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경(庚)자는 집 엄(广)자 아래에 붓 사(肀)자를 했습니다. 집에서 붓으로 글씨를 쓴다는 뜻이겠지요. 공부를 하며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는다는 뜻을 표시했습니다. 길을 의미하기도 하고, 바뀐다는 듯도 됩니다. 경오(庚午) 경방(庚方) 경복(庚伏) 동경(同庚)
다할 경(竟)자는 설 립(立)자에 날 일(日)자를 하고 어진 사람 인(儿)자를 했습니다. 날 일(日)자와 어진 사람 인(儿)자를 합하면 사람을 표시하는 글자가 됩니다. 여기서 설 립(立)자는 선다는 뜻이 아니라, 매울 신(辛)자의 변형으로 침을 뜻합니다. 마침내 경(竟)자는 사람을 침으로 찔러 죽인다는 글자입니다. 생명이 다했겠지요. 또 다할 경(竟)자의 옛 글자를 보면 노래를 다 한 모양을 표시한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소리 음(音)자 아래에 어진 사람 인(儿)자를 했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경연(竟然) 경야(竟夜) 경일(竟日) 경경(竟境) 필경(畢竟) 경연(竟宴) 구경(究竟)
지름길 경(俓,徑)자는 지하수 경(巠)자를 했습니다. 지하수 경(巠)자는 땅 속에서 지표를 뚫고 솟아오르는 지하수를 그린 상형(象形) 글자입니다. 다닐 행(行)자의 절반 글자인 천천히 걸을 척(彳)자나 사람 인(人,亻)는 이 글자에서는 같은 뜻으로 모두 흘러간다는 뜻입니다.
굳을 경(硬)자는 의부(義符)로 돌 석(石)자에 성부(聲符)로 고칠 경(更)자를 했습니다. 고칠 경(更)자는 빛을 들어오도록 열어 놓은 휘장을 손에 막대를 들고 고치는 그림입니다.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