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후기를 올린적이 없습니다.
딱히 글 재주도 없고, 재밌게 쓸줄도 모르고, 특히 사진 용량 어쩌고 저쩌고는 정말 잼뱅이라서요...
캠핑 후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캠핑 경력 만 1년 ~!!
캠핑을 다니면서 느낀것이 많았지만.....
7월 첫째주 캠핑에서 보고, 듣고, 느낀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작년 가을 추석때 팔현에서 정캠이 제 인생 첫 캠핑이었습니다.
만 12개월 딸과 와이프,
제우스 텐트에 코베아 헥사 타프, 콜맨 패밀리 벤치세트, 코베아 가스 버너 2개, 유단포 1개, 코베아 코펠,두꺼운 이불 ㅡ,.ㅡ;;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그런가........
그 큰 팔현에 저희 가족만 ㅡㅡ;;
찬바람 휘잉~~~~~
저녁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제 사이트를 한번 쓰윽 보시더니.......
"처음이세요????"
호곡~!! 캠프랜드엔 점쟁이가 있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네~!! 군대 제대후 첫캠핑입니다~!!"
그분은 먼가 안쓰러운듯한 표정을 지으셨지만, 이내 환하게 웃으시며
"타프는 다시 쳐야겠는데요" 하시며
망치를 가지고 오셔서 이리저리 쿵쿵쿵 하시더니...
저에게 헥사타프란 것이 원래 이모양이구나 하는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분은 "난민" 님이셨습니다 ^^;;
닉네임이 "난민"이셨지, 거의 유엔군 파병수준의 경력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그날 샤이안님의 보일러 제작과, 땡벌님의 대게찜~!!!
햄코님의 차량안 숙박~, 반달곰님의 위장타프와 가스쿨러, 스노우픽 미니랜턴, 등등~~~~~
다음번 캠핑땐, 다 사고 말테다 라는 신념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날 저녁 모두들 모이셔서 술한잔씩 하시는데....
저는 아가가 어리고 안지기 혼자 있는게 신경쓰여....
캠프 1 호스 버너에 불판 올리고, 안심 구워먹으면서 밥그릇에 와인 마셨습니다 ㅡ,.ㅡ; 크킁~
다음날 날씨가 쌀쌀해져서 생일잔치는 못보고 집으로 오고나서부터~~~
금년 4월까지 온갖 장비를 다 질릅니다........ ㅡ,.ㅡa
하루에 택배가 10개가 넘게 온적도 있으며.....ㅡㅡ;
경비 아저씨께 드린 박카스만도 두박스가 넘습니다 ㅋ
아무튼
캐슬, 캠치라 테이블, 화롯대, 화로테이블, 화로툴셋, 랜턴 3개 등등 엄청난 장비를 개비한후~~~~~
용인 레져로 갔습니다....
캐슬~!!!!!! 흠...............용인레져 사장님이 한 30분만에 쳐주시더군요...... ㅡ,.ㅡ;;;;;
멋지게 워터햇 모자도 쓰고, 인디아나 존스 반코트도 입고........ㅋㅋ 더워 디지는줄 알았습니다 ㅡ,.ㅡ;;`
저녁때 화롯대 앞에서 워터햇 쓰고 ( 왁스), 인디아나 존스 코트입으면, 불가마 찜질방 됩니다 -_-b
웬만한 장비는 다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옆집에 밤에 오신분이
리빙쉘을 펼치더니......그안에 IGT 를 갖춰놓으십니다......
아 짜증~!!!!
멋지더군요...
그 다음주에......스노우픽으로 다 질렀습니다..IGT 까지요.....
가족간에 화합과 행복을 위해 시작한 캠핑....
대한민국 최초로 캠핑이 이혼사유 될뻔했습니다 ㅡ,.ㅡ;;;
캠핑장에서 만난
민규네 가족(참 좋으신 분들입니다....참고로 민규 작은 누나인 나은이는 저희집에서 살고 싶다는 말도 했습니다)
민규 어머님은 옷은 택배로 보내줄테니, 먼저 가있어라 라는 말을 하셨죠 ㅡ,.ㅡ;;;;
씨알농장에서 다시 뵌.....
