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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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월22일 밤 10시20분.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별밤지기처럼 별을 헤이미 우리들의 낭만을 찾아
별빛과 함께 은하게를 넘어 어디로인가 떠나고 있다.
서울발 영동행 열차는
거친 호홉을 거듭하며 밤의 베일속을 질주하지만
우리는 거친 호홉이 짙어 질수록
우리가 수놓을 이밤을 추억의 고드름처럼 한뼘 한뼘 켜 나가는
웃음의 하모니로 각본없는 연주를 한다.
급작스럽게 길을 열은 탓에
입석으로 올랐지만 누구하니 불평없이 하하 호호 하니
그저 그 맘이 예전보다 몇곱은 더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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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에서 보조의자를 꺼내어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채림님이 정성모아 구워온 계란과 초코하임으로
목울대를 간지르며
자네 한잔,나 한잔 하다보니
벌써 조치원 역이다.
조치원 역에서부터 영동까지는 좌석이 확보되어 있어
여기저기 흩어져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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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잠든 그들을 깨워 영동역에서 하차,
택시로 숯가마 찜방으로 이동하여 언몸과 심신을 풀어본다.
간단한 싸워후 수면실에 모여서 간식을 먹으며
갸들의 맨얼굴을 바라보니
화장끼 없는 그 얼굴이 더 이쁘고,꾸밈이 없어
어제보다 한뼘은 더 가까운듯 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 보인다.
간식후 우리는 취침 모드에 들어가 낯선땅에서
새로운 아침의 호기심을 꿈꾸어 본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간밤 코고리 이야기 하며 한바탕 또 웃음 쎄레모니를 연출하고
식사후 영동시내버스 장으로 택시로 이동하여
슈퍼에서 간단한 편이식을 준비했다.
한데,
슈퍼 아즘마가 너무 이쁘고 좋았다.
별셋왈 슈퍼 아줌마가 나랑 갑장이라네요
후한 아줌마 덕으로 김치까지 챙겨서 무주로 시내버스로 이동,
무주에서 리조트 셔틀버스로 리조트에 도착하니 인산인해다.
무리의 대다수가 스키어들 이지만
이많은 사람들이 설천봉에 오르려면 이미 포화 상태다.
안내 멘트는 앞으로 3시간을 기다려야 곤도라를 승선 할 수 있다
계속 방송 해,
우리는 현이님이 선견지명으로 가져온 쉘터를 주차장 한곳에 설치하고
떡라면으로 성찬을 즐긴다
맛은 일품이다.
솜씨좋게 끓여준 떡라면과 쉘터 덕에 한기를 달래며
다시 웃고 즐기다 오후 2시경에 곤도라 승선하여 설천봉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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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천봉에 처녀출전한 채림양이 무척 상기된 표정으로
묵향님 덕에 꿈에 그리던 설천봉에 올랐다며
소녀처럼 이리저리 이색을 찾아 즐기는 모습을 보니
내가 고생 한 보람이 있는 듯 해 나도 절로 좋아졌다.
설천봉에서 기념샷하고
향적봉으로 향한다.
월래 설천봉에서 향적봉 향하는 코스 상고대가 일품인데
우리가 너무 늦게 올라서
햇살에 상고대가 많이 녹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 님들은 좋아 하는 모습이다
특히 채림양이 젤로 좋아했다,
마치 천상의 꽃사슴이 하계하여 놀고 있는 것 처럼
한걸음 한걸음 사위도 이쁘고
눈장난 치는 것도 이뻐 보인다
한데, 거기다 감성또한 실어서 말을 굴리니
그 한마디 한마디 멘트가 은쟁반에 옥구슬 굴리는 것 처럼
청아한 목소리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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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림님 쉼없는 목소리와 앙뜨와님이 언손 불어대는 입김을
너나없이 베어물고 향적봉에 오르니
앙뜨와님이 또다시 쉼없이 샤타를 누르고 눌러댄다.
