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고 사는 것이 혀에 달렸다.
성경본문 : 잠언 18: 20-21
20.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하여 배가 부르게 되나니 곧 그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하여 만족하게 되느니라
21.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
조상호 목사
월링턴 듀크라고 하는 부잣집에 유명한 요리사가 고용이 되어 당시 요리사들 봉급 중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요리사는 그 집에서 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집주인인 듀크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요리사가 그만두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높은 액수의 대우와 좋은 자리를 놓아두고 나간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요리사는 듀크씨에게 "식사가 맛있게 요리되었지만, 맛있게 음식을 잘했다고 한번도 칭찬을 받아 본적이 없었습니다. 나는 더 이상 이곳에서 일할 수 없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그 집의 요리사를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예화 한가지 더 소개하겠습니다. 어린 시절 성당에서 미사를 돕던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소년이 성찬식 도중 포도주 잔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엄숙하던 미사 분위기는 금세 엉망이 되었고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소년은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며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그런데 신부는 뜻밖의 말을 했습니다. "너는 앞으로 훌륭한 신부가 되겠구나." 그 신부는 소년의 행동을 나무라기보다는 격려를 해주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 격려는 한 소년은 신실한 사제로 만들었습니다. 이 사람이 그 유명한 풀턴 쉰 대주교입니다.
오늘 두 이야기가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하고 있습니까? 칭찬과 격려의 중요성을 가르쳐 줍니다. 격려는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칭찬은 사람을 살 맛나게 합니다. 칭찬과 격려는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 칭찬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식사를 준비한 아내에게, 비오는 요즘 힘들게 세탁하느라 수고하시는 어머니에게, 시험기간을 맞이하여 공부하느라 파김치가 되어 있는 친구들에게 격려하시기 바랍니다. 칭찬과 격려는 받는 사람이 기쁠 뿐 아니라, 칭찬과 격려를 하는 사람도 기뻐집니다. 한번 앞뒤에 계신 분들과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 말에는 능력이 있다.
우리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말 한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작년 신년 수양회에서 말씀 드린 적이 있지만, 서울의 모 교회에서 어느 형제와 자매가 함께 훈련을 받고, 함께 봉사하다가 서로 눈이 맞아 사랑하게 되었고 결국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1년 후, 갑자기 이혼을 하였습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그 교회의 목사님이 심방을 가서 그 이유를 찾았는데, 노래가 이혼의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부인은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하루 종일 집에서 노래를 들었는데, 듣는 노래가 하필이면 이별에 대한 노래였습니다. 그것도 자그마치 13가지나 되는 이별의 노래를 온종일 들었습니다. "이별하리라. 이별하리라" 그 부인은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며 "이별하리라. 이별하리라"를 외쳐대다가 결국 말대로 이혼한 것입니다.
말은 이만큼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이 노래가 운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문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 나라의 가수 중에 최소한 20명 이상의 가수들이 자신들이 평소에 노래한대로 그 노랫말을 따라갔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이별의 종착역', '사의 찬미',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 '한 많은 이 세상' 등 이러한 부정적인 노래를 부른 가수들은 자신들이 노래부른 대로 되었다고 합니다. 말대로 이루어집니다. 말에는 미래를 좌우하는 힘이 있습니다. 말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천지를 창조하실 때, 어떻게 하신 줄 아십니까? 손으로 주물럭거려 창조하셨습니까? 아니면 발로 차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까? 아닙니다.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말씀이 나올 때, 그 말씀을 따라 모든 우주는 창조되었습니다.
(히11:3)을 보면,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라고 하며 말씀으로 세상이 창조되었음을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우리에게도 말을 통해 미래를 열어가도록 하셨습니다.
(창2:19~20)에 보면, 하나님께서 여러 들짐승들과 각종 새들을 만드시고 아담으로 하여금 각각의 이름을 짓게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첫 사람인 아담이 말한 대로 각각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아담이 '사자'라고 붙이자 그 때부터 그 짐승은 무서운 '사자'가 되었고, '독수리'라고 붙이자 그 때부터 그 새는 하늘의 제왕인 '독수리'가 되었고, '강아지'라고 이름을 붙이자, 그 때부터 귀여운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아담이 이름을 붙인 대로, 아담이 말한 대로 된 것입니다. 말은 무서운 힘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인생을 메고 푸는 것도 우리의 혀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마16:19)에서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들이 이 땅에서 말로서 매기도 하고 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데스 바네아라는 곳에서 12명의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가나안을 정탐하고 오도록 했습니다. 그들이 40일 만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12명 중 10명은 보고 돌아온 그 땅을 악평을 하며 부정적인 보고를 했고 이 말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급기야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백성들의 원망과 불평을 들으셨습니다.
