 성을 쌓는 것인데 물론 생사의 결판이기도 한 것이다. 아무리 남매라 하더라도 생명에 대한 애착도 애착이려니와 장수라는 명예가 있기 때문에 심각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혈육이라는 데서 그 어머니의 심정 또한 메어지는 듯 하였다. 보련은 노은에서, 장미는 가금에서 드디어 운명의 싸움은 시작되었다. 그 어머니는 두 남매보다도 가슴을 조이며 더욱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속도가 아무래도 아들 장미보다는 보련이의 성 쌓는 솜씨가 더 능숙한 것으로 보여 고심하던 끝에 손수 떡을 해서 보련이에게로 갔다. 그리고는 지금 시장할 터이니 떡이나 먹고서 성을 쌓으라고 하며 떡을 내놓았다. 보련이는 한창 배도 고프고 피로하기도 해서 한 그릇을 맛있게 먹고 또 다시 시작을 해서 마지막 돌 한 개를 가지고 올라가는 도중 장미 쪽에서 축성이 끝났다고 북소리와 함께 기치가 올랐다. 보련은 주저앉고 말았다. 그제야 보련이는 어머니가 아들을 살리려는 의도였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모든 것을 운명으로 돌리고 그 길로 노은 땅을 벗어나 어디론지 떠나갔는데 다음 날 저녁에 보련의 본집을 향하여 큰 별이 하나 떨어졌다고 한다. 이로부터 보련이가 성을 쌓던 산을 보련산, 장미가 성을 쌓던 산을 장미산이라고 하고, 그 성을 각기 보련산성, 장미산성이라고 부르며 지금까지 남아있다.
카페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iframe 태그를 제한 하였습니다.
관련공지보기▶ 오셨어요?
о³°`"″´·, 아름다운사랑 ,·´″"`°³о
첫댓글 안녕하세요. 금일도 매우 유용한 정보를 습득하고 갑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