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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경전의 숲을 거닐다(78-80)'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정준영 교수 /bbs]
쑤밧다 - 대부호, 이교도, 고령
전생 이야기(주석서): 아주 오래전에 두 형제가 있었다.
형은 추수를 마치고 최고로 좋은 곡물을 보시, 동생은 아무것도 보시를 안 해
형은 꼰단냐존자(부처님의 첫 설법을 들은 비구) 동생은 수밧다(부처님 마지막 법문을 들음)
▒ 디가니까야 '완전한 열반의 큰 경' (Mahaparinibbana sutta) ②
그 무렵 쑤밧다라고 하는 유행자가 세존의 열반소식을 전해 듣고 생각했다.
'연륜깊은 스승들의 스승인 여러 유행자들이 말하길
여래 아라한 정등각은 참으로 드물게 세상에 태어나신다고 하였다.
오늘 밤, 고따마 존자가 완전한 열반에 드시면 어디서 그처럼 훌륭한 분을 만난단 말인가.'
유행자 쑤밧다는 서둘러 쌀라 숲으로 가 세존을 뵙게 해달라고 청했다.
아난다 존자가 말했다. "쑤밧다여, 여래를 성가시게 하지 마십시오."
쑤밧다는 두 번, 세 번 간청했고 이 소리를 들으신 세존께서 아난다 존자를 부르셨다.
"아난다여 그만하라, 쑤밧다를 막지 말라.
그는 구경의 지혜를 터득하고자 함이지 나를 성가시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라."
유행자 쑤밧다는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은 다음 여쭈었다.
"고따마 존자시여, 뿌라나 깟사빠, 막칼리 고쌀라, 아지따 께사깜발라, 빠꾸다 깟짜야나
산자야 벨랏티뿟따, 니간타 나타뿟따와 같은 이들은
대중들에게 높이 평가받는 이름난 스승들입니다.
그들은 모두 스스로가 자처하듯 최상의 지혜를 갖추었습니까?
아니면 어떤 이들은 최상의 지혜를 갖추었고, 어떤 이들은 갖추지 못한 것인지요?"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그만하시오, 쑤밧다여.
그들이 최상의 지혜를 갖추었건 갖추지 못했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쑤밧다여, 어떠한 가르침과 율에서도
여덟가지 고귀하고 성스러운 길이 없다면
거기에는 사문도 없습니다.
두 번째 사문도, 세 번째, 네 번째 사문도 없습니다.
쑤밧다여, 나는 스물아홉에 선하고 유익한 참 진리를 찾아 출가하였습니다.
그로부터 어느덧 오십여 년, 여러 곳을 돌며 바른 이치와 진리만을 설하였나니, 이 밖에 다른 사문은 없습니다.
수행자들이 바르게 머물기만 한다면 이 세상은 아라한들로 가득할 것입니다."
부처님은 시간이 많지 않으셨는데 수밧다는 막 궁금증 보따리를 풀어놓자.. 그만하라..
그들이 최상의 지혜를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수행 실천의 길, 방법(팔정도)이 있는지? 그것을 따르는 수행자들이 있는지?
이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지혜로 이끌어주는 길이다. <사성제,팔정도>
실천하지 않는 종교는 공허한 종교이다 라는 말씀
'내가 떠난 후, 경과 율을 스승으로 삼아라, 그러나
그 경과 율 안에 팔정도(실천)가 없다면 그 가르침은 공허한 것'이라는 말씀
살아가면서 몸으로 실천하는 것.
법문을 듣고 쑤밧다는 계를 받기를 원해
당시 이교도는 4개월 이상 승가에 머물면서 잘 적응하는지 보는 제도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부처님이 시간이 없어, '사람마다 특성이 있으니, 지금 구족계를 주겠다' 말씀하셔
쑤밧다 '아닙니다. 4개월 규정이 있다면 저는 4년을 머물겠습니다'
그 말을 듣고 부처님은 그냥 구족계를 내려주셨다 - 마지막 제자가 됨
세존께서 아난다 존자를 부르셨다.
"아난다여, 그대들은 어쩌면 '스승의 가르침은 이제 끝나버렸다.
더이상 우리에게 스승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내가 가고난 후에는 그동안 내가 그대들에게 설한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니라.
아난다여, 지금 수행자들은 서로를 '벗이여'라고 부르고 있다.
내가 가고난 후에는 그리하지 말라.
