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헤리아(La Geria)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포도밭 지대, 1730년에서 1736년까지의 화산 분출로 인해 화산재가 이 지역 일대를
뒤덮었다. 재앙이었다. 사방 천지가 나무 한그루 없이 화산재 뿐이니 사실 농사는 불가능했다.
게다가 1년에 비오는 날이 고작 18일 뿐이라 여러모로 척박한 환경이었다.
-화산재 위에서 자라는 포도나무-
**란사로테 사람들은 이런 최악의 자연환경을 극복해 냈다. 이들은 화산재가 천연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다 빗물과 이슬을 신속하게 밑으로 통과시키고 뜨거운 햇빛이 비치는 낮에는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래서 이들은 웅덩이를 매우 깊게 파고 포도나무를 심었다.
-고지의 8부 능선까지 점령한 포도 밭-
-반달 모양의 돌담의 보호를 받는 포도나무들-
**바람이 심한 섬 지역의 특성상 강풍으로부터 포도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나무마다
일일이 반원형의 돌담을 쌓아 둘러쳤다. 이런 노력 덕분에 라 헤리아(La Geria)는
수많은 반원형의 돌담들이 패턴을 이루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풍향과 바람의 세기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바로미터-
** 와이너리 앞 마당에 서 있는 관상수
-라 헤리아(La Geria)의 와이너리( 양조장)-
-양조 시설-
-화산재 속에서 탄생한 다양한 포도 제품들-
진열대에 표시된
**말바시아 볼카니카 세코(Malvasia Volcanica Seco)는 달콤한 말바시아 화산 포도로 만든 드라이(dry)한 맛,
말바시아 볼카니카 세미둘세(Malvasia Volcanica Semidulse)는 달콤한 말바시아 화산 포도로 만든 중간 맛의
포도주이다(필자의 사전적 설명임으로 실제의 맛은 소믈리에의 목으로 남겨둔다.)
-꾸에바 데 로스 베르데스(Cueva de los Verdes; 녹색의 동굴)표지-
-동굴에 입장을 기다리는 관광객들-
-질서있게 동굴로 들어가는 관광객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가면 혼잡해지기 때문에 그룹을 지어 입장시키고 있다.
-동굴 초입에서 자라는 녹색 활엽 식물-
**동굴 입구를 들어서면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그늘이지만 한국의 토란 입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마치 솜씨 좋은 나라 사람들이 만들어 수출하는 조화(造花)처럼 보여 관광객이 살펴보고 있다.
-동굴 속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들-
-꾸에바 데 로스 베르데스(Cueva de los Verdes)동굴-
** 이 동굴은 용암동굴로서 3000년 전 인근의 코로나 화산(Monte Corona)의 용암이 바다쪽으로 흐르면서
형성된 해수면 높이로 6 km, 해수면 보다 낮은 높이로 1.5 km 연장된 세계 최장의 용암 동굴의 일부이다.
동굴 천정이 무너져 생기는 노천 동굴을 하메오(Jameo)라고 한다. 16~17세기 아프리카 해적의
침입 시에는 은신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1960년대부터 관광객에게 개방되기 시작하였다.
-용암(Lava)이 흘러가며 흔적을 남긴 동굴 벽-
- 동굴 연주홀(Hall)-
**입구로 부터 멀지 않은 곳에 무대와 500석의 의자가 구비되어 있다. 매년 2회 정도의 연주회가 개최된다.
2019년에는 1월 19일 과 2월 16일 연주회가 예정되어 있다.
-사다리를 통해 이동하는 관광객들-
-동굴 속의 계곡?-
**녹색의 동굴(Cueva de los Verdes)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이 계곡을 보는것으로 끝난다.
제법 깊고 카리스마도 있어 보이는 이 계곡의 환상은 투어 가이드가 한 어린 관광객에게
자그마한 돌멩이를 쥐어주며 계곡 속으로 힘껒 던지라고 지시하면서 무참히 깨어진다.
-깊은 계곡은 사라지고 얕게 고인 물에 잔잔한 파문만 남는다-
** 깊은 계곡은 고인 물에 비친 동굴 천정이었던 것이다.
-하메오스 델 아구아(Jameos del Agua) 표지--
**쿠에바 데 로스 베르데스 와 하메오스 델 아구아는 란사로테 섬 동북쪽 해안가에 위치하고 있다.
-하메오스 델 아구아(Jameos del Agua)-
**동굴 천정이 무너져 노천 동굴의 형태를 한 이 독특한 지형에 건축가 만리케(Manrique)는
1966년 자신의 첫 작품을 만들었다. 입구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동굴 속으로 맑고 깨끗한
자연 호수가 펼쳐진다. 호수 주변에는 하얀색의 몰탈로 보강되어 있어 산뜻한 대비를 이룬다.