그래서 (민14:27~28)에서 말씀하십니다.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을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10명의 정탐꾼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악평한 결과, 40년 동안 광야에서 모진 고난
을 하다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도중에 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고백을 한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할 수 있다고 말한 그대로 축복의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믿음으로 고백한 결과 두 사람은 가나안의 축복을 누렸습니다.
말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신약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롬10:9,10)에 보면, "네가 만일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에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원을 어떻게 얻을 수 있습니까? 그냥 마음으로만 믿어서 안됩니다. 분명하게 입술로 시인하는 고백이 있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마8:8)을 보면 "백부장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치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삽나이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국 백부장의 고백은 예수님의 마음을 감동시켰고, 하인은 정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믿음의 고백은 병도 고칩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을 통해, 고백을 통해 역사 하십니다. 여러분, 그래서 말이 능력인 줄로 믿습니다. 말은 문제를 해결하는 Power인줄로 믿습니다. 말은 흑암의 세력을 결박하는 권세인줄로 믿습니다. 그러므로 말에는 역사를 일으키는 힘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믿음의 말에는 하늘 문을 여는 능력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잠언 기자인 지혜의 왕, 솔로몬은 21절에서 혀의 능력, 즉 말의 능력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함께 21절을 읽겠습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다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영어로 보면 이해하기가 더 쉽습니다. "The tongue has the power of life and death" 혀에는 두가지 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혀에는 죽이는 능력과 살리는 능력, 두가지가 있습니다.
지혜로운 노예 이솝에게 주인은 어느 날, 손님을 초대하려고 하니 세상에서 제일 좋은 요리만을 만들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이솝은 시장에 가서 짐승의 혓바닥만을 사서 온통 혓바닥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첫 번째 요리도 혀, 두 번째 요리도 혀, 마지막 요리도 혀였습니다. 개판이 아니라, 혀판이었습니다. 손님들은 처음엔 칭찬을 했으나 마지막에는 모두 기분이 상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주인이 꾸짖자, 이솝은 대답했습니다. "세상에 혀보다 좋은 것이 있습니까? 혀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말을 할 수 있고, 또 지식을 전달하고 교양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말문이 막혀 더욱 화가 난 주인은 다음날 다시 손님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일 나쁜 요리를 만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전날과 똑같은 요리만이 나왔습니다. 화가 난 주인에게 이솝은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혀는 모든 분쟁의 씨앗입니다. 다툼의 어머니죠. 그뿐 아니라 거짓말과 중상모략의 그릇이란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말이란 그것을 잘 쓸 때는 미덕이 되지만, 그 것을 잘못 쓸 때는 그 무엇보다도 악한 무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에는 두가지 능력이 있습니다.
2) 죽이는 능력(Power of death)
첫째로 사람을 죽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3월4일자 중앙일보에는 "못생겼다"는 말에 함께 동거하던 애인을 살해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21세의 애견미용사인 백모 여인은 애인으로부터 자동차운전학원에서 '얼굴도 못생겼는데 머리까지 나쁘냐'고 욕을 먹게 되자 이날 집에 돌아와 서로 헤어지기로 하고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던 중 애인이 다시 '얼굴이 못생겼다'며 핀잔을 주자, 방안에 있던 흉기로 애인의 가슴을 찔러 숨지게 했다는 것입니다.
또 작년 6월27일자 조선일보에는 영문학을 전공한 노숙자가 미군이 자신에게 영어로 지껄인 욕을 알아 듣고 흉기로 살해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K대 영문과 출신으로 2년 전부터 노숙자 생활을 해온 38세의 이모씨는 쓸 만한 물건이 있나 하고 쓰레기통을 뒤지는데 지나가던 미군이 '불한당', '더러운 놈', '사생아'라는 의미가 있는 bastard라고 비웃자, 홧김에 쓰레기통 안에 있던 부엌칼을 꺼내 미국의 가슴을 찔렀다는 것입니다.
또 99년 9월12일자 국민일보에는 "100원 때문에 모욕당한 여중생 자살"이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14세의 송모 학생은 학교를 끝내고 하교길에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고 1백원을 냈습니다. 그런데 가게주인이 '돈을 내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폭언을 한 뒤 친구의 멱살을 잡고 1백50m 가량 떨어진 학교 교장실까지 끌고 가 모욕을 줬다는 것입니다. 송모 학생은 그 일이 있은 후 곧바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밑으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세가지의 신문기사가 무엇을 가르쳐주고 있습니까?
말은 사람을 죽인다는 것입니다.
