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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시원스레 빗줄기가 쏟아지는 금요일 저녁입니다.
저는 이렇게 비오는 날을 참 좋아해요. 언제부터지는 모르겠지만 어릴적 추억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도시에 살다가 방학만 되면 시골중에 아주 깡촌인 할머니댁에서 흙과 함께 뒹굴며 놀았는데요.
시골 툇마루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할머니가 쪄주시는 감자와 옥수수를 먹었던 기억과,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우산을 접고 비를 흠뻑 맞으며 걸었던 그 추억이 너무 그리워서 비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 보물들은 비가 와서 싫다고 하더라구요. 동굴 견학을 가야 하는데 못가서 아쉽다구요. 미안한 맘은 들었지만
미끄러지고 안전사고 나면 어쩌나 걱정이 많이 되었었거든요. 대신 영화와 과자파티,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도 맘껏
했습니다. 다음주는 우리 동네 국토 대장정이 있네요. 어린이집에서 오이도역까지 가서 다시 전철로 정왕역까지 이동을 할 계획입니다. 오이도역과 정왕역에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타고 내릴수 있도록 도움도 요청해 놓았습니다. 국토 대장정~ 처음 시도하는 거라
좀 긴장은 되지만 우리 보물들 씩씩하게 잘 해내리라 믿으며 기대를 해 봅니다.
비를 좋아하는 저을 위해 간만에 남편이 데리러 왔네요. 얼른 컴퓨터 접고 나가야 겠어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