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력만 놓고 본다면 국내산 냉장육의 ‘승’이다. 가격을 따지면 결과는 달라진다. ‘국내산이냐, 미국산이냐.’ 들인 비용 대비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업주들을 대신해 국내산과 미국산 돼지고기를 사용한 수육의 상품력 비교에 나섰다. 원육은 원가 경쟁력이 있는 목전지를 선택했다. 전통요리전문가, 요리전문 파워블로거, 외식업 전문가 등 4명을 패널로 두고 국내산과 미국산 돼지고기 목전지를 활용한 수육 비교 시식회를 진행했다. 두 종류의 돼지고기는 같은 조건과 기준으로 삶았다. 돼지 특유의 잡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삶을 때 파, 된장, 후추를 넣었다.
수입육이 국내산에 비해 육질이 연하고 더 부드럽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단 조직의 탄력과 쫀쫀한 정도는 국내산 수육이 더 좋았다. 수입육은 씹었을 때 특히 비계 부분이 으스러지는 식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조직이 치밀하지 않거나, 국내산에 비해 수입육 덩어리가 조금 더 작아 동일한 조건에서 삶았을 경우 오버쿡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단 수입육은 식으면서 급격히 퍽퍽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색은 국내산이 조금 더 밝았고 유백색을 띠었다. 돼지 특유의 잡냄새 부분에서는 수입육은 나지 않고 오히려 국내산이 약간 비친다는 의견이 있었다. 패널들은 수입육 전지 부위도 잘만 삶으면 꽤 괜찮은 상품이 되겠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