연륜이 오랜 수행자는 신참 수행자를 이름이나 성이나 ‘벗이여’라고 부르도록 하고
신참 수행자는 연륜깊은 수행자를 '존자여' 또는 '장로여'라고 부르도록 하라.
그리고 승가가 원한다면 사소한 학습계목들은 폐지해도 좋다.
또한 아난다여, 내가 가고난 후 찬나 비구에게 최고의 처벌을 주도록 하라."
아난다 존자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최고의 처벌이 무엇입니까?"
"찬나 비구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더라도
비구들은 그에게 답하거나 충고를 하거나 가르침을 주어선 안되느니라."
그리고 나서 세존께서는 제자들을 모두 불러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누구라도 좋으니
부처님, 법, 승가에 대하여 혹은 도나 도를 닦는 것에 대하여
의심이 있거나 의혹이 있으면 지금 묻도록 하라.
비구들이여, 나중에라도 스승이 계실 때 제대로 질문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자책하지 말라.
세존께서 두 번, 세 번 거듭 물으셨으나 제자들은 모두 침묵했다
아난다 존자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청정한 믿음으로 말씀드리건대
승가에는 의심이나 의혹이 있는 비구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형성된 것은 반드시 소멸하기 마련이니라
방일하지 말고 정진하여 해야할 바를 모두 성취하라.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니라."
그리고 더 이상은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
'사소한 계율'은 무엇인가? 아난존자가 질문도 안 했는데..
아마도 빠라지카(바라이죄) 어기면 승단에서 축출되는 네 가지 외의 계율이 해당될 듯.
폐기해도 좋다 라고 하셨지 폐기하라 라고는 안 하심
- 그래서 마하가섭 존자는 하나도 안 건드리고 첫번째 결집을 진행
- 이후 율장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면서 불멸 100년 후 승단이 분열 (대중부, 상좌부)
최고의 처벌 - 마지막 경고 (싯타르타 태자 출가시 마부 찬나)
찬나 - '내가 없었다면 출가도, 깨달음도, 승단도 없었을 텐데 감히 나에게!'
그런 넘치는 자만심으로, 그는 계를 어겨도 속죄하라고 해도 속죄하지 않았다 '내가 누군데!'
이후 찬나는 반성하고 뛰어난 수행자가 되었다고 한다.
제행무상, 불방일 이것이 부처님의 마지막 유훈이다 - 실천하라!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너희가 해야할 것은 정진하는 것이다'
※빨리어 '불방일, 정진' - 아빠마다(appamaada)
마지막 유훈을 마치시고 세존께서는 첫 번째 선정에 드셨다.
첫 번째 선정에서 나와 두 번째 선정에 드셨다.
두 번재 선정에서 나와 세 번째 선정에 드셨다.
세 번째 선정에서 나와 네 번째 선정에 드셨다.
네 번째 선정에서 나와 무한공간 세계의 성취에 드셨고
다시 무한의식 세계의 성취에
아무것도 없는 세계의 성취에
지각하는 것도 없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없는 세계의 성취에
지각과 느낌의 소멸에 드셨다.
그러자 아난다 존자가 아누룻다 존자에게 물었다.
"아누룻다 존자여, 세존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셨습니까?"
아누룻다 존자가 대답했다. "벗이여 아난다여,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께서는 지금 지각과 느낌의 소멸에 드신 것입니다."
얼마 후 세존께서는 지각과 느낌의 소멸에서 나와
지각하는 것도 없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없는 세계의 성취에 드셨다.
다시 아무것도 없는 세계의 성취에
무한의식 세계의 성취에, 무한공간 세계의 성취에
네 번째 선정에, 세 번째 선정에, 두 번째 선정에, 첫 번째 선정에 드셨다.
첫 번째 선정에서 나오신 뒤에는
거듭 두 번째 선정에 드셨고
세 번째 선정에, 네 번째 선정에 드셨다.
그리고 네 번째 선정에서 나오신 다음
세존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셨다.
그 순간 대지는 진동했고
하늘에서는 천둥이 내리쳤으며
사람들은 전율했다.
그때 범천 싸함빠띠가 시를 읊었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언젠가 몸을 내려놓아야 하는 법.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무한한 힘과 공덕을 갖추시고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이 같은 스승, 여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도다.'
