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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반달 성모 마리아 발현
가라반달에서의 성모 발현은
아직 교회 당국의 공식적인 인정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성모님의 진정한 발현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교회 역사상의 모든 발현이 교회 당국의 인정을 받기 까지에는
대개가 다 꽤 오랜 세월이 흘러야만 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때,
이 가라반달에서의 발현도 교회 당국의 인정을 받으려면
수년이 경과 되어야 하겠으므로,
여기에서는 우선 그 발원의 경위와 기적적인 사실들,
그리고 성모의 메시지 등만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1961년 6월 18일 주일, 스페인 북부 상탄데르 지방에 있는
심산궁곡의 작은 마을 가라반달에 살고 있는
네 명의 어린이들에게 성 미카엘 대천사가 발현함으로써
앞으로 이야기하게 될 성모님의 발현은 시작하게 된 것이다.
네 명의 어린이들은, 콘키타, 마리를리, 햐권타, 마리 크루츄, 이상 소녀들로서
모두 열두 살 열한 살밖에 안 된 순진한 산골 아이들이다.
이들은 숨바꼭질과 술래잡기 같은 놀이를 하면서 놀다가
덜 익은 오디를 따먹으려고 뽕나무 밭으로 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그들은
아홉 살 가량 된 소년의 모습으로 발현한 성 미카엘 대천사를 보게 되었으며,
이 성 미카엘 대천사는 성모의 발현이 있을 것을 어린이들에게 전해주었던 것이다.
놀람과 기쁨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이 어린이들의 태도는,
과거 많은 목도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것이었다.
일종의 서류 뭉치(두루말이)를 손에 들고 나타난
성 미카엘 대천사는 앞으로 성모께서 발현하시어,
그 서류 속에 있는 메시지를 친히 전해 주시리라고 하였다.
그런데 미카엘 대천사의 예언대로 성모께서는 그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모습은 옛날 성 시몬 스톡 수사에게 발현하셨던 때와 같았으니,
곧 '가르멜의 성모'였다.
어린이들은 자기가 본 성모님의 옷차림 등이 '가르멜의 성모'인지를 몰랐으나
본 대로 말하는 것을 듣던 어른들은 즉시 알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가라반달에서의 성모 발현은
한 장소에서만 되거나 한 사람에게만 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그 네 명의 꼬마들에게 어디서나 되는 것으로서,
때로는 집안에서 때로는 산골짜기에서 혹은 길 위에서,
이렇게 아무 데서나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성모께서는 네 명의 어린이들에게
동시에 나타나시기도 하고, 개별적으로 나타나시기도 하며,
대낮에 나타나시기도 하고, 밤중이나 새벽녘에 나타나시기도 하는
특이한 형식의 발현으로서,
성모께서 이들에게 나타나실 때는,
이 어린이들이 탈혼 상태로 들어가므로 그 얼굴은 맑고 거룩해지며,
내부에서부터 끓어오르는 희열과 감사와 황홀감이
곁에 서 있는 군중들이 다 볼 수 있도록
외부에까지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서 성모의 발현을 보는 동안에는
완전히 글자 그대로의 탈혼 상태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현은 1961년부터 1963년까지 가장 많은 횟수로 아주 퍽 자주 있었고,
1965년 9월까지(발현 목도의 장본인인 콘기타가 가르멜 수녀원에 들어갈 때까지.
그 후의 소식은 모름) 종종 있었다.
여기서 발현이 있으면서 일어난
갖가지 신비롭고 기적적인 일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에 몇 가지만 골라 말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군중들 틈에서 발현을 보는 이 어린이들의 탈혼 상태,
즉 외견상으로 드러나는 용모의 변화,
특히 발현을 보는 동안은, 몸무게가 갑자기 무거워지므로
어른들 서너 명이 들어도 들 수 없게 된다는 점 등은
발현이 있을 때마다 모든 이가 보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며,
대낮에 푸른 하늘의 흰 구름 사이에 이상한 불길이 타오른 후에
성모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셨던 일과,
역시 마을 사람들이 다 볼 수 있었던,
이상한 별이 붉고 긴 꼬리를 내며 동산 위 하늘에 나타나서
오랫동안 있었던 일이 있는데, 이 붉은 별의 출현은
성모님의 발밑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다고
어린이들은 말하였으나, 사람들은 별의 출현만을 보았을 뿐,
성모님은 물론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성모 발현의 소문이 퍼지자, 그곳 예수회의 젊은 신학자,
안드레아 루이 신부가
발현을 보던 꼬마들 곁에 서서 있다가 큰 기적을 본 후 너무 기뻐서
곧 죽었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사실이다.
