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br /><br />인생에 끝자락과 벼랑끝에서<br />푸른하늘<br />삶의 길에서 두곳을 인간이 제일 가기 싫어하는데요.<br />한곳은 법원이고 다른 한곳은 병원이예요.<br />한곳은 자기마당 만들어 놓고 입으로 날개쭉지를 뚝딱 떼여버리고 그것도 모자라면 다리마저 잘라버려 가두어 자유 박탈 당하잖아요.<br />다른 한곳은 많은 이들 가라고 하면 고개를 힘껏 내젓고 목에 피때 세워가며<br />노 노 이래요.<br />정신 힑어버렷거나 자신 억수로 사랑하는 님들은 모범생들마냥 천사들이 모여있는 병원찼아와 자신의 몸 케어하고 더 멋지고 더 행복하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잖아요.<br />아무튼 이 두곳은 인간을 들엇다 낫다 .꼬부렷다. 폇다.<br />하는 곳이기에 정상적인 사유 가진 인간이면 피하려고 안깐힘을 다 쓰는곳이예요.<br />저 일년 넘게 병원에 있으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햇던 희노애락들 인생에 끝자락과 벼랑끝에 서있는 환자님들과 울고 웃으면서 박달재령을 넘엇엇요.<br />환자 원:<br />60대 중반 여사님인데요.<br />연 몇일 열이 오르고 사경에서 헤매다 주원 햇는데요.<br />알고 보니 변비예요.<br />인간은 잘 먹고 잘 싸야 하는데 아래가 떠ㅡ억막혀버리니 얼굴 노랗케 뜨다 못해 검프레해요.<br />호사님이 변비 치료하는 좌약 쟁반에 놓고 준비한 사이에 좌약 없엇요.<br />(방금 여기 좌약 있엇은데...?)<br />(내가 먹엇엇요..!)<br />총알처럼 생긴 좌약 홍문에 넣어야 할 약을 입에 밀어넣엇엇요.<br />ㅎㅎㅎㅎㅎ<br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있는데요.<br />환자님 말씀 더 과관이랍니다.<br />(글쎄 그렇킬래 목구멍에 넘길때 미 끄덕 미 끄덕 하지...)<br />하하히하.<br />약이 큰 부작용이나 의료사고가 아닌것이 천만 다행....<br />휴ㅡ우 <br />내 심장아<br />오마이까...<br />환자 투:<br />23세 베트남에서 온 청년인데요.<br />맹장 수술하고 꼼짝 달삭 못해요.<br />이틑날 깨여 낫엇도 멍하니 창문만 바라보고 있지만요 10흘간 그 어떤 친우도 찼아오지 않아요.<br />넘 안쓰러워 피못으로 된 시트 갈아주고 환자님들 성의껏 주는 음료 탁상우에 놓아주면서<br />(괜찮아.? 너 많이 아파?)<br />(네. 괜찮아요. 누나.)<br />이러잖아요.<br />아침 출근하면 내가 있나 호사들 휴식 실 들여다 보고 그가 주원한 병동 들어가면 환한 미소를 짓어요.<br />약 10일간 있다 퇴원하면서 저에게 음료 한 박스 주잖아요.<br />저 그 음료 전부 까서 그의 가방에 넣어주면서<br />(아프지 말고 돈 많이 벌어...)<br />인간은 인종.민족.종교를 떠나 인간 밑바탕에 따뜻함이 숨겨져 있는데요. 그것이 인지상지예요.<br />층계 내려가는 그 베트남 청년의 모습 씩씩하지만요.<br />애닮픔도 묻어있엇요.<br />산다는것이나 사랑한다는 일이나 그러한것들이 때로는 너무 낮 설다가다도 돌아다 보면 이슬처럼 반짝 떨어지는 슬픈 물음이 다른 이 환한 손등에 젖어 있을때가 있엇요<br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놀라운 신비고 순간순간 아름다움이예요.<br />환자 쓰리:<br />칠십때 중반 간암 말기 치매 환자님인데요.<br />닥터님이 진료하거나 호사님들 수액주사 놓을때 왕창 욕을 해요.<br />칭찬받아도 시원치 못할판에 더럽고 치사한 욕을 한 바가지나먹으니 기분 좋아서 춤 추는 사람 없잖아요.<br />근데요.<br />저 혼자 욕 안 먹어요.<br />30년 동안 교육학.