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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0일 저녁에 안산시 호남향우회에서 주최하는 <안산시민과 함께는 문화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진도 군립 예술단 초청 공연이 있었습니다.
무료입장 없이 전좌석 입장권 판매라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전 좌석이 매진되어 1,2,3층을 가득 가득 메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어 역시 예향의 고장 전라도이고 그 중 가장 보배로운 고장이며 민속의 보고 진도라는 사실을 안산시민과 안산 호남향우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 시켜준 계기가 되었기에 영상을 기록하며 그 자리에 함께 한 저로서도 한없이 뿌듯하고 가슴 뭉클한 자리였답니다.
우선 급한 마음에 공연 사진들만 대충 골라서 올려 드립니다.
질로 첨 순서로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제 51호인 <남도들노래> 공연을 함시로 문을 열었습니다.
남도 들노래는 전라남도 지방에서 전승되어 오는 향토색이 짙고 가락이 매우 흥겨운 농요로서 크게 논일 노래와 밭일 노래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그 날은 논일 노래 공연으로 진도의 논매기 과정을 흥겨운 가락에 맞춰 소리를 부르면서 모를 뜨고 못밥도 먹고 태구시라도 함시로 국태민안과 안산시민들의 복도 빌어디리고 모심기도 하고 김매기도 하고 길고낙을 함시로 많은 박수와 웃음과 환호 속에 끝냈답니다.
남도 들노래는 예술감독 이희춘 연출로 박동매 외 22인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고대미 단막 창극이로 <심청가중 뺑파막> 공연이 강준섭, 김애선 출연이로 이어져가꼬 또 많은 웃음과 눈물을 선사했는데 특히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제 81호 다시래기 강준섭 예능보유자의 심봉사가 신세 한탄하는 대목은 절규로서 애간장을 찢어내는 듯한 울부짖음으로 객석의 많은이들의 눈시울을 젖게하고 함께 애간장을 녹였답니다.
이번에는 <남한산성 도척놀이> 공연입니다. 김복자외 22인이 출연했습니다.
남한산성 도척놀이는 원래가 병자호란으로 조선이 청나라에 치욕을 당한 후 효종이 북벌정책을 펴기위해 삼전도 치욕을 잊지 말라고 “남한산성 도척이야”라는 구호와 함께 전쟁준비를 위장하기 위해 놀이화해서 전국에 퍼트려 백성들의 단결력과 결전의지를 다지기 위해 체력단련을 통한 전쟁놀이 형태의 군중무용놀이로 진행되었는데 점차 소멸되고 진도에서는 강강술래와 함께 혼용되었으나 이 역시 사라져 가는 것을 지금은 운림예술촌 남한산성 도척놀이 보존회에 의해서만 전승되는 놀이라합니다.
요참에는 <지전춤>이구만이라. 지전춤은 돈을 대신한 종이로 만든 지전으로 춤을 추는데 액을 막고 살을 풀어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씻겨 위로하여 극락으로 인도하는 의식이랍디다.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제 8호 강강술래 예능보유자인 박종숙외 2인이 출연했습니다.
인자 <길닦음>이구만이라. 씻김굿 중에서 길닦음은 망자의 넋이 극락으로 가는 길을 닦아주는 절차로 희고 긴 천으로 된 질베위에 지전으로 춤을 추면서 넋당석으로 그 위를 왔다갔다 닦으며 무가를 부르는 거리랍니다.
이때 흰 천위에 망자의 가는 길에 요긴하게 쓰라고 노잣돈을 놓는 것은 산자들의 마지막 인사라 합디다. 그날은 안산시의 무궁한 발전과 시민의 태평성대를 빌며 길을 닦았답니다.
출연은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제 51호인 박동매외 10인이 나왔습니다.
