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荷 成耆兆 선생님 《구순 기념 문집》 축시
●.아시새*의 소요유 (逍遙遊).
인묵/김형식
청하 성기조 선생님께서
구순(九旬)을 맞으셨다
우리 모두 감축드립시다
선생님은 성인보공成仁輔公을 第 1世로 이어내려
매죽헌梅竹軒 성삼문成三問 선생의 순절殉節이후
은거자수隱居自守와 성현자기聖賢自期의 가학家學을 익혀
실천도행實踐篤行과 의리 정신義理精神으로
한평생 글 쓰시고 후학을 양성하고 학문 연구에 매진하고 계신다
청하 선생님은 호로
고월皐月과 청하靑荷를 쓰고 계신다
고월皐月은 공초 오상순 (1874~1963)
선생이 지어 주신 호로 언덕에 떠 있는 달이다
靑荷는 파성巴城" 설창수薛昌洙(1916 ~ 1998) 선생께서 지어 주셨다
청하는 해돋이 연꽃이라 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청靑'이요
부처님 영상 회상에
염화미소(拈花微笑)의 '蓮(荷)'꽃이다
相의 빛이 아닌 空의 빛이다
선생을 아끼는 지음知音분들께서는
청하를 일러 李太伯의 아호를 소환
청연거사靑蓮居士라 부르기도 하고
매일생한梅一生寒 지조의 삶으로 노량 형장으로 걸어 들어가신 방조傍祖 매죽헌梅竹軒의 혈통을 이어받은 시백詩伯이라 부르기도 한다
청하 선생님이 우리 문단에 남긴 업적은 감히 어떻게 피력할 수 있겠는가
시절 인연이 있어
일찍이 사마천과 공자를 만났다면 사기(史記)에 그 흔적 남겼을 것이요
시경(詩經) 312번째에 꼬리를 달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이 貧學은 2018년 인사동 양반댁에서 여주현 시성 한하운 문학회 이사장, 한강문학 권녕하 회장과 함께 문단의 큰 어른이신 청하 선생님과 홍윤기 선생님을 모시고 오찬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시인 한하운 선생의 詩聖 추대식 후 보고드리는 자리였다. 두 분은 시성 추대 발제인으로 33인의 주축이 되신 분이시다
청하 선생님께서 안양에서 창안 목장을 경영하셨던 적이 있었다
그때 자식처럼 아껴 주셨던 공초 오상순 선생님이 가끔 오셔서 2~3일찍 묵고 가시기도 했고
이곳저곳을 떠돌며 구걸하며 생활하시는 나癩시인 한하운 선생님께서
안양에 오셔서 상설로 시문학강의를 한 사실을 증언하셨다
청중들의 관심이 대단 했다고 한다
특히 '한하운 시초'에 관한
강의에 쏙 빠져 들었던 젊은날의 소중한 기억을 소환해 주셨다
한하운 선생님이 안양을 지날 실 때마다 창안농장에 꼭 들려가셨다고 했다
해맑은 하루 끝이
노을로 아름답듯
선생님의 황혼 끝이
푸른 향기로 가득합니다
벽오동 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고
예천의 샘물이 아니면 마시지 않는다는
봉황의 그 자태를 보는듯합니다
부디 옥체 보존하시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 주시길 기원합니다
아시새의 소요유를 바라보며
*아시새: 봉황의 순수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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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시인. 문학평론가
매헌윤봉길사업회 지도위원
고흥문학회 초대회장
불교아동문학회 부회장
시성한하운문학회 편집주간 한강문학 편집위원, 대지문학 심사위원 시서울 자문위원장 및 선정위원장.한국 청소년 문학대상.사)한국 창작문학 대상.제2회 시서울 문학대상
시집:[그림자, 하늘을 품다]
[오계의 대화][광화문 솟대 ][글,그 씨앗의 노래 ] [인두금의 소리] [성탄절에 108배]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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