반달곰님과, 처음 뵌 노이리님, 무도 2000님~!!!
반달곰님은 혼자 오셨는데(저녁에 사모님이 오셨지만), 의자만 10개가 넘더군요....
더치에 끓이신 목살 묵은지 "금"치찌개는 한 20명 분이었습니다....ㅋ
저녁에 그 의자가 거의 차더군요 ㅡ,.ㅡb
노이리님은 리빙쉘 말리러 오셨다가 저보다 1박 더하고 가셨다는 ㅡ,.ㅡ;;;;;
무도 2000님은 소리 없이 나타나셔서 씨알 중앙 운동장 한번 씅윽 보시더니.....
가지고 오신 차보다 휠씬 더 큰 짐을 풀어놓으십니다......... ㅡ,.ㅡb
그걸 한 2시간만에 설치하시더군요........ㅡ,.ㅡ;;;;;
그리고, 저녁에 엄청난 양의 가족들을 전부 배부르게 구워서 식사하신후.........ㅡ,.ㅡ;;;;
본인은 정작 거의 못드셨더군요...그래서 마르셨나했습니다.....만............
무도 가 그 무도가 아닌 그 무도 라는걸 안후 90 도로 인사드린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__) ㅡ,.ㅡ;;;
그리고 유명산에서 뵌 오프깡패님~!!
갖고 계신 텐트는 정말 누가 가져가라고 해도 무거워서 못가져갈듯요 ㅋ
큰 체격만큼이나, 엄청난 주량을 가지신 분이나, 다음날 멀쩡하시더군요......
저 그날 오후 5시까지 갤갤~!!!! ㅡ,.ㅡb
그리고 현장소장 김소장님~~
이분 역시 괴력을 주량을 과시하셨습니다...
새벽4시까지 드시고, 다음날 오후 3시 기상 ㅡ,.ㅡ;;
단, 30분만에 철수하고 가시더군요.......ㅡ,.ㅡ;;;
그 속도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제가 본 가장 빠른 철수(사람 이름 아닙니다 ) 였습니다.... ㅡ,.ㅡb
그리고 영월에서 뵌
아도님, 결&겸님,흑곰님~~~
그 많은 캠핑 상식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안지기님들의 다정한 사이가 부럽기도 했습니다.........ㅡ,.ㅡ;;
하지만.............아닙니다......(궁금하게 해야 다음번에 아는척을 하시겠죠??? ) ㅋㅋ
특히 7번국도님의 소주잔이 너무 좋아보여 몇개 훔쳐올려다가 흑곰님 덩치보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ㅡ,.ㅡ;;;;
이번 난지도에서 뵌
정말 캠핑 9단님들~~~(넘 많아서 "복수" 로 씁니다......다 외우고 있습니다....확인하시면 대략 난감 ㅋ ㅡ,.ㅡ;;)
다시한번 캠핑은 장비가 다가 아닌
가족의 사랑이 중요하다는걸 일깨워 주셨습니다....
하지만 테이블에 올려 놓은 랜턴 가격이 꼭 ~~
가족의 사랑만 가지고는 안된다는것을 보여주더군요....... ㅡ,.ㅡ;; ㅋ
다 기억에 하나하나 남는 캠핑이고 모임이었지만....
7월 초순경 강원도 어느자락의 캠핑장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아침부터 일찍 준비를 하고,
와이프와 유경이를 데리고, 룰루랄라~~~~~~~~
도착하자마자 멋지게 사이트를 정리하고.....
화로에 불을 피워놓고, 커피 한잔과 담배 한대를 무는 순간~~~
바로 한 가족이 제 옆 사이트 바로 옆에(하필 그 많은 곳 내비두고~!!!!) 사이트를 치시더군요~!!! ㅠㅠ
그날은 목요일이라,
단 하루만이라도 조용하고, 아늑한 밤을 보내려고 일도 미리 정리 하고 왔것만 ㅠㅠ ㅡ,.ㅡ
좋은 자리도 아니고, 해가 짱짱 나는 자리에 치십니다....
