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기둥과 불 기둥
민 9:15-23
민수기 1-10장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본격적인 광야 행진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들의 광야 생활을 준비시키시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를 세도록 하셨고(민1장),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도록 하셨으며(민2장),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의 임무에 대해서도 알려주셨습니다(민3-6장).
출애굽 이후 첫 번째 유월절을 지내게도 하셨습니다(민9장). 그런데 아직 한 가지 준비가 더 남아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에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지침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향해서 행진을 시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친히 함께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 가운데 구름을 두셨습니다. 우리는 이 구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르게 알고 교훈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구름은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가시적으로 나타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로했던 위로의 구름이었습니다.
이 구름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처음 나타난 것은 출애굽 직후였습니다. 출애굽 직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 앞에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추어서 주야로 진행하게 하셨습니다.(출13:21-22)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이 구름은 시내산 위에도 머물렀습니다.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시내산 위에 빽빽한 구름 가운데 임하셔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출19:9)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빽빽한 구름 가운데서 네게 임함은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또한 너를 영영히 믿게 하려 함이니라 모세가 백성의 말을 여호와께 아뢰었으므로”
그리고 성막을 만들어 봉헌을 하였습니다. 이제 노예로서의 과거를 청산하고, 선민이 되어 약속의 땅을 향하여 희망찬 출발을 하려는 시점이었습니다.
성막을 봉헌한 날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성막 위에 구름이 나타나 성막을 덮었습니다. 그러더니 한 순간만이 아니라 계속 낮에는 구름기둥이 덮었고 밤에는 불기둥이 덮었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계속 나타났습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임재 하심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막이 거룩한 곳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들과 늘 동행하시겠다는 표시로 구름기둥을 보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들과 반드시 함께 하시며 보호하신다는 것을 눈으로 확실하게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구름은 한 번도 그 성막을 떠나지 않았습니다(민9:15-16). 이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계속해서 함께 하고 계셨음을 가시적으로 알리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 구름은 낯선 광야를 통과해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위로였습니다.
이 구름은 낯선 광야를 지나가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할 것이다. 보아라, 지금도 내가 너희와 함께 있지 않느냐? 안심하라.” 하고 위로하는 구름이었습니다.
첫째 :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을 보호하십니다.
"항상 그러하여 낮에는 구름이 그것을 덮었고 밤이면 불 모양이 있었다"(16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나던 광야는 낮에는 매우 덥고 밤에는 몹시 추운 곳입니다. 일교차가 매우 심한 곳입니다.
하나님은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사막의 두 가지 위험으로부터 지켜 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낮에 구름기둥을 통하여 사막의 뜨거운 햇빛을 막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밤에는 불기둥으로 어두운 밤을 밝히는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갑자기 몰려오는 추위를 막아주는 난로와 같은 난방장치 역할을 하게 하신 것입니다.
매년 세월이 갈수록 여름이 일찍 찾아오고 많이 더울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추위도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는 30도 이상만 되어도 무덥고 밖에서 활동하는데 많이 힘듭니다. 꼼짝하기도 싫습니다. 그럴 때 시원한 나무 그늘에만 있어도 얼마나 시원합니까 그런데 광야는 보통 한낮에는 40도 이상 50도 가까이 기온이 올라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더운 한낮에 광야 길로 이동하려면 얼마나 지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들의 사정을 다 아시고 구름기둥으로 날마다 덮어 주십니다.
또한 밤이 되면 낮에 언제 그렇게 더웠냐고 비웃듯이 매우 춥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구름기둥을 불기둥으로 바꿔서 저들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십니다.
한 밤중에도 추위는 사라지고 따뜻합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야말로 낮의 해가 상치 못하도록 밤의 달이 해치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 이스라엘 백성과 언제나 함께 하셨다는 말입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보호하신다는 말입니다.
한 해 두 해만 보호한 것이 아닙니다. 광야 40년 동안 항상 저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매일 만나를 내려 주셨습니다. 메추라기를 보내주어 먹게 하였습니다. 반석을 쳐서 물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외부의 적들로부터 보호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자기 백성들을 사랑하십니다. 보호하십니다. 암탉이 병아리들을 보호하듯이 보호하십니다.
이 광야 같은 세상에 사는 우리를 악한 영이 노리고 있습니다. 택한 백성이라도 넘어뜨리고자 합니다. 좌절하고 낙심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보호해 주십니다. 함께 해 주십니다.
둘째 :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을 인도하십니다.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진행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17절)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인도하십니다. 인도하시되 가장 안전하고 복된 길로 인도하십니다. 가장 바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신 구약 성경은 하나님과 택한 백성과의 관계를 목자와 양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목자는 양을 푸른 초장으로 인도합니다. 양이 풀을 먹인 뒤에는 물을 마시기 위해 쉴만한 물가로 인도합니다. 저녁이 되면 울안으로 인도합니다.
목자는 양이 언제 어떠한 상황이 있다 하여도 반드시 인도합니다. 선한 목자가 되시는 예수님도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 세상은 광야와 같습니다. 그러나 선한 목자가 되시는 예수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시어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구름기둥은 보이지 않습니다. 불기둥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인도하시기 위해 성경말씀을 주셨습니다.
(시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빛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에게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되 영원토록 함께 하십니다.
함께 계시며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멈추어야 할지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할 지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실 때 저들이 한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지시에 따랐습니다.
진행하는 일과 쉬는 일을 구름의 지시에 따랐습니다. 구름의 정지 시간이 짧든 길든 상관없이 이스라엘은 구름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구름이 움직이면 성막과 각자의 장막을 걷고 출발하였습니다. 그러나 구름이 머물면 성막과 장막을 치고 한 달이 되던 1년이 되던 거기에 머물렀습니다.
때로 초조하기도 하고 지루한 시간이었지만 인내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저들은 구름의 지시에 따라 행함으로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최단거리, 최단시간으로 인도하신 것은 아니지만 가장 안전하고 가장 유익하며 가장 적절한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셋째 : 하나님은 택한 백성에게 약속하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18절)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와 함께하시고 분명히 우리를 인도하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꽃길만을 가게 될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여전히 험난한 광야를 지나가야 합니다. 광야는 광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진이 시작되면, 모세는 이렇게 외쳤습니다. “여호와여 일어나서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로 주의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민 10:35)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시기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길에서 우리 앞서 행하시면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우리 앞에 왕벌을 보내셔서(출 23:28)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는 분입니다.
광야는 많은 위험이 기다리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친히 우리를 보호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싸워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물론 우리도 광야에서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죄와 싸워야 하고, 마귀와 싸워야 하고, 세상과 싸워야 합니다.
때로 질병과 싸워야 하고, 신앙의 박해 아래에서는 믿음의 정절을 위해 싸워야 하고, 경제적인 문제들과도 싸워야 하고, 진리를 위해서도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싸움 앞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앞서 행하시며, 우리 앞에 있는 대적들을 친히 대적하십니다.
그 싸움에서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모든 악에서 보호하실 것이며 우리의 영혼을 지키실 것입니다.
(시121: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우리의 삶에 위험과 위협이 있겠지만, 그것들이 우리를 궁극적으로 해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동행하시면서 우리를 지키시고 우리를 위하여 싸워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과 인도와 보호의 위대한 약속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