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수안보면과 괴산군 연풍면에 걸쳐 있는 조령산 신선봉과 마패봉은
지난 2013년 10월 조령산 산행시 정상에서 신선암봉을 거쳐 제3관문 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원점회귀를 위해 절골로 하산을 하면서 제3관문 아래의 깃대봉 너머로 바라다 보면서 내려온 봉우리들인데
조령산 정상 능선과 이 봉우리들을 한 번에 다 오르기는 쉽지않아 나누어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늘 산행은 4시간이 소요되었는데 부산일보 산&산 32호(2009.1.11)에 안내된대로
부봉까지 답습하고 하산을 하더라도 5시간30분 ~ 6시간이면 족한데
오늘 처음으로 동행한 이 가산BS산악회는 회원들이 날렵한 꾼들이 아닌지
중간에서 끊어 마패봉에서 하산을 하는것이 아쉬웠다
못다한 부봉은 천상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한다
소조령(작은새재) 도착
부산 교대 앞에서 정각 8시에 출발한 버스는 월요일 혼잡한 출근시간대에
만덕터널을 통과해서 덕천로타리까지만 50분이 걸리더니만
결국 12시가 다 되어서 산행들머리인 소조령에 도착을 했다
버스에서 내려 버스는 날머리인 고사리마을로 보내고
우리는 산행들머리인 안터마을 레포츠공원 입구까지 약200m을 걸어서 내려간다
산행들머리 레포츠공원 입구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할미봉에서 신선봉-마패봉까지 한 눈에 다 들어오는데, 할미봉 아래의 흰 바위 암벽의 위용이 대단하다
그 바위 암벽은 긴 슬랩구간을 이루고 있었다
회원 중 세명은 할미봉 대신 연어봉을 오른다고 왼쪽으로 빠졌다
연어봉은 수려한 바위산으로 정상 아래의 단애도 아름다우며 연어를 닮은 바위가 3개나 있다고 한다
할미봉 아래의 슬랩구간이 마치 기차바위처럼 길다
밧줄이 걸려 있지만 한 겨울 적설기를 대비한 것인지 밧줄에 의지하지 않고도 쉽게 오를수가 있다
바위 암벽의 슬랩구간 오른쪽은 미끄러지듯 흘러내리는 벼랑을 형성하고 있다
발 아래 내려다보이는 산행 출발지인 레포츠공원 전경
그리고, 주흘산과 조령산의 모습도 전개가 되는데 산행을 할수록 두 산의 구별이 더 확연해 진다
곳곳에 이런 암벽 구간이 여럿있지만 그리 어렵지않게 오를수가 있다
이 산에는 활엽수는 잘 안보이고 모두 소나무들인데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고 있는 노송들이 많이 눈에 띈다
신선봉의 모습이 오롯이 보이는 전망처에서 신선봉을 배경으로.....
고사목 너머로 보이는 못은 날머리 고사리 마을 아래에 있는 '수옥정지'인데
그 못 아래쪽에 수옥폭포가 있는 모양인데 꽤 볼만한지 관광안내 이정표에도 안내되어 있었다
뒤돌아다 본 아까의 그 전망처
할미봉
할미봉 바로 아래에 있는 할미바위
할미봉이라는 이름이 이 바위에서 나왔는 것 같다
할미봉 단애 모습이 이채로워 보인다
고사목과 신선봉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 년 비정의 함묵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하고 바위와 한 몸이 되어버린 고사목의 모습이 비장하다
방아다리바위
디딜방아를 닮은 기다란 바위다
앞에서 본 방아다리바위
같이 선두를 이뤄 함께하던 일행이 신선봉이 보이는 이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자고 한다
가까이서 바라본 신선봉 전경
신선봉 왼쪽 저 멀리에는 월악산이 그 영험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서 있는것이 보인다
바위 암봉 위에서 버티다 버티다 최후를 마친 고사목의 장렬한 모습을 본다
신선봉의 전초봉인 서봉을 향해 오르고 있는 산꾼들이 저 앞에 개미처럼 보인다
서봉은 긴 바위 암벽을 이리저리 올라야 한다
지나온 봉우리들이 도열해 줄지어 서 있고
이제 신선봉이 코 앞에 다가서 있다
오늘 가 보지 못하는 주흘산의 부봉도 성큼 가까이 다가서서 그 장엄한 자태를 보이면서 유혹을 하고 있다
신선봉 정상 도착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신선봉 정상은 최고의 전망대답게 양 사방으로 펼쳐지는 주변의 풍광이 단연 일품이다
월악산도 이제는 온전한 제 모습을 다 드러내 보이고 있고
6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암릉미를 자랑하고 있는 부봉 너머로 주흘산이 길게 누워있고
그 오른쪽으로는 조령산의 주능선이 정상에서 신선암봉-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를 보이면서 눈에 들어 온다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 있을 고사리마을과 그 아래 수옥정지 전경
첫댓글 좋은 산행 하셨네요..
몇년전 이화령에서 출발하여 조령산, 신성봉을 거쳐
3관문으로 하산 했는데 고개가 24곳, 밧줄구간이 42 곳이라 합니다..
3관문 음식점 주인이 그러네요..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기를...^^
서로가 바쁘다보니 얼굴 본지가 좀 되었네요
요즘 산 타기 참 좋은 계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