탈혼 상태에 들어간 콘키타 곁에 서 있던 이 젊은 신학자는,
"미라글로(Miraglo,스페인어로 "기적"이라는 뜻). 미라글로!" 하며
너무 큰 놀람과 기쁨에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다가
그날 밤을 못 넘기고 밤에 환희의 북받침 속에서 죽었다는 것이다.
그의 마지막 말은 다음과 같았다:
"오! 우리가 하늘에서 모시게 될 감미롭고 사랑스러우신 어머니...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복되신 동정녀께서 나에게 베풀어 주신 은총이 놀랍구나.
우리가 하늘에서
그처럼 아름다운 어머니를 모시게 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초자연적 삶을 두려워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소녀들은 우리가 복되신 동정녀를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지의 예를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
나는 소녀들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사실이라는 데에 추호도 의심이 없다.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왜 우리를 선택하셨을까?
오늘이 나의 생애중 가장 행복한 날이구나."
나중에 발현이 끝나서 제정신으로 돌아온 콘기타의 말에 의하면,
안드레아 신부는 장차 이 가라반달에서 있을 가장 큰 기적을 미리 보았으며,
이 큰 기적을 미리 보고 그 놀람과 기쁨을 이기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기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파티마에서 있었던 태양의 기적보다 더 큰 것으로서,
교황 성하께서도 그곳(로마) 에서나
혹은 이 가라반달에 오셔서 보게 될 아주 큰 기적이라는 것이고,
이 기적을 보는 모든 이는 다 신앙을 갖게 되고
회개하기에 이르게 되리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은
미카엘 대천사가 영해 주는 성체를 자주 받아 모신다는 것이다.
(그 곳은 시골 경당밖에 없으므로 평일에는 미사가 없고,
주일이나 또는 장례가 나야 미사가 있게 되는 곳이다.)
한 번은 콘키타가 자기들이 영하는 성체를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되리라고 예언하였고,
그 예언된 날에 콘키타가 영하고 소위 천사가 영해 주는 성체의 모습은
둘레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기자들의 카메라에도 촬영되었으며,
그 자리에 임석해 있던 한 사제(페페신부)도 증언하였다.
이 외에도 묵주나 십자고상, 석상 등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가 있으나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이번 발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 그 메시지를 알아 보기로 한다.
초자연적 발현이나 신비로운 기적 같은 것도 물론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이러한 것은 대개가 다 하느님의 진리를 증거하고
선포하기 위해서 쓰이는 것이라고 봄이 옳을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거기에 나오는 예수님의 기적도 대단히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예수님의 말씀의 진실성을 증거하기 위해 보여진 것에 불과하다.
즉 예수님의 기적보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그 기적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권능을 감탄할 수 있지만
그 말씀으로 우리는 영생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기적은 말씀에 대한 우리의 신앙을 도와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 가라반달에서의 성모 발현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발현 자체보다도
또 발현에 수반되어 속출되는 기적보다도
이 발현이나 기적의 목적이되는 성모님의 메시지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하며
교회의 공식적 인정도 내리지 않은 한갓 시사적인 사건을 여기에 쓰는 목적도
바로 이 메시지를 알리고 실천케 하려는 데에 있는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이 가라반달의 성모께서 전하시는 메시지는
모두 교회의 정통교리에 어긋나는 것이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신자들과 성직자 수도자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내용임을 우선 미리 말하고자 한다.
이 이야기를 안심하고 여기에 쓰는 것도
바로 이 점에 있다고 해도 옳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만에 하나라도 (그럴리야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바이지만)
네 명의 어린이들에게 발현한 이가 성모님이 아니고,
성모님의 모습을 한 마귀라고 하더라도
그 발현자가 전하고 있는 메시지는 우리의 교리에 맞으며,
교회 전통적인 신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서
우리의 구령대사에 무해유익하다는 것만은 확실무의한 일이다.
그럼 이제 가라반달의 성모께서 선하신다는
그 첫째 메시지를 읽어 보면 다음과 같다.
"희생을 많이 하고 보속을 많이 하여라.
