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령의 가을 풍경
진부령은 인제군 북면과 고성군 간성읍을 잇는 태백산맥의 고개로, 동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고갯길입니다. 백두대간 고갯길 중 산세가 완만해 높이가 낮고, 통행이 용이해 예로부터 많은 이들이 이용해 왔던 고갯길입니다.
주변 지역은 겨울에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기후 조건을 이용해 명태를 건조하는 황태덕장이 다수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시령터널과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개통으로 통행량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 단풍철에는 46번 국도 주변의 휴게소와 갓길 여기저기에 차들이 세워져 있고, 진부령의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국도 여행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고속도로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 지역의 자연 경관과 관광 명소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강변, 들판, 산길 등 다양한 풍경이 펼쳐져 눈과 마음에 힐링을 선사하며, 운전 중에도 여행의 일부로 느껴지는 순간들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도는 지역의 작은 마을이나 지역 특색이 담긴 장소들을 지나기 때문에 현지의 고적, 음식점, 카페, 토산품점, 혹은 시장 같은 곳에서 잠시 멈춰 색다른 경험을 즐길 기회가 많습니다.
고속도로가 빠른 이동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선택이라면, 국도는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음미하며 여정 자체를 즐기는 데 더 적합합니다. 특히, 진부령이나 미시령옛길 같은 산길 구간에서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백두대간의 장엄한 자연(봄과 여름의 신록,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고속도로나 터널 보다 교통량이 적어 비교적 한적하고 여유로운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이번 가을, 강원도 동해안과 고성으로 여행을 떠나는 분들께 '진부령'을 추천드립니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을 정취 가득한 강원도의 단풍길 따라 가을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 Happy Fall Everyone! 🍂
※ 진부령 가을 단풍 사진 출처: 고성군청
▶ https://www.gwgs.go.kr/tour/index.do
* '강원네이처로드' 제2코스, 인제에서 진부령 넘어 고성 동해안으로
▶ https://natureroad.gangwon.kr/coarse/2
* 스치는 가을 바람에 미시령옛길의 가을색이 짙어갑니다!
▶ https://cafe.daum.net/misiryeong/U00C/280
📌 서울과 수도권에서 강원도 고성 가는 길
🚌 R1: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고성군 간성시외버스터미널을 오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16회 운행되고 있고, 서울에서 고성 가는 첫차는 아침 6시 50분, 막차는 밤 9시 10분에 있습니다.
🚙 R2: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종점인 양양JC까지 간 후,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속초IC를 경유하는 길로, 속초IC 인근의 원암2교차로에서 고성군도 12호선(원암리~천진리)을 이용하면 속초 시내를 거치지 않고 고성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 R3: 44번 국도와 46번 국도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서울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양평, 홍천, 인제를 거쳐 (아니면 서울양양고속도로로 오다가 동홍천IC에서 44번 국도로 빠져 나와) 한계교차로에서 46번 국도로 갈아타 진부령이나 미시령(옛길, 터널)을 넘어 고성으로 가는 길입니다. (미시령힐링가도)
위의 3가지 노선의 소요 시간은 사실상 큰 차이가 없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국도를 따라 진부령이나 미시령을 넘어 백두대간의 속정까지 느끼며 가느냐, 쭉쭉 뻗은 고속도로를 택해 상대적으로 더 긴 거리지만 짧게 느껴지는 고속도로로 갈 것이냐는 전적으로 여행자의 선택 사항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행시 고속도로보다 국도나 지방도를 더 이용하는 편인데,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목적지에 빨리 가야하는 상황에서 유용하고, 여행은 국도나 지방도로로 해야 여유있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어 나들이하는 여유와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느끼는 게 다르고, 선호하는 것 역시 많이 다를 것입니다. 바쁘신 분들은 고속도로를 이용하시고, 국도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힐링하며 쉬어가는 여행을 즐기실 분들은 강원도 고성을 오가실 때 국도를 이용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 고성군 관광안내지도
▶ www.gwgs.go.kr/uloads_clone/download/tour/gs_map2022_b.jpg
▶ www.gwgs.go.kr/uloads_clone/download/tour/gs_map2022_b.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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