인자 어깨가 들썩들썩 신명나는 <진도 북놀이>구만이라. 전라남도지정 무형문화재 제 18호로 예능보유자 박강열외 4인이 출연했구만이라. 진도 북놀이는 북을 어깨에 메고 양손에 북채을 쥐고 다양한 장단과 조화로운 몸짓으로 폭 넓게 구성되었으며, 남성적인 춤사위가 가지는 직선미와 꿋꿋하면서 섬세한 기품이 조화를 이룬답니다. 특히 춤사위의 기교가 뛰어나고 춤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서 세련되면서도 향토적인 예술성이 돋보이는 춤이랍니다. 이 날 선보인 양태옥류는 진도 북놀이 중에서도 남성적인 춤사위가 풍부하게 깃들어있어 더욱 진한 신명을 자아낸다 합니다.
그날에 깜짝 출연이로 진도출신 신영희 명창이 무대에 올랐구만이라. 잘 아시다시피 진도가 고향이랑 것을 무자게 자랑시럽게 생각한다는 신영희 명창이 바뿐 일정 속에서도 고향 사램덜 모텐당게 한달음에 달려 와가꼬 무대에 올라 순서지에도 없든 깜짝 공연이로 심청가 중에 화초장 대목을 한나 디케줬지라.
인자 <진도 아리랑>순서입니다. 진도 아리랑은 육자배기와 함께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민요로서 진도 지방에서 발생된 노래제만 지끔은 전국적이로 사랑받는 노래지라? 사설은 워낙 인간 시상사 속에 모든 삶들을 담고 있기에 원체 많하제만 그날 내용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과 이별, 그라고 인생의 희노애락을 주제로 짰답디다. 하미순 외 5인이 출연했고라.
이 날은 진도 아리랑 공연 중에 출연진과 추진위원장등 인사를 겸해서 진행했구만이라.
진도 아리랑을 함시로 바로 망지막 순서인 <강강술래>로 잇어지고 출연은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제 8호 예능보유자인 박종숙 외 출연자 전원과 관객덜이 모도 한꾼에 했답니다. 강강술래는 달이 밝은 밤에 마을 처녀들과 아낙네들이 손에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노래에 맞춰 즐기던 민속무용놀이지라. 특히 한가위 명절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여 노는 자리에서 으레 행해졌던 민중놀이랍니다. 시간이 너머 늦고 장소 여건상 모도 한테 하지는 못했제만 관계자 여러분덜과 객석의 손님덜과 함께한 자리가 소중했답니다.
하여튼 전 객석 만원사례에 수준 높운 진도 문화예술의 진가를 확인하신 안산 시민들에게 예향 진도의 참 멋과 맛을 각인 시켜준 존 계기가 되었음을 느꼈기에 이케 좋게 잘 진행 되도록 준비에 노고가 크셨든 안산시 호남향우회 관계자 여러분과 진도 군립 예술단 여러분께 진도 향우의 한 사람으로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찰로 수고 많하셌고 행사 잘 치루셌구만이람짜. <진도 송현 출신 조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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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향사람 많이 사는 우리 관악구에서도 한번 해보면 좋겠네요. 조병현선생 사진 글 잘 봤네.
이곳 안산에서는 진도사람들보다도 국악인들과 다른곳 사람들이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꼭 한번해보세요 서울에서 하시면 더 좋은 공연이 될것입니다
좋으신 생각이십니다.
꼭 그렇게 되길 기원합니다.
안산공연을 빛낸 사람중의 한분이 조병현선생님 이십니다.
공연 잘 보았습니다.감사 합니다.
의원님 오셨으면 좋을텐데요
초청장 보낸분이 총 9명인데 그중 한분이 의원님 이셨습니다
과찬의 말씸에 몸둘바를 몰루겄어람짜.
그날은 저도 촬영비 받고 가서 일 한 거 였구만이라.
요참에는 진도에 못 가게댜서 못 뵙니다만. 늘 건강하십쇼.
조선생님 안산향우회방에도 올려 주세요.
병현이형님 수고많으셨어요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기록하시느라 바쁘셨죠 ?
자정이 다돼어서 서울로 가시는데 마음이 않좋았습니다
총괄 지휘자로 한치의 차질도 없이
잘 진행하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맨 위 사진의 자막에 "함께하는"에 "하"자가 빠져 새로 바깠잉께
다시 받으세요. 맴이 급했든 제 불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