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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여행3 - 히타카츠 야에식당에서 점심후 40분을 걸어 미우다 해수욕장에!
2024년 1월 25일 부산역에서 구름다리 통로를 걸어 부산국제여객 터미널 로 가서 딸
부부와 손주 셋을 만나 NINA 호 창구에서 티켓을 받은후 멀미약 을 챙겨
먹고는 배에 오르는데, 일행은 작년 규슈를 여행했을 때 처럼 우리 부부등 7명입니다.
히타카츠 (比田勝) 에 상륙해 미우다(三宇田) 해수욕장 을 보고 나기사노유(渚の湯) 에서 온천후
1박하고 다음날 렌터카로 남쪽으로 달려 에보시타케 전망대에 오른후 만제키 운하를 다리
로 건너 가네다성에 오른후 다이렉스 미쓰시마를 거쳐 이즈하라(嚴原) 에서 가네이시성
과 최익현 비가 있는 슈젠지 절을 보고 1박후 히타카츠로 와서 아지로의 연흔을 보려고 합니다.
9시 10분에 출발한 페리는 11시에 대마도(對馬 쓰시마) 북섬 동쪽에 위치한 히타카쓰(比田勝) 항
으로 입항하는데 날씨가 좋은데다가 멀미약까지 먹었으니 무난하게 온 셈이니, 배에서 내려
줄을 서서 입국수속 을 하는데...... Visit Japan Web 이나 백신접종 증명서는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쓰시마(對馬 대마도)는 나가사키현에 속한 섬으로 제주도의 38% 인데 해발고도 400m 이상인 산지라
농지가 적으니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인데... 내려서 hotel DAEMADO hitakatsu 에 가니 체크인은
오후 4시라기에 가방을 맡기고는 나와 걸어서 이자카야 야에 (居酒屋 八重 YAE)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그러고는 40 여분을 걸어서 미우다(三宇田) 해수욕장 으로 가는데.... 아름다운 해변을 보고 난 다음에는
바로 옆 언덕에 있다는 나기사노유(渚の湯) 에서 온천까지 하고 다시 걸어서 돌아올 생각입니다.
한적한 도로를 걷다 보니 조금전 우리 일행이 점심을 먹은 이자카야 야에 (居酒屋 八重 YAE)
가 생각나는데 식당의 이름 야에(八重) 라면.... 누구는 게임의 “원신 야에 미코” 가
떠오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야에의 벚꽃” 이 생각이 나는데, 야에가 교토에 세운
기독교 학교인 도시샤대학교는 훗날 윤동주와 정지용 이 다니게 되고 시비도 세워져 있습니다.
“야에의 벚꽃” 은 NHK 대하드라마 시리즈 52번째 작품으로 1868년 에도 막부 말기의 잔다르크 라고 불리는
일본 최초의 간호사 이야기로, 개신교 미션스쿨인 도시샤대학과 도시샤 여자대학을 설립한 니지마 조의
아내 니지마 야에의 생애 를 그린 작품이니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1845년 부터 1896년 까지라고 합니다.
본래 NHK 는 2013년 대하드라마를 다른 작품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2011년에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 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의 여파로 도호쿠 지역의 부흥을 응원한다는 차원에서, 후쿠시마현 아이즈 번
출신 니이지마 야에 (新島八重) 를 주인공으로 한 이 드라마를 만들게 되었다는데, NHK 의 역사 프로
그램인 역사비화 히스토리아 에서 야에를 다룬 적도 있어 NHK 입장에서는 낯익은 소재였던 듯 합니다.
주연인 니이지마 야에 역에는 아야세 하루카 가 캐스팅되었고, 중요한 캐릭터인 야에의 남편 니이지마 조
(新島襄) 역할의 배우는 한국 영화 마이웨이에도 출연한 바 있는 오다기리 조 인데, 야에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에 종군 간호사 로 참전해 '막부 말기 나이팅게일' 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인물입니다.
