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청각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라!!
-국내외 노선 항공사와 국토교통부 차별진정-
2014년 8월 26일(화) 11:00 / 국가인권위원회 앞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차별당사자 발언
안녕하십니까, 저는 청각2급의 장애인입니다.
저는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할 때 수화와 문자 혹인 필담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이용할 때 하차안내 문자가 없으면 항상 긴장합니다. 내릴 곳을 지나칠까봐서 입니다. 더욱이 낮선 곳에 갈 때는 긴장을 하는 정도가 심해 식은땀이 날 때도 있습니다.
저는 제주도에 친구들이 많아 여름이나 겨울에 비행기로 자주 제주도로 가고는 합니다. 그리고 해외에도 친척들이 살고 있어 친척집에 방문할 때도 비행기를 탑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비행기를 탈 때 항상 긴장이 됩니다. 타고 내리는 것이야 문제가 없지만 소통이 안 되서 비행기내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수화를 잘하는 안내원이 없어 소통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기내 방송에서 자막이나 수화통역으로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는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저도 엄연한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고,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의 한 사람입니다.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이곳, 저곳으로 이동할 권리가 있듯이 저도 비행기 내의 소리나 안내방송을 문자나 수화로 파악하고 편하게 이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비행기를 이용하는 청각장애인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들도 항공기 이용에 있어서 저와 같은 불편을 겪었을 것입니다. 단지 그들은 자신의 불편을 말 할 방법을 몰라서 불편을 이야기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정보문화누리’에서 상담을 하면서 불편함을, 차별의 상황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동약자편의증진법”,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의하여 제가 차별을 받았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사를 차별 진정합니다.
제 진정이 작은 발걸음이지만 이 기회를 통하여 청각장애인들도 이동을 하는데 정보나 소통으로부터 차별을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