한사람 한사람의 추억을 쌓아주기 위한 배려 넘 아름답고 곱다요.
앙드와님이 언손을 몇차례 호호하고
향적봉 대피소에서 이르러 호빵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는데
향적봉 대피소에서 전원 하산 하라는 안내방송이 쉼없이 이어진다
왜냐면
곧 화이트 아웃이 밀려온다네요.
다 아다시피
겨울에 화이트 아웃에 걸리면
눈보라속에 사람이 갇히기 때문입니다.
시계가 제로인 상태에서는 여지없이 조난의 우려가 있기 때문 입니다.
하여 우리도 서둘러 설천봉 곤도라 장에 이르니
이미 기다림의 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안내방송으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려 나왔으니
결과는 당연한 처사이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우리가 곤도라 계류장에 도착했을때
화이트 아웃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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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눈보라에
걷지 않고 서서 순서를 기다리니 추위는 배가되어
사정없이 우리를 춥고 어둔운 기운으로 가두어 버린다.
영하 20도의 혹한에다 바람까지 불어오니
체감온도는 영하 30도에 육박합니다.
이런 매서운 한파에는
채림처럼 갸냘픈 몸매가 탈나기 쉽다
왜냐면 체내에 지방층이 얇아 저체온증이 상대적으로 빨리 오기 때문이다
해서,
줄서기 멈추고 저 앞쪽에 있는 화장실 가서 기다리라 권하지만
함께 왔으니 함께 행동한다고 더 버티겠다며 말을 안들어주네요.
전 갠적으로 이런 산행을 숫하게 하여 경험에 의한 설득인데요.
긋타가 주저 앉으면 문제는 더 심각 해 지는데요.
만약 주저 않게 되면
그때는 체면이 문제가 아니라
눈군가 자켓속에 손을 넣어 가슴을 계속 쓸어 주어야 되는 상황이 오는데
걸 바라는지 화장실 가라는데 안가고 계속 버티기만 합니다.
그렇게 또 20여분을 줄서 기다리기에
제가 바람부는 방향으로 자리를 바꾸며 약간 언성을 높이여 말좀 들으라 했더만
울쌍이되어 말없이 골똘하며 십여분 더 버티던 찰라,
별셋님과 현이님이 나와 같은 주문을 하니
네 하고 화장실에 들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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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온증이 밀려오면
우선 허리가 약간 굽어지거던요
걸 전 삼십여분 전에 보았기에 몹시 걱정 되었답니다.
앙뜨와님과 채림님이 화장실에 가고나니 제가 맘이 편안해서 담 행선지를 그려 봅니다.
광주 무등산요.
화장실에서 이십여분 언몸을 녹이고 온 앙뜨와님과 채림님을 보니
얼굴에 다시 화색이돌아 제 컨디션을 찾은듯 하여 안심하고
리조트 상가에 이르러 오뎅국물로 모두 언몸을 깨우고
무주 터미날이나 광주행 버스를 타려 했는데
터미날 가는 차는 기척이 없고
광주행 직행은 밤 10시에 출발 한다니
더이상 기다 릴수 가 없었다.
현재시간 5시 30분인데 어데가서 그 많은 시간을 기다릴 수가 없다 판단,
일단 무조리조트 삼거리까지 야간 행군을 부득히 해야 되었다.
길은 내리막 길 이지만 눈이 쌓여 있어 매우 조심스럽게
4km 행군하여 삼거리에서 택시를 타고 무주 터미날에 도착했다.
터미날 오기전에 택시 기사분께서 우리는 막차를 놓쳤다며
자기 택시로 가게되면 16만원에 모신다는 애기네요
하나 2대가 가야하니 좀 부담이 느껴 집니다
하여
일기도 구름띠를 검색해보니 대전쪽이 좋을것 같아
계룡산과 속리산을 의견조율.
결과는 속리산 입니다.
이하 담에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