전반기는 메이지유신 직전의 혼란한 사회상 과 아이즈 번을 중심으로 구 막부군과 사쓰마 번, 조슈번,
토사 번을 중심으로 한 신정부군의 전쟁인 보신전쟁(무진전쟁) 이 일어나면서 괴멸적인
패배를 당해 멸족 상태에 이른 야에의 가문 을 보여주며, 후반기에는 야에가 개신교를 접해
교토 도시샤대학 과 여성들에게 신식교육을 하는 도시샤 여자대학 을 세우는 스토리가 주를 이룹니다.
결국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아이즈 번의 사람들이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통해 도호쿠 대지진 으로 인해 좌절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자신감 을 심어주는 것이며....
또한 여성 사격수 로 직접 전쟁에 나가서 싸우는 전반기 스토리 와 남편을 따라 교육으로 사람들을
일깨우는데 일조 하는 후반기 스토리가 극명하게 대조되며, 반전의 메시지 까지 담고 있기도 합니다.
주연인 아야세 하루카 는 이 드라마를 계기로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츠시 에서
열리는 아이즈 행사에 매년 참가하며 후쿠시마의 마스코트 로 자리
잡았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아야세의 고향은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시 라는 것이라?
히로시마는 에도 막부 시기에 게슈번 (芸州藩)으로써 이웃인 조슈번 (야마구치현)의 영향력
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으로, 삿쵸(사쓰마번 + 조슈번) 와 손을 잡아 무진전쟁에서
구 막부 토벌 에 앞장섰으니 적이라는.... 그렇지만 후쿠시마현과 히로시마현 모두 비록
이유는 다르지만 현대 시점에서 일본 제국에 대한 인식이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아이즈번 야에역을 열연한 여배우가 하필이면 적국 조슈번과 연합한 게슈번 출신이냐는?
야에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결혼 전 이름은 야마모토 야에, 아이즈 번(후쿠시마현
의 서부 ) 의 포술 사범 가문인 야마모토 가문의 장녀로 60kg의 쌀 가마니도 번쩍
들어올릴 정도로 남자를 뛰어넘는 완력을 소유 하고 있으며 강하고 자유로운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포술 에 관심이 있어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빠인 카쿠마에게 사격술
을 배웠는데, 상당히 재능이 있는지 이후에는 카쿠마와 그의 동료인 쇼노스케와
함께 셋이서 신식 총 개발에 참여 하고.... 그리고 카쿠마의 권유로 쇼노스케와 부부 가 됩니다.
1868년 아이즈 전쟁 에서는 도바 후시미 전투로 잃은 동생인 야마모토 사부로의 군복 을 입고 머리를
잘라 야마모토 사부로임을 자칭하며 카쿠마가 선물한 7연발 스펜서 총 으로 대활약을 하는데,
19세기에 여자의 몸으로 직접 총을 쏘면서 신정부군과 맞서 싸운 내용은 다큐멘터리로도 나왔습니다.
아이즈 전투 에서는 사츠마군(가고시마) 대포 부대의 대장인 오야마 이와오를 저격해 부상 을 입히는
등 혁혁한 전공을 올리는데..... 츠루가 성 공성전에서는 대포탄이 날아오자 재빨리 담요에
물을 뿌려 대포를 덮는(?) 기지를 발휘하면서 폭발을 막아 마츠다이라 카타모리의 주목 을 받습니다.
1868년 도쿠가와 막부에 충성하던 아이즈번(후쿠시마) 에서는 일왕(천황)을 등에 업은지라 반란군
에서 신정부군으로 변신한 조슈번과 사쓰마번등 군대 가 공격해오자 아이즈번 여자들 중
성으로 피신못한 여자들은 적에게 능용당하느니 집단으로 자결 했지만..... 성으로 들어간
야에 등 여자들은 불발탄을 해체해 화약을 꺼내서 총탄을 직접 제조해 병사들에게 공급했습니다.
전쟁후 쇼노스케를 비롯한 아이즈번의 살아남은 남자들과 함께 근신을 희망 했으나 쇼노스케의
기지(?)로 여자임이 들켜버리는 바람에 여자다! 여기 여자가 있다! 근신이 좌절되었으며
이후 요네자와 번의 나이토 신이치로의 집에 은신 하면서 자연스럽게 쇼노스케와 이별 합니다.