'얼굴도 못생겼는데 머리까지 나쁘냐'는 말에 살인을 했습니다.
'불한당 같은 놈'이라는 말에 살인을 했습니다.
100원 내지 않았다는 말에 자살을 했습니다.
이와 같이 말은 큰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이 얼마나 무섭습니까?
어제 저녁 저의 서고에 있던 <독이 되는 말>이라는 제목의 책을 다시 한번 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냥 '꿈이 많은 사람 지음'이라고만 적어 놓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독이 되는 말>의 책 서두에서 이렇게 적어 놓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일까요? 칼이라고요? 칼은 한 사람을 북입니다. 총은 수십 명을 죽입니다. 핵 폭탄은 수만 명을 죽입니다. 그러나 이것들보다 더 무섭고 위력이 강한 것이 있습니다. 말입니다. 그것은 가장 큰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두 사람이 아니라 이 싸움도 말에서 시작합니다. 가정의 싸움, 단체의 싸움, 국가와 국가와의 싸움도 근원을 따져보면 개구쟁이들의 싸움의 시작과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로 수십만의 생명이 희생되는 전쟁이 일어납니다...."
말은 이렇게 무섭습니다.
말은 사람을 죽입니다.
그래서 혀에는 죽이는 권세가 있습니다. 사람을 힘들어하게 하고 피곤하게 하고 좌절하게 하고 불안하게 하는 능력이 바로 죽이는 능력입니다. 제가 수도 없이 말씀드렸지만,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저의 부끄러운 과거이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국어책 00페이지를 몇 번 써오라고 숙제를 내주면서 꼭 내일 아침 공부가 시작 전까지 제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찌된 영문인지 그 숙제를 완전히 잊어버리고 숙제도 하지 않은 채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에 갔더니 친구들이 묻습니다. "상호야, 너 숙제했니?" "무슨 숙제?" "어제 00페이지 써오라고 했잖니" 그제 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공부시작 전까지 운동장에 나가서 놀고 있었지만, 놀지도 않고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리 움직여 숙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출했는데, 첫째 시간인가 둘째 시간이 끝난 후에 선생님은 학생들이 제출한 숙제를 나누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 이름을 부르면서 하나하나 나누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저의 이름을 부르지 않다가 드디어 제일 마지막에 저의 이름을 호명하였습니다. 저도 다른 친구들과 같이 앞으로 나갔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살벌해집니다. 갑자기 제가 숙제한 후 제출한 저의 공책을 쫙쫙 찢으면서 "발로 써도 이것보다는 잘 쓰겠다. 이것도 글씨냐?"라고 하면서 5~60명의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야단을 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저의 발 앞에 툭 던지고는 "빨리 주어서 네 자리로 가지고 가!"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린 마음에 충격이 엄청나게 컸습니다.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 때부터 제가 글씨를 예쁘게 그리고 정성껏 쓰는 것을 포기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면 예쁜 글씨, 보기에 좋은 글씨를 쓸 수도 있겠지만, 선생님에 대한 반감으로 오히려 글씨 연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때의 충격으로 33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그 선생님 이름을 기억합니다. 백정님이라는 여자 선생님이었습니다.
여러분, 제가 저의 과거의 아픔을 자주 소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저는 결코 저의 졸필을 합리화시키려는 마음은 없습니다. 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에는 죽이는 능력이 있습니다. 말로서 상처를 줄 수 있고, 말로서 사람을 주눅들게 할 수 있고, 말로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죽이는 능력입니다. 여러분, 학생들을 잘 교육하기 원하십니까? 교사 선생님들은 어떤 경우에도 학생들에게 죽이는 말을 삼가 하시기 바랍니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으십니까? 절대로 자녀에게 죽이는 말을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행복한 가정을 원하십니까? 가족들을 죽이는 말은 아예 입밖에도 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교회를 원하십니까? 성도간에 죽이는 말을 추방하시기 바랍니다. 혀에는, 말에는 죽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3) 살리는 능력(Power of life)
다시 한번 21절을 읽겠습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다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둘째로 혀에는 살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람을 살 맛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기뻐하게 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능력이 바로 살리는 능력, 즉 Power of life 입니다.
