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온가족이 캠핑장으로 향했다.
작년 11월 팔현캠핑 후 춥다는 이유(+α)로 겨우내 캠핑을 거부하던 안지기와 막내까지 함께여서 더욱 의미 있었다.(이대로 계속 캠핑을 거부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
11일(금요일) 저녁 9시 30분쯤 치악산 금대야영장으로 출발했다.(이제 늑장이 습관이 된듯하다. 자정을 전후해서 캠핑장에 도착해 새벽까지 집을 짓고 돌아올 때는 제일 늦게까지 짐을 챙긴다.-덕분에 빛길님의 중도 유혹도 어렵지 않게 뿌리칠(?) 수 있었다.)
다행히 졸립지 않아서 2시간정도 걸려서 캠핑장에 도착. 도착하고 10분쯤 지나니 따로 출발한 처제내 식구(어2아1)가 도착한다. 2가족을 합치니 어른 4명에 아이 5명이다. 결코 만만한 인원이 아니다. 안지기는 출발 전부터 잠자리의 비좁음을 걱정하는 눈치다. 아직 우리집이 바뀐걸 알지 못하기에...(겨울동안 아이들이 비밀을 잘 지켜줬다.)
와이드롯지300에 파라타프 셋팅하고 나니 배가 출출하다 2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에 백해무익한 라면을 끓여서 허기를 채우고 잠자리에 든다.
와이드롯지300은 9명이 자기에도 그렇게 비좁지 않다.(3m*3m)
야영장은 5구역으로 나뉘어져 있고 중앙에 화장실 1곳과 취사장 2곳 그리고 휴식을 위한 충분한 목재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져 있다. 성수기에는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하나 아직 시행하지 않는다. 각 구역마다 굵은 밧줄로 자리가 구분되어 있는데 크기는 제각각이고 한 킨에 텐트와 리빙공간을 설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 중에 제5영지가 가장 넓고 그 중에서도 첫번째 자리가 명당이다. 우리는 제2영지에 자리를 잡았다.
캠핑장 아래쪽으로는 수변휴게공간이 위쪽으로는 자연관찰로가 있는데 둘러보진 못했다.
명선, 명수, 명진, 영은, 전화, 어른 4명이 전부 일어나고 아침은 대충 헤치우고 꼬맹이들 데리고 영원사 쪽으로 짧은 산책을 다녀오니 12시가 훌쩍 넘는다. 동서는 고구마, 감자 구워준다고 화로대에 불을 지핀다.
금대리 아침
이제 해먹타고 놀만한 날씨가 되었다. 보통 해먹 걸어놓으면 애들 차지라 거의 타지 못하는데 이번에는 서둘러서 자리 잡아봤다. 애들이 엉겨 붙는다. 한가롭고 편안하다.
그새 많이들 오셔서 야영장이 꽉 들어찼다.
1,2야영지
3,4,5 야영지
고구마, 감자 구워 먹고 점심은 솥뚜껑에 삼겹살, 목살 구워 먹고 마무리고 볶음밥이다.
영은이도 한입. 쪼만한게 고기를 엄청 밝힌다.
소화시킬겸 영원사로 향한다.
가족사진.(동서랑 전화는 찍새)
온가족 단체사진.
일요일은 새벽부터 이슬비가 내리더니 하루종일 날씨가 우중충했다. 다행히 오후에 비가 그쳐서 우중 철수를 면하기는 했지만 대충 말아넣은 장비들 때문에 찜찜한 마음으로 철수해야 했다.
후기를 쓰면서 느끼지만 좀 더 의미있고 애들한테 기억에 남을 캠핑이 되려면 내가 좀 덜 먹고 부지런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댓글 딸들이 넘 이뿌네요... 춥지는 않았나요..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딸넷입니다.ㅎㅎ
막내가 영은인가요? 많이 컸네요! 아이들도 예쁘게 자랐고. 늦은 밤 아빠 혼자 사이트 구축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강한 가장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항상 즐겁게 지내시길...
안녕하시지요. 못뵌지 참 오래 되었네요. 영은이는 이제 15개월이 되었습니다. 우리 딸들도 커서도 캠핑 잘 따라다녀야 하는데 어쩔지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가족분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니 즐겁습니다.
샤이안님도 즐거운 캠핑하시구요. 5월말경에는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가족을 거느리고 다녀 오셨네요...고생하셨습니다...
그렇지요. 그래도 이제는 캠핑이 손에 익어가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네요.
앗...집이 바뀌셨네요...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은이랑 재웅이도 잘 있지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즐거워 하는 아이들 모습에서 행복한 가족을..즐캠하세요~
감사합니다. 무선사님도 즐캠하세요~
닐니리아님...반가워요...막내가 많이 자랐네요....
안녕하세요. 하리님. 씨알에서 뵙고 금방 또 뵐 수 있겠지 싶었는데 벌써 1년이 다되어 가네요. 꼭 한 번 뵙고 싶습니다.
오~ 오랜만에 뵙습니다. 보명볼수록 원탁 테이블 마음에 드네요 조만간 접수해야겠습니다. ^^
어째 자꾸 일정이 맞지가 않네요. 별자리님 있는 곳으로 가야지 도착하자마자 소주 한잔에 고기도 먹고 할 수 있는데...
반가운 아이들의 모습 ^*^ 늘 부러운 가족입니다 닐니리아님~~ 이렇게 후기뵙게되어 반갑구요 빨리 ~~ 뵈요!!
네. 일정한번 맞춰봤으면 좋겠습니다. 5/3,4,5 가족캠핑 준비하고 있습니다.
닐니리아님 마지막 사진보니 무쟈게 피곤한 얼굴인데요... 잘 쉬고 표정이 왜 그래요...? ㅎㅎ
예리하시네요. 영원사까지 3km정도 거리였던거 같은데 막내를 계속 안고 같거든요. 유모차를 가져갔으면 편했을 것을 초행길이라 유모차 못 가는줄 알고 쌩고생을..
캬!! 즐겁게 지내셨군 처제네 온단줄 몰랐었지... 나도 아직 못가본덴데.. 담에 기회되면 보면 되지 뭐!! 즐감
배만 늦게까지 있어도 중도로 갔을 것인데.. 빛길님 생각하면서 삼겹살에 진로소주 마셨습니다.
오랫만에 이산가족의 상봉? 안지기님이 좋으셨겠네요^^ 막내가 벌써 저리 컷군요ㅎㅎ즐거우셨네요 언제고 동캠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