색계 4선정: 초선-4선
무색계 4선정: 공무변처정, 식무변처정, 무소유처정, 비상비비상처정
9번째 - 상수멸정(사마타와 위빠사나를 병행했을 때 들어갈 수 있다. 불교만이 가지고 있던 단계라고 함)
- 모든 의식 끊어지고, 호흡도 없고, 몸의 느낌도 없고.. (혹자는 이를 죽음에 든 것과 같다고 표현)
- 죽음과의 차이: 생명력과 열이 있으면 상수멸정, 없으면 죽음의 상태
- 그래서 경전의 한 일화 중에는, 상수멸에 든 수행자를 죽었는지 알고 길 가던 상인이 장례, 화장했는데
그런데 몇 일 뒤에 그 수행자가 길을 가고 있는 걸 보고 화장했던 두 상인이 깜짝 놀랐다는 일화도 나옴
- 몸이 안 탄다는 말이 아니라 상수멸에서 죽지 않는다는 의미 (초기불교: 의식이 있어야 죽는다는 생각)
상수멸에 들어가기 전에 3가지 발원을 세우고 들어간다
<1>부처님이 부르시면 깨어날 수 있게 해주십시오.
<2>승가가 어떤 결정을 할 때 제가 필요할 때(한 표) 깨어나게 해주십시오.
<3>내 생명이 다 하였거든 깨어나게 해주십시오.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죽을 수)
의식이 없다면 무엇이 깨어나게 해주나?
그래서 초기불교에 없던 새로운 식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부처님은 색계 4번째 선정에서 완전한 열반에 드시게 된다' <정준영 교수>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자 땅의 신들도 울고, 하늘의 신들도 울었다고 한다.
아난존자가 말라족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부고를 전하자 말라족 사람들도 울었다.
(성지순례살 때 보니까 가면서 버스에서부터 우는 분들 있더라 '스승의 부고 받고 가는 심정')
(열반당에서 대반열반경 끝부분을 독송)
열반하신 첫째날, 쿠시나가르에 있는 모든 꽃과 향료, 악기 모으고
세존의 존체 앞에 향을 피우고, 꽃을 올리고, 공양을 올리고 악기를 연주
둘째날 다비장을 치뤄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었다' 해서 안 치르고
셋째날도, 넷째날도.. 칠일째까지 미루었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세존의 존체에 쉽게 불을 붙일 수 없었을 것..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었던 심정이 아닐까..
칠일째 날 - '이제 운구를 하자'
도시 외곽으로 모시고 나가려고 관을 드려고 하는데 관이 들리지 않았다.
말라족 사람들이 아누룻다 존자에게 물었다 '왜 들리지 않는가요?'
'신들이 동의하지 않는 거 같다' (신들의 입장 - '도시 외곽이 아니라 도시 한가운데로 가라') - 천인사..
그래서 도시 중심으로 옮기려고 결정하고 관을 드니까 들렸다.
그 무렵 마하깟사빠 존자는 오백 명의 비구 승가와 함께 꾸씨나라로 통하는 큰 길을 걷고 있었다.
존자와 대중들이 잠시 쉬어가려고 어느 나무 아래 멈추었을 때
만다라와 꽃을 가지고 빠와로 향하던 한 아지와까를 만났다.
존자가 물었다. "벗이여, 그대는 우리의 스승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그럼요, 알다마다요. 칠일 전에 사문 고따마 존자께서는 완전한 열반에 드셨습니다.
나는 그곳 꾸씨나라에서 이 만다라와 꽃을 가지고 왔습니다."
아지와까의 대답을 듣고 애착을 여의지 못한 수행자들은
"세존께서 너무 빨리 열반에 드셨구나.
바른 눈을 가진 스승께서 너무 빨리 세상에서 사라지셨구나"라며
손을 마구 흔들면서 울부짖기 시작했고,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면서 탄식했다.
그러나 애착을 여읜 수행자들은 마음챙김을 확립하고 알아차리면서
"지어진 것은 모두 무상한 법, 슬퍼해 무엇하겠는가"라며 깊은 슬픔을 참아내었다.
그때 나이 들어 출가한 쑤밧다라는 수행자가 이렇게 말했다.
"벗들이여, 그만하시오. 슬퍼하지 마시오, 탄식하지 마시오.
우리는 위대한 수행자에게서 이제 해방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세존께 '이것은 옳다, 이것은 그르다'하며 일일이 간섭받았습니다.
이제는 무엇이든 원하는 것은 할 수 있고, 원하지 않는 것은 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마하깟사빠 존자는 비구들을 불러 말했다.
"벗들이여, 그만하시오.
슬퍼하지 마시오, 탄식하지 마시오.
세존께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모든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것들과
살아서 헤어지기 마련이고
죽어서 이별하기 마련이고
달라져 흩어지기 마련이라고.