카쿠마의 초청으로 가족들과 함께 교토로 이주해 게이샤 학교의 교사 로 일하던 도중, 도쿄에서
쇼노스케와 재결합을 위해 만났지만 쇼노스케는 "재판이 끝나면 교토로 가겠다" 고
약속을 하고 야에를 보내지만 쇼노스케는 병이 악화되면서 사망 하고 야에는 실의
에 빠졌지만..... 곧 식객으로 들어온 니이지마 조라는 또 다른 인생의 동반자 를 만나게 됩니다.
야에와 니이지마 조는 개신교식으로 결혼식 을 올렸는데 그를 이유로 게이샤 학교에서 해고 당했으며,
조와 재혼하면서 교토 도시샤대학교를 설립해 경영에 함께 참여했으며 니이지마 조의 사망 이후,
카쿠마의 권유로 청일전쟁에 도시샤여학교의 간호학과 학생 들을 이끌고 종군 간호사로 참전 합니다.
하세가와 히로키 분한 야에의 첫번째 남편 쇼노스케는 원래 이즈시 번의 무사 였으나 에도에서
선구자 사쿠마 쇼잔의 사숙 에서 카쿠마와 함께 배우면서 인연을 가지니 카쿠마의
인품에 반한 쇼노스케는 카쿠마를 따라 아이즈 번에 방문 하면서 그대로 야마모토
의 집안에 식객이 된지라...... 친구따라 강남 가다 보니 탈번한 셈인데 이는 중한 범죄 입니다?
쇼노스케는 야에, 카쿠마와 함께 신식 총 개발에 매진 하면서 카쿠마의 권유로 야에와 결혼하여 부부가 되는데,
이즈시 번을 탈번한 낭인 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즈 번으로부터 정식 아이즈 무사로 인정받아 중신급의 대우
를 받으면서 서양식 군제 개편에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오우에쓰 열번동맹의 결성 을 위한 협상에도 참여합니다.
아이즈 전쟁에서 대포 부대 를 이끌고 야에와 함께 분전 하는데 항복후 아이즈의 남성들과 함께 아오모리현
에 위치한 토나미 번으로 이주하니, 아이즈에 비하면 협소하기 그지없는 불모지에서 빈곤을 해결
하기 위해 쌀 거래를 하는 도중에 사기를 당해 재판에 연루 되면서 야에에게는 이야기하지 않고 이혼합니다.
이후 교토에서 온 야에와 재회하지만, 재판이 끝나고 교토로 가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병세의 악화로
인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사망 하는데, 생전에 아이즈 전쟁을 기록한 <아이즈전기
(會津戰記)> 를 쓰고 있었고 이후에는 야마카와 형제가 이어받아 <교토수호직시말기> 를 편찬합니다.
니이지마 조 (新島襄) 는 야에의 2번째 남편으로 이전 이름은 시메타(七五三太) 로 안나카 번 무사 니이
지마 타미지의 아들이며 교토의 명문 도시샤대학과 도시샤여자대학의 설립자 가 되는데, 미국
유학을 계기로 개신교에 귀의 하면서 내전으로 상처받은 일본을 치유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지닙니다.
귀국 이후 메이지유신 3걸인 조쇼번 기도 다카요시 의 중개로 교토에 개신교 학교 를 설립하려 하지만,
그리스도교 금지령이 풀린지 얼마 안된 상태라 불교계의 강한 반발 과 교토부 지사인 마키무라
의 비협조 로 애를 먹는데..... 그런 와중에 카쿠마의 집에서 식객으로 지내면서 야에를 처음 만납니다.
야에는 쇼노스케를 잃고 좌절하고 있었지만 조의 격려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면서 재혼 했고,
야에와 함께 교토에 도시샤학교 를 설립하는데..... 이후 정부의 압력 등 여러가지 난관
들을 거치면서 도시샤대학을 위한 모금에 매진하다가 심장 질환이 악화되면서 숨을
거두며 훗날 윤동주와 정지용 이 이 학교를 다니니 현재 교정에는 두 사람의 시비 가 서 있습니다!