-호수 물 속 풍경-
** 맑은 물 속 바위에는 하얀 점들이 밖혀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 점들은 움직인다.
-하얀 장님 게-
** 이 호수 속에서만 발견되는 하얀 장님 게는 세계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이다.
-큰 것이라도 동전 크기만한 장님 게-
-동굴 입구 반대편 출구 앞에 조성된 풀(Pool)이 있는 오아시스(Oasis)-
-동굴 천정이 무너져 함몰된 웅덩이에 만들어진 만리케(Manrique)의 오아시스-
** 오아시스 왼편에 하메오스 데 아구아(Jameos de Agua) 동굴이 연결되어 있다.
-만리케(Manrique) 전시관(오른편 건물)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오아시스-
**란사로테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건축가가 한 명 있다. 그는 자연과의 조화를 지향하는
세사르 만리케(Cesar Manrique, 1919-1992)이다. 만리케는 1919년 란사로테의 수도인
아레시페(Arrecife)에서 태어났으며 1945년 마드리드에서 예술대학을 졸업하였다.
-전시관 내부의 작품 # 1 -
**만리케(Manrique)는 당시 프랑스와 스페인 남부 지중해 해안 도시들이 무분별한 관광사업으로
훼손되어 가는것을 목격하고는 란사로테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전하기 위해 자신이 태어난
섬으로 돌아온다. 1960년 고향으로 돌아온 만리케는 전통적인 색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켐페인을 전개한 노력의 결과, 란사로테의 건물들은 모두 하얀색 벽과
파란색 대문을 가지게 되었고 고층 건물은 섬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작품 # 2 -
** 자연과 어우러지는 작품들이다.
-전시실-
-작품 # 3 -
-작품 # 4 -
** 미술을 전공한 만리케는 피카소와 마티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작품 # 5 -
-작품 # 6 -
-작품 # 7-
-작품 # 8 -
** 이것은 사진이나 그림이 아니고 그림같이 보이게한 유리창 실물이다.
-작품 # 9 -
** 용암이 실내까지 흘러들어와 굳어 있다. 외부와 실내로 들어온 용암 사이에는 얇은 판유리 한장이
있을 뿐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지향하는 만리케의 사상이 담긴 작품의 진수라고 볼 수가 있다.
-작품 # 10 (敬畏/경외로운 바다/Hamenaje al Mar)-
-분수 -
**호박돌 꼭대기에서 물이 졸졸 흘러나오도록 하였다.
-화산석 속의 응접 셋트-
-실내 풀(Pool)-
-정원의 담장-
-정원의 다육 식물-
-전시관 및 만리케 재단 입구-
**만리케(Manrique)는 섬 곳곳에 여러개의 작품을 남겼는데 섬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천재 예술가의 선견지명을 느끼게끔 하였다. 선인장 정원, 지하 공원인 하메오스 델 아구아,
화산섬 전망대 등 그의 작품의 특징은 란사로테의 자연 풍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한으로
하며 인공적인 요소와 자연적인 요소를 절묘하게 접합했다는데 있다.
-리오 전망대(Mirador del Rio)입구-
-리오 전망대(Mirador del Rio)에서 바라보는 경관-
**삽입된 지도에서 보듯 란사로테섬 북쪽 끝에는 작은 섬 그라시오사(La Graciosa)섬이 있다.
리오 전망대(Mirador del Rio)가 "강(Rio)을 바라보는 전망대" 인데 앞에 내려다 보이는 수로는
실제는 강이 아니고 섬 사이의 짧은 해협이다. 강이 없는 화산 섬 사람들은 강을 원했던것 같다.
-전망대 (왼편)에서 보이는 그라시오사(Graciosa) 섬의 파노라마(2컷 붙임)-
** 나무 한 그루 없는 작은 섬, 바라 볼만한 경관이 있는것도 아니다. 그래도 관광객은
이곳을 찾아온다. 이유는 그곳에 그럴듯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라시오사 섬 남쪽 해변의 항구-
-전망대 투명창-
**만리케의 작품 중의 하나로 란사로테의 최북단 고지 정상 475 m 에 위치한 전망대이다. 만리케는
주변의 경관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튀지않는 재료를 사용하여 최대한 단순하게 건설하였다.
전망대는 커다란 바위 안에 파묻힌 형태로 되어 있다. 건물은 한쪽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고 건물 밖 테라스 앞으로는 아찔한 낭떨어지로 되어 있다.
-전망대 내부
-전망대 앞 테라스-
-테기세(Teguise)마을-
** 란사로테의 주도인 아레시페(Arrecife)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마을들은 하얀색이다.
란사로테가 낮고 하얀색의 풍경을 갖게 된것은 세사르 만리케(Cesar Manrique)의 노력 덕분이다.
-테기세 마을 풍경 # 1-
-테기세 마을 풍경 # 2 -
-테기세 마을 풍경 # 3 -
-테기세 마을 풍경 # 4 -
-테기세 마을 풍경 # 5 -
** 만리케는 란사로테의 이 작은 마을인 테기세에서 1992년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는데 그의 나이 73세였다.
-테기세 마을 풍경 # 6 -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