그때 좀 짜증은 났지만,
반달곰님의 말씀이 생각 났습니다...
" 이제 유경아빠도 초보가 아니니, 옆에 누가 오면, 망치 들고 도와야지 ~~!!!!"
얼렁 장갑 끼고 망치들고......가서 도와드렸습니다..
그런데...한가지 이상한것은....
차에서 아무도 안내리시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다 쳐드리고(어감이 이상하넹 ㅡ,.ㅡ;; ) 나서,
"커피 한잔 하실래요??"
그랬더니,
"아~!! 잠시만요, 조금 이따가 마시겠습니다"
하시더라구요...
속으로 고맙단 말도 안하네 ㅡ,.ㅡ;;; 하고 혼자 삐져있었습니다.. ㅡ,.ㅡ;;
그 다음 장면은 정말 너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차 뒷좌석에서 거의 허리도 못펴시는 어머님을 업고 내리시더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결혼도 안하시고, 어머님을 모시고 사시다가, 어머님이 치매가 오자 좋은 공기 마시게 하겠다며..
캠핑을 시작하셨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들 많을때는 어머님이 피해가 될까봐 , 캠핑을 안하시고, 평일날만 1박하고 가신다네요.....ㅠㅠㅠㅠㅠㅠ
저 덕분에 오늘은 빨리 끝났다면서...........저에게 저녁때 시간이 되면 곡차 한잔 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루종일 지켜보게 되었지요...은근 신경도 쓰이고요....
어머님 기저귀도 갈아드리고,
목욕도 없어서 샤워실로 가서 시켜드리고, (사람 있을때는 같이 들어가기가 좀 그러셨을겁니다)
저녁에 혼자 밥하고, 국 끓이고, 밑반찬 꺼내고, 이 안좋은 어머님 드린다면서, 잘게 다진 고기 덩어리를 후라이팬에
굽는 모습을 보고......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 저 멀리 가서 소리내서 엄청 울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아버님이 고2때 돌아가셔서 어머님 혼자신데...........ㅡ,.ㅡ
정말 하늘과 땅 차이도 아니고.............
보름달과 반딧불에 비교해야 할까요???? 너무나도 아름답고 가슴 찡한 모습에.....
남자답지 못하게 펑펑 울었습니다......ㅠㅠ
그날 저녁 그분과 소주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지만,
가슴속에 깊이 맺히는게 있었습니다........
그분은 결코 자신이 효자라고 생각지 않더군요..........
아직도 모자라다고 합니다...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합니다......
어머님이 기억하실수 있을때까지만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고 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
그분 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어머님께
같이 캠핑 가시자고 했습니다...
좋아하시더군요.......
그래서 같이 갔는데......하루 주무시더니..........
"애비야......~!! 팬션방 하나 잡아라 등이 배겨서 못자것다~!!!!" ㅠㅠ ㅡ,.ㅡ;; ㅡ,.ㅡb
아흑~~~ 넘하셔~!!!!!!!! 자식 효자되는건 죽어도 못보신다니까~!!!!!
과연,
캠핑이란, 인생이란, 끝이란,
무엇일까요???
저에게 캠핑은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같습니다~!!!! ^^;;
아직도 사람 만나기를 두려워하는 유경사랑이었습니다~~
캠핑장이나, 모임에서 뵈면~~~~~~~
힘닿는건 도와드릴테니~~ 친한척 해주세요~!!! ^^
P.S :
난지 랜턴 모임날 정말 암것도 모르고 가서, 음식 준비도 못했고, 다음날 정리하다가 랜턴 깰까봐~~~
설겆이랑 쓰레기만 줍고 왔습니다....
제가 제일 막내였는데요.....모이신 선배님들과 가족분들에게 죄송합니다 (__)
다음부턴 잘 하겠습니다 ^^;;
이상 처음이자 사진 없는 이상한 후기였습니다~~
길고 재미없고, 사진없는, 이상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