야에와 함께 싸운 카쿠마가 적은 아이즈번에 대한 탄원서 를 읽은 메이지유신 3걸로 사쓰마번
출신의 총사령관 사이고 다카모리 는 참수될 예정이었던 카쿠마를 풀어 주는 동시에
눈 치료를 위해 의사를 붙여주지만..... 감옥에 있는 동안 카쿠마의 시력은 완전 상실했습니다.
보신전쟁 이후, 카쿠마가 쓴 관견(管見) 을 읽은 황실의 중신 이와쿠라 도모미 의 천거로 교토의 고문으로
출사해 교토 발전의 중심인물이 되었으며 니이지마 조의 사망 이후 도시샤대학의 총장 직을 역임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40분을 걸어서 터널 을 지나 언덕을 넘어가니 삼거리 가 나오는데 왼쪽길은 후루사토
(古里) 라는 마을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바로 미우다(三宇田) 해수욕장 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여기 삼거리에는 숲 이 우거지고 아래쪽에는 벌통 도 보이는데.... 나무가 우거진
숲을 보다가 문득 광합성 을 생각하는데.... 최예슬 기자는 국민일보에 “
‘광합성의 비밀’ 포착한 日 연구진… 인공광합성 현실되나” 라는 기사를 썼습니다.
식물의 광합성 중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물에서 산소가 생기는 과정 이다. 일본 연구진이 최근
이를 포착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공광합성 실현의 기초 가 될만한 성과로 네이처지에 게재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오카야마대 등 연구팀이 식물의 잎에 있는 PS2 라는 단백질 복합체 가 물을 분해하는 반응
의 촉매가 되는 과정 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PS2의 결정에 빛을 비춰 광합성 반응 이
일어나게 만들었다. 이후 100조분의 1초라고 하는 극히 짧은 시간 동안 X선을 쏴 분자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빛을 쬔 100만 분의 1초 후 칼슘에 물 분자가 결합 했다. 5000분의 1초 후에는 물 분자가 사라지고 산소
원자 가 나타났다. 광합성은 식물이 빛의 에너지를 이용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부터 산소와 탄수화물
을 만드는 화학반응이다. 100년 넘게 연구됐지만 물이 분해돼 산소가 생기는 매커니즘은 불분명 했다.
일본은 광합성 외에 수소, 헬륨... 이어지는 원소주기율표 에 112번 CN과 114번 Fl 사이 비어있는 113번 원소
를 발견해 '자포니움(Japonium)' 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다가 영어 표현인 ‘잽(Jap·쪽발이)’ 이 연상된다는
반론이 있어 니호니움(Nihonium) 으로 붙이였다니.... 우리 고교생들이 화학시간에 열심히 외워야 하겠습니다.
니호니움 (Nihonium) 은 모리타 고스케 일본 이화학연구소 초중원소 연구그룹장이 2004년 처음 발견했는데
아연(Zn)의 원자핵을 가속한 뒤 비스무트(Bi)에 충돌 시키는 방법으로 113번 원소를 만들어 냈으니 원소는
자연엔 존재하지 않으며 만들어내도 매우 짧은 순간 존재하다 사라져버려 실체 입증이 쉽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니호니움 은 일본(日本) 의 일본식 발음인 ‘니혼(닛본)’ 에다가 원소를 뜻하는 ‘ium' 을 합쳐서
“Nihonium” 이라고 지었다는데.... 노벨상 도 문학상 3명과 과학상 26명에 평화상
1명을 더해 30명에 달하는데 비해, 한국은 평화상 1개에 불과하지만 그러나 앞으로
50년내에 일본이 7~8개 노벨상을 탈 때 우린 40개를 수상해 역전할거라는 꿈을 꾸어 봅니다.
그러고는 언덕길을 따라서 내려가니 처녀 3명이 자전거 를 타고 쏜살같이 스쳐 지나가는데.... 버스는
하루에 두세편 에 불과한지라 히타카쓰에서 자전거 를 빌려서 오는게 가장 수월한 방법 입니다.
언덕길을 걸어 내려가니 왼쪽 언덕 위에는 일본여행에서 즐겨 이용하는 도요코인 호텔
이 보이고, 그 아래에 나기사노유(渚の湯) 이며 가장 아래쪽이 해수욕장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