성체조배를 많이(자주)하여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모든것보다 먼저 우선 착한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큰 진노가 우리를 때릴 것이다.
이미 진노하심의 잔이 가득 채워져가고 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이 진노하심의 징벌은 너무 혹심하고 클 것이리라!"
이 첫 메시지는 1961년 10월 18일에 발표되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를 달아야 할 귀절이 있으니,
그것은 소위 '신노하심의 잔'또는 '징벌의 잔'이라는 말인데,
이것은 마치 술잔에 술을 가득부었으면 마시던가 쏟아 버리던가 해야 되듯이
징벌의 잔은 더 이상 보류될 수 없도록 충일되어 가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 메시지가 발표되었을 때,
군중들 중에는 이것은 그 어린이 네 명에게 하시는 말씀인지
그렇지 않으면 온 세상에다 하시는 말씀인지
콘기타에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콘기타는 주저함이 없이
'물론 온 세상을 위해서 하시는 말씀이에요!'하고 대답하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두번째로 발표된 메시지는
우리의 각성과 반성과 회개를 재촉하는 것으로서
특히 성직자들이 유의해서 읽을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두번째의 메시지는 최근에 발표된 것인데
이것 역시 콘기타가 직접 쓰고 서명한 것이다.
직역하면 다음과 같다.
"지극히 거룩한 동정녀, 성모님께서는 성미카엘 대천사를 통하여
이 온 세상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즉, 천사는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지난 번(1961년 10월 18일 발표된 것)
나의 메시지를 모르고 있고 또 실천하지도 않고 있으므로
이 메시지를 다시 너희들에게 전해 주는 바이다.
진노하심의 그 징벌의 잔은 가득 차서 이제는 넘쳐 흐르고 있다.
많은 선발된 영혼들이 보다 많은 영혼들을 데리고
멸망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죽음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하느님의 진노하심이 우리 위에 내리지 않도록 애를 써 봐야 되지 않겠느냐!?
만일 진실한 영혼들과 함께 용서를 청하면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실 것이다!
바로 나다. 나는 너희 어머니다.
미카엘 천사를 통하여 너희의 개과천선을 말하고 있는 이는 바로 나다!
이제는 최후의, 정말 마지막 권고를 받고 있는 것이다.
나는 너희를 몹시, 아주 몹시 사랑하고 있다.
너희가 멸망하기를 원할 수가 없는 내가 아니냐!
진실되이 기도하자! 너희를 위해서 간구하겠다!
진실되이 기도하면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실 것이다!
너희는 좀 더 희생을 바쳐야 한다. 좀 더!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여라!"
이 메시지를 읽고도 우리가 개과천선하지 않는다면
정말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 두번째의 메시지를 숙독하고 실천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1963년 9월 말 현재, 콘기타는 가르멜 수녀원에 들어 갔다.
그녀는 아프리카로 전교하러 가기를 자원하고 있다고
수녀원으로 가기전에 말하였는데
입회수속을 할 때 자기 어머니에게 한 말은
모든 수도자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마음의 각오를 보여 주고 있다. 즉,
"어머니, 제가 나이를 먹었으니, 아무래도 어머님을 떠나야 될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 정든 집에서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결혼을 한다면 어느 남자가 와서 저를 데려가게 될 터이니
그 남자와 더불어 어머님 곁을, 이 집을 떠나야 될 것이 아니옵니까?
수녀원에 간다면 하느님의 부르심을 따라
저를 데리러 오신 하느님과 함께
어머님과 이 집과 이별하는 것이 아니옵니까?
그러하오니 저는 하느님하고 가렵니다!"
남은 세 아이들도 수녀원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가라반달에서 있을 그 큰 기적은 그들이 거기있든 타처에 가 있든
아무 상관이 없이 있을 것이라고 콘기타는 말하였으며
그 큰 기적이 있을 날짜는
성모님의 뜻을 따라서 발표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자기의 영신 지도 신부님에게는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는 것이다.
- 세기의 승리자 중에서 / 돈 샤아끼 지음/ 오기선 편역/ 가톨릭출판사
성모 발현 성지,산 세바스찬 데 가라반달, 십자가의길
가라반달 성모 마리아 발현 : 경고와 위대한 기적
첫댓글
복된 날
되십시오
세잎크로버 님
스테파노 형제님~
자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