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지맥은 낙동정맥에서 분기되어 베틀봉,면봉산,보현산을 지나 석심산에서 팔공지맥과 보현지맥으로 갈라지며 어봉산,갈비봉,산두봉,구무산,천제봉,삼표당,해망산,삿갓봉,골두봉,곤지산,비봉산을 지나 상주시 중동면에서 끝나는 166.8km산줄기다.
대대로대장님,청명,포근한빛 셋이 출발하며 나는 1구간은 개인사정으로 참석 못해 2구간부터 시작한다.
의성역에서 곰탕으로 앞풀이하고 출발한다.
11시2분 들머리 사곡령에 도착해 산행을 시작한다.
산속에 누군가 온도계를 설치해 놨는데 산속임에도 28도로 더운 날씨다.
초반 잡목이 심하지 않지만 거추장스럽고 높은 습도에 땀이 줄줄 흐른다.
12.9km지점 유동재다.
이번 산행은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까지 날파리 떼가 달라붙어 산행을 더욱 힘들게 해 더워도 방충옷을 입고 산행한다.
장티재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19시56분 주중에 용암지맥 다녀온 대장님은 충분한 휴식없이 이어지는 산행으로 피로와 졸음에 힘들어 하고 쉴때면 그냥 바닥에 눕는데 나와 청명은 진드기 무서워 눕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
21시50분 나는 김치볶음에 햇반 비벼먹고 두분은 물 말아 드신다.
천제봉 깊은 산속에 정자가 설치되어 있어 한숨자고 싶다.
예정보다 늦은 3시 21분 39km지점 재랫재에 도착한다.
이곳은 택시기사에게 부탁해 왕복 택시비를 주고 물과,콜라,맥주,비빕밥을 가져다 놓게 한 곳으로 맥주와 비빔밥은 바로 먹고 나머지는 각자 배낭에 챙겼지만 주문한 햇반을 빠뜨려 남은 28km를 각자 남은 행동식으로 버텨야 한다.
휴게소라 화장실에 물도 나와 샤워도 하니 살 것 같다.
졸린 걸 참으면서 왔기에 바로 출발하면 또 졸릴 것 같아 길을 독촉하는 청명에게 졸면 더 늦어질 수 있으니 잠시 눈 붙이고 가자하고 완주 못하면 적당한 곳에서 끊자 하니 그럼 일정이 꼬인다며 무조건 완주해야 한단다.
이 일대는 산불로 소나무가 전부 죽어 안타깝다.
중반이후 대장님은 졸리셔서 청명은 길안내 앱이 튕겨서 내가 선두에서 리딩하는데 잡목과 계속되는 업다운이 있음에도 버스 예매 시간이 신경쓰여 체력은 이미 바닥이지만 정신력으로 속도를 내어본다.
후반부엔 힘 빠져서 선두로 가면 속도가 느려질 듯 하여 청명에게 선두로 가라하니 얼마남지 않아 힘이 솟는지 날아가고 대장님도 졸음이 달아나 뒤따라 잘 달리시고 나는 힘들어 주저않고 싶지만 기를 쓰고 따라간다.
초반이면 별 것 아닌 거리가 힘 빠진 뒤엔 힘들고 길게 느껴진다.
드디어 14시57분 검실재에 도착해 무더위에 67km장거리를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 했는데 무사히 완주한다.
어제 출발할때 먹은 그 곰탕을 뒤풀이에서도 또 먹는다.
이후에 몇번은 더 와야 할 듯 싶다.
첫댓글 이더운 계절에 지맥이 뭔지 참 수고가 많네요 가만 서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산행을 ... 존경합니다 늘 안전한 지맥길 되시길 바랍니다
산은 고도가 높고 나무도 있어 좀 낮겠지만 이날 의성지역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갔으니 참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안전산행 응원 감사드립니다~
사서 고생이라는 말이 있지요.
대다수는 시켜도 안하겠지만
누군가는 기를 쓰고 하려는 의지에
고생했다고 박수를 치고 싶네요.
더운 여름입니다. 거리 조절 잘 하시고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하세요.
산행하느라 수고많았습니다.
사실 저는 쉬엄쉬엄 조금씩 하고 싶은데 열정 넘치는 두분 따라가려니 힘들어 죽겠습니다~
이렇게 뜨거운 날씨에 ㅜ
너무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ㅜ
머리에 망쓰고 계신 사진은.. 특히나 더 더워보입니다 ㅜ
여름 산행은.. 진드기도.. 벌레도..
높은 습도도.. ㅜ 정말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 ㅜ
세분 가시는 걸음 항상 응원드리고..
조심해서.. 걸으세요!!
방충망 무지 더워요.
그래도 해충에 물리지 않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어요.ㅠ
대간길 그리고 이어가는 산행들 응원합니다^^
습도 높고 더운날 목표 지점까지 가느라 수고 했어~
땀을 두 바가지는 흘린 듯...
같이 가니 갔지 혼자였다면 진작에 중탈했을 듯 ㅎ
그나마 중간 세수할 수 있는 오아시스가 있어서 버틴듯 ㅎ
여름철 무더위에 보현지맥 산행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보현지맥은 합수점까지 진행시 뵙도록하겠습니다
다음 구간도 길고 무더울텐데 잘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에궁....무덥고 습한 날씨에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예전 지맥길 걸을때 폭염주의보 방송이 계속 들리던 때에도 미친듯이 산행을 이어간 기억이 새롭네요...
진강산 선배님의 그런 열정이 있으시니 빠르게 지맥을 졸업하시고 지금의 유유자적 여유를 갖으신 듯 합니다.
저도 그런 여유 갖고 싶어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이 삼복 더위에 참 대단합니다 ㅎㅎ
계곡에서 물놀이하고 온 제가 괜시리 미안해지네요.
보현지맥 걸을때 삼표당산신각에서 보던 일출이 생각나네요.
조망이 정말 좋았는데요. 문수지맥 학가산도 보이구요.
다음구간은 조망좋은 해망산과 비봉산을 지나겠군요.
보현지맥중 그래도 3구간은 다소편안길이긴한데,
여름이라 여전히 힘들겠지요..
수고 많이 했습니다.
이구간 그닥 조망 좋다 느낀곳이 없었는데 밤에 지나가거나 힘들어 조망에 신경쓸 여력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두건님께서는 보현지맥은 이미 다녀가셨군요.
이번주 가야하는 마지막 구간 다소 편한 길이라 하니 좀 위로가 됩니다.
두건님께서도 더운 여름이지만 즐거운 산행 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