벗들이여, 생겨나고 형성되고 부서지고 마는 것을 두고
'부서지지 말라'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마하가섭 존자는 이교도가 들고 가는 만다라와 꽃을 보고
'아, 저 꽃은 아무 때나 있는 꽃이 아닌데..' 하면서 '혹시..' 라는 생각에 묻게 되었다.
연로한 세존을 뵈러 가는 길에 처음 보는 이교도로부터 부고를 들은 것.
▶이 쑤밧다는 부처님에게 안좋은 기억이 있었다.
예전에 1250인의 비구를 위해 밤새 음식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그 절차에 문제가 있음을 아신 부처님은 그 음식을 받지 않으시고 그냥 탁발을 하러 가심.
쑤밧다의 반응을 보고 가섭존자는 결집을 결심
존체를 천으로 500번 감싸고 황금 기름상자에 담아 향기로운 장작들 위에 얹어놓고 불을 붙이는데
불이 붙지 않았다 - 신들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 (아직 마하가섭과 500명의 비구들이 인사를 못 드림)
마하가섭과 500명 비구들이 부처님 발 있는 곳에 예를 표하자 비로소 불을 붙일 수 있었다.
사리: (주석서에 의하면) 치아 4개, 견골(정골?) 2개, 육계 1개 - 7가지 사리가 분산되지 않았고
나머지 사리는 분산되었는데, 아주 작은 것은 겨자씨 크기에서부터
조금 큰 것은 쌀알 크기, 가장 큰 것은 완두콩 크기였다고 함
※빨리어 '(우리가 보통 말하는) 사리' - 다투(dhatu 요소 / 뼈라는 의미도 있음. 다비 후 남는 모든 잔해물)
▶경전에 여러 종류의 나무
무우수나무(아소카나무)
염부수나무 - 농경제 때 초선에 드실 때
보리수나무
살라나무 - 무우수와 같은 나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꽃이 다르다
무우수 꽃이 작고 살라나무는 꽃이 더 크다
살라나무: 인도의 주요 수출품 중의 하나
댐을 만들 때 사용할 정도로 아주 굵은 나무
인도 북부, 히말라야 남부지역에서 자라는 나무
그 후 마가다국의 왕이자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는
세존의 열반 소식을 듣고 서둘러 꾸씨나라의 말라족들에게 사신을 보냈다.
"세존께서도 왕족이시고 나도 왕족이니
내게는 세존의 사리를 분배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나는 세존의 사리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
베쌀리의 릿차위족들 역시 사신을 보내 이렇게 전했다.
"우리도 왕족이니 우리에게도 세존의 사리를 분배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존의 사리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
까필라왓투의 사캬족들도 서둘러 사신을 보냈다.
"세존께서는 우리 종족의 최고 어른이시니
우리도 세존의 사리를 분배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존의 사리로 큰 탑을 만들 것입니다."
알리깝빠의 불리족들도, 라마가마의 꼴리야족들도
베타디빠의 바라문들도, 빠바의 말라족들도
앞다투어 사신을 보내 사리를 분배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꾸씨나라의 말라족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우리의 땅에서 완전한 열반에 드셨습니다.
우리는 세존의 사리를 결코 나누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 바라문 도나가 대중들을 향해 말했다.
"존자들이여, 나의 말을 들어보십시오.
우리 부처님께서는 인욕을 설하신 분입니다
그런 최고 어른의 사리분배에 다툼이 생겨나선 안됩니다.
존자들이여, 모두 함께 화합하여 기뻐하며
여덟 등분으로 사리를 분배하도록 합시다.
그리하여 사방에 탑묘를 세우고
많은 사람들이 바른 눈을 지닌 참 스승께
청청한 믿음을 갖도록 합시다."
바라문 도나는 세존의 사리를 공평하게 잘 나누어 분배하고 대중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이 그릇은 나에게 주십시오. 나도 이 그릇으로 큰 탑묘를 만들 것입니다."
쿠시나라+7개국+그릇+숯=10곳으로 배분
▶탑이 더 중요할까 불상이 더 중요할까?
정준영 교수 경험담: 유학할 때 사원을 방문하면 불상이 어디 있는지 예를 표하였는데
그곳 스님이 "가장 먼저 탑에 예를 갖춰야 한다. 두 번째가 보리수, 세 번째가 불상이다."
