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선지식말씀]
♡ 연민의 강함과 내면이 약한 사람
"연민 그 자체는 평화롭고 상냥하고 부드럽지만, 한편으로 대단히 강력하기도 하다.
내면이 흔들리는 불안정한 사람들은 인내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내가 보기에, 화를 벌컥 내는 것은 자기가 약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출처 : 달라이 라마 지음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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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존자님의 이 말씀은 한마디로 하면 "진정한 연민은 약함이 아니라 강함이며, 분노로 폭발하는 것은 강함의 표현이 아니라 내면의 불안정함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는 가르침입니다.
1. 연민은 부드럽지만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달라이 라마 존자께서 먼저 "연민 그 자체는 평화롭고 상냥하고 부드럽지만, 대단히 강력하기도 하다."라 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흔히 강한 사람이라고 하면 목소리가 크고, 화를 잘 내고, 상대를 제압하는 사람을 생각하기 쉽습 니다. 그러나 불교에서 말하는 강함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강함은 남이 나를 자극해도 마음을 지킬 수 있고, 상대가 잘못했을 때도 미움에 휩쓸리지 않으며,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기보다 자비와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선한 마음을 잃지 않는 힘입니다.
그러므로 연민은 부드럽지만 약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오히려 자기중심적인 마음과 분노를 이겨낼 수 있어야 연민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내면의 힘이 필요합니다.
2. 왜 화를 벌컥 내는 것이 '약함'인가요?
여기서 존자의 말씀이 참 깊습니다.
"화를 벌컥 내는 것은 자기가 약하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물론 화가 난다고 해서 그 사람이 본질적으로 약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핵심은 분노가 일어났을 때 그것을 다스릴 힘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나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가정해 봅니다. 그 순간 즉시 욕설을 퍼붓고 소리를 지 른다면, 겉으로는 내가 강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상대의 한마디에 내 마음이 끌려가 버린 것입니다. 내 마음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 되어 버린 셈입니다.
반대로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도 '아, 지금 내 안에서 분노가 일어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잠시 멈출 수 있다면 어떻습니까?
그 사람은 자기 마음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를 참는다는 것은 단순히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화에 끌려가지 않을 수 있는 힘입니다.
3. 인내는 무기력함이 아니라 적극적인 힘입니다.
달라이 라마 존자께서는 내면이 흔들리는 사람은 인내심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인내는 무조건 참고 견디라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불교의 인욕(忍辱)은 무조건 당하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분노가 일어나는 순간에도 마음을 잃지 않고 상황을 바르게 바라보는 힘입니다.
상대의 잘못을 분명하게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단호하게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행동의 바탕에 증오와 분노가 있느냐, 지혜와 자비가 있느냐가 다릅니다.
그래서 자비로운 사람은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움과 약함은 같지 않고, 단호함과 분노도 같은 것이 아닙니다.
4. 오늘의 존자님의 말씀은 우리가 늘 생각해야 할 '구업을 지키는 공부'와도 통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상수호구 막작구업(常守護口 莫作口業)」, 즉 "항상 입을 잘 지켜 구업을 짓지 말라."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의 존자님 말씀과 아주 잘 연결됩니다.
분노가 올라오는 순간 입을 지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음속에서는 이미 천둥이 치고 있는 데 입에서 나오는 한마디를 멈추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잡보장경(雜寶藏經)》에서 말씀하셨습니다.
"터지는 분노를 다스려라."
그래서 수행자는 바로 그 순간을 공부의 기회로 삼습니다.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이 수행자가 아니라, 화가 일어났을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지혜롭게 다루는 사람이 수행자입니다.
5. 대승불교적으로 보면 '연민의 힘'은 더욱 깊습니다.
연민(悲)은 단순한 동정심이 아닙니다.
"저 사람이 불쌍하다." 하고 내려다보는 마음이 아니라 "저 사람도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라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나에게 잘못을 했더라도, '저 사람도 무언가에 사로잡혀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잘못을 용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행위는 바로잡되 사람에 대한 미움은 내려놓는 것, 이것이 지혜 와 자비가 함께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6. 오늘 말씀의 핵심을 정리해 봅니다.
분노는 상대를 이기는 힘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빼앗기는 것이고, 연민은 상대를 품는 동시에 자기 마음을 지키는 가장 강한 힘입니다. 그래서 수행에서는 남을 이기는 것보다 내 마음의 성냄을 이기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늘 "성냄을 성냄으로 갚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마음이 흔들릴 때, '지금 내 마음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 하고 먼저 알아차릴 수 있다면 오늘의 공부는 성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화가 올라오는 순간이 바로 자비와 인욕을 연습할 수 있는 수행의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 성냄이 일어나면 성냄인 줄 알아보고,
자비로써 대처하여 그것을 다스리세.
인욕은 약함 아니며 자비는 강한 힘일세.
마음을 지키는 이 가장 강한 사람이고,
성냄을 이기는 이 진정한 승자이며,
자비를 잃지 않은 사람 가장 큰 힘 가진 일세.
자기를 이기는 사람은 강하고, 분노에 지는 사람은 약한 사람임을 알겠습니다. 대상에 이끌려 참지 못하는 것은 강한 의지의 결여이기에 유혹에 이끌리고 분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면의 힘은 지혜와 자비에서 생기고, 내면의 부실은 탐욕과 증오와 분노를 참지 못하는 데서 나옴을 알겠 습니다.
수행에서 강함은 무언가를 힘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이 일어날 때 그것 을 알아차리고 그것에 끌려가지 않는 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밖의 대상을 이기는 것보다 안의 번뇌를 이기는 것이 어렵고, 남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 마음을 이기는 것 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알아차림은 밝게, 마음은 부드럽게, 행실은 바르게 하여 오늘도 청안하시고 평온한 하루 맞으시기를 두 손 모아 합장합니다.
오늘은 음력으로 7월 7일 칠석입니다.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烏鵲橋)를 건너서 만나는 날 우리도 자비와 연민의 인욕교(忍辱橋)로 탐진치를 건너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나러 가 봅시다.
마음은 고요하게, 지혜는 밝게, 걸음은 경쾌하게 하루를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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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