영화 슈퍼맨을 잘 아실 것입니다. 주인공은 크리스토퍼 러브입니다. 그는 한때 전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었습니다. 그런데 1995년 어느 날 승마를 즐기다가 말에서 떨어졌습니다. 마치 그의 몸은 슈퍼맨 영화에서 본인이 연기한 것처럼 공중에 붕 떴다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떨어지면서 목뼈가 골절되었고, 그로 인하여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날마다 침대에 누워 자살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그의 아내 다나는 그의 뺨에 입술을 대며 속삭였습니다. "You are still my darling. I love you. I never change." "당신은 여전히 나의 사랑하는 남편입니다. 나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해요. 나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요" 슈퍼맨 리브는 아내의 위로에 힘을 얻고 자살하려는 생각을 포기하고 오히려 열심히 재활훈련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팔 다리를 조금씩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지금 그는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아내의 격려가 자살을 결심한 남편에게 살자는 용기를 심어 주었던 것입니다.
격려의 말은 인생을 바꿉니다.
칭찬의 말은 사람을 새롭게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격려를 받고 칭찬을 받고 싶어합니다. 대단한 일에만 칭찬받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에서도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교육 심리학자와 아동 심리학자들은 칭찬을 자주 해주면 아이들의 잠재능력이 무궁무진하게 개발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칭찬할수록 성취욕구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모 보험회사의 어느 한 영업소가 유독 다른 영업소에 비해 탁월한 보험 수신고를 올려 사내 방송국에서 취재하러 나갔습니다. 취재 결과 그 영업소와 다른 영업소의 차이점이 드러났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영업소 소장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그 소장은 직원들이 보험 한 건을 성사시킬 때마다 사람들 앞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 날 때마다 식사를 같이 하면서 직원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자기 책상은 물론 직원들 책상 위에도 "하루 세 번 칭찬합시다"라는 문구를 적어놓고 늘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영업소의 이러한 방침은 사원들을 활기차게 만들었고, 결국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영업소 소장은 직원들을 칭찬함으로써 영업소의 성적을 올렸으며 결과적으로 능력도 인정받아 빠른 승진을 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 말 하나만 잘해도 성공은 따 놓은 당상입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움직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살리는 말을 잘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참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용기가 생기고 소망이 생기게 하는 말은 고사하고 꼭 좌절시키는 말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본다면 사람들이 종종 "스물 아홉 넘으면 시집 못 간다는데"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 서른 넘은 사람은 무슨 희망으로 살아갑니까? 살리는 말을 하는 사람 같으면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어느 분은 45세에도 시집가서 보사부장관까지 올랐고, 잘만 살더라." 이렇게 말해 줍니다. 또 "뉴질랜드에서 대학 졸업해보아야 별 볼일 없더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재벌 그룹회장 중에서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은 한 명도 없더라"고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연세 드신 분에게 "집사님, 환갑 넘으면 인생 종 친거죠? 안 그래요? 아이구 할아버지, 천국이 가깝군요?"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살리는 말을 하는 사람 같으면 "갈렙은 85세에 헤브론을 취했습니다. 아직도 펄펄 하십니다. 70세는 사춘기이고, 80세는 청년기입니다. 집사님께서 우리 교회에서 하실 일이 많이 있습니다."라고 용기를 드려야 합니다.
여러분, 살리는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격려의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살리는 말. 격려하는 말, 칭찬하는 말을 하실 자신이 없으면 아예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은 신비감을 느낍니다. "저 사람 대단한 것이 있나 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말 속담에 입다물면 중간은 간다고 하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을 하지 않으면 손해는 보지 않습니다. 실제로 함부로 말을 많이 해서 손해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논이라는 철학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귀는 두 개 입은 한 개 주신 이유를 아는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갑절이나 하라는 뜻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여러분, 말을 하되 주의하여 살리는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살리는 말은 남을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더불어 나도 살립니다. 가정에서 아내를 종으로 취급해 보십시오. 그러면 남편 자신도 노예가 됩니다만, 아내를 왕비로 생각하고 아내를 격려하면 남편인 자신은 왕이 되는 줄로 믿습니다.
출석하고 있는 교회를 비방하고 욕하고 다니면 자신은 별로 좋지 못한 교회 교인이 됩니다만, 자신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를 칭찬하고 좋게 말하면 그 사람은 좋은 교회 교인인 줄 믿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다른 교우들을 욕하고 다니면 나쁜 교우를 둔 사람이 되는 반면, 같은 교회의 교우를 칭찬하고 살리는 말을 하면 좋은 교우를 둔 사람이 되는 줄로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살리는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자신에게도 살리는 말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난 정말 재수 없어. 나는 항상 왜 이 모양이지. 내 이럴 줄 알았다니까"라고 입술로 시인하면 시인한 그대로 되는 줄로 믿습니다.
이와 반대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라고 입술로 시인하면 시인한 그대로 되는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내가 하는 말로 인하여 남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하는 말로 인하여 내가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오늘 이 아침에 이사야 선지자가 (사50:4)에서 고백한 고백이 저와 여러분들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 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