심리학 전공햇잖아요.<br />저 병실들 한 번 삐ㅡ익 돌아 본후 천천히 여사님 침대에 다가가<br />(어르신 오늘 괜찮아요.?<br />켄디션 좋아보여요!)<br />그리곤 살며시 여사님 손 잡아주어요.<br />스킨십은 따뜻한 말 보다 천배나 더되는 위력 가지고 있는 무기인데요.<br />자고로 어떠한 동물도 스킨십으로 종의 기원 이어나갔엇요.<br />(맘마.엄마.....)<br />입귀가 실룩 실룩 하얀 미소 지으며 저의 손길따라 눈 동자가 움직이면서 알아듣지 못할 언어도 내 밷지만요.<br />저의 눈에는 갓 태여난 신생아의 맑은 영혼이 보여요.<br />주원하여 45일 되는 오후 두시경 따님오셔 사과를 숱가락 갈아 받아 드시는걸 보고 흡족한 마음으로 수액 창고 정리하는데요.<br />따님의 울음소리가 병동 울리퍼지잖아요.<br />닥터님 산소통 입에 착용시키고 호사님 심장수축시키고 인공호흡시키는데 아무 쓸데도 없는 저는 두손으로 기도드리면 깨여나기를 간절히 바랫엇요.<br />경직된 몸상태로 중환자실로 직행햇고 20여분후 하늘나라로 올하가셧다는 비보 접햇엇요.<br />저를 엄마.맘마 부르던 님...<br />먹구름이 흔들거리던 날 문뜩 내 손 잡고 함께 겨울 나무가 되여달라고 애걸하던 님.<br />저 여사님 느낌 좋다고 말햇잖아요.<br />린네실에 숨어 들어가 눈물 억수로 쏟아내고 어께 들먹거리다 거울 쳐다보면서 나 저 여사님과<br />피 한 방울 석이지 아니하고 저 여사님 도움 전혀 받은적이 없는데 내가 눈물코물 한발이나 흘린 원인 무엇인지 모르겟더라구요.<br />호사 직업 착수하여 일년넘은 오늘에야 이 글 쓰면서 좀 알것 같은데요.<br />나무와 구름사이 바다와 섬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사이 애닮고 쓰라린 수천수만개의 잠자리 날개짓이 숨쉬고 있는것이 인연이라는것을 깨달앗엇요.<br /><br />2018.5.19<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6D73505AFF7B302F"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삶의 끝자락에 지평선 보고있는 님</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CAAF4B5AFF7B7838"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벼랑끝에 떨어졋어도 헤염 잘치여 살아남는 이</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F618455AFF7BEB31"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3내과 병동에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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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자작글 즐감하고 갑니다
즐감 하셧다니 넘 다행이네요.
화룡 님....
항시 건강하세요.
마음의 진실함은 표정과 억양에서 표현되는데요,서로 나누고 오가는 진솔함이라 생각합니다,오늘도 화이팅입니당 *_*
맞는 말이예요.
진솔함은 민족. 국계를 항시 초월하면서 저의 삶을 풍요롭게 한담니다.
언제나 비켜가지 아니하고 해쌀 한줌 저의 어께에 얻어주고 가시는 님:
사랑하는걸 아시죠....
모두들 시적 표현을 쓰시니 저는 낄 자리가 없는데 살포시 밀고 들여다 봅니다.
화이팅 하세요~~~!!!
그러세요.
님의 댓글 시적 흥이 다분하잖아요.
모드들 그렇케 오늘 래일같고 래일 오늘같은 날이지만요.
님처럼 살며시 밀고 들어오는 재미로 살아요.
박수보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