탑=부처님 무덤(몸), 보리수=깨달음,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불상 순서
▶스투파의 모양
수행자님들 돌아가시고 화장하면 그 유해[사리(다투)]가 남는데 땅에 묻고 봉분(보통 무덤처럼)을 쌓고
처음엔 그냥 봉분의 형태로 끝났다고 하는데 왕이 지나가면서 '저게 누구의 무덤이냐?'
'아주 훌륭한 수행자의 무덤입니다' '그럼 이렇게 더운 날씨에 그냥 놔둬서 되느냐?
존경의 표시로 우산을 씌워드려라' - 무덤 위에 우산. 그리고 또 다음 왕이 물어..
'선왕께서는 존경의 의미로 우산을 씌웠습니다' '그럼 우리도 씌우자'
그래서 지속적으로.. 둥근 모양 위에 여러 개의 우산이 층층이 씌워지게 됨 - 현재 스투파 모양
뛰어난 수행자의 경우엔 탑 높이가 100미터나 되는 것도 있었다
▶탑돌이 방향은?
경전에 보면 - 부처님께 예를 표하고 '오른쪽으로 돌아 나갔다'는 표현 나와
이것이 탑돌이 형태로 발전 (탑을 부처님 삼아 오른쪽으로 도는 것)
그런데 사원에 가보면 왼쪽으로 도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스님들도 아무 말씀 안 하시고 함께 걸어주기도 하시고 그러더라.
방향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만한듯 - 좀 융통성있게 대해야 할 거 같다.
마가다국의 왕이자 베데히 왕비의 아들인 아자따쌋뚜는 라자가하에 큰 탑묘를 세웠다.
베쌀리의 릿차위족들은 베쌀리에 큰 탑묘를 세웠다.
까삘라왓투의 사캬족들은 까필라왓투에 큰 탑묘를 세웠다.
알리깝빠의 불리족들도, 라마가마의 꼴리야족들도, 베타디빠의 바라문들도
빠바의 말라족들도 각자의 지역에 큰 탑묘를 세웠다.
바라문 도나도 그릇으로 큰 탑묘를 세웠고
삡팔리바나의 모리야족들도 삡팔리바나에 숯을 안치한 큰 탑묘를 세웠다.
이렇게 해서 여덟 개의 탑묘와
아홉 번째 그릇을 안치한 탑묘와
열 번째 숯을 안치한 탑묘가 세워졌다.
이것이 예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바른 눈 지닌 거룩한 스승의 사리
여덟으로 나뉘어
일곱은 인도에 모셔지고
최상의 하나는
라마가마 용왕이 모셨네.
치아 하나는 삼십삼천에
치아 하나는 간다라뿌라에
또 하나는 까링까 왕국에
또 하나는 다시 용왕이 모셨도다.
그분의 광명으로 이 땅은 장엄되고
님의 사리는 존경받는 자들이 경건히 모셨으니
오랜 세월 천신들의 제왕과
용들의 제왕과 인간들의 제왕과
수승한 인간들에게 경배받아온 님께
두 손 높이 합장하여
공손히 절을 올리라.
백 겁이 지나도
부처님 만나기 어려우니라.
끝부분이 다른 경전과 다른 형태..
'이것이 예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시같은 부분..'
예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라고 정리하고
사리가 깔링가지역으로 갔다=스리랑카를 의미한다고도 한다
4차결집 과정에서 부연된 것일 수도 있다
(스리랑카의 정통성 주장, 문자로 결집한 자부심)
부처님이 스승으로 삼으라고 하신 것은 경(經)과 률(律) - 논(論)은 아니다. 후대에 만들어진 것
초기경전에서 말하고 있는 불제자의 역할은
'경과 률을 의지하고, 나아가 경과 률에 담겨져 있는 팔정도를 실천하고 수행하는 것'
부처님은 후임자를 정하지 않고 열반하셨다..
(다른 종교 지도자들도 그런 거 같은데..)
부처님 스스로도 '나는 승단의 주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승단은 가르침에 의해 실천하는 것이 힘이지
어떤 리더가 '나를 따르라' 무리를 이끌듯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셨던 것
(부처님 후임자는 나 자신! - 자등명 법등명)
※빨리어 '탑' - 쩨띠아(cetiya)
번역에서 '탑'이 아니라 '탑묘'라고 하는데?
- 탑 자체가 이미 묘(무덤)이므로 탑이라고만 해도 될듯
☞ '완전한 열반의 큰 경' (Mahaparinibbana sutta) ① http://cafe.daum.net/santam/IaMf/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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