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굽이 돌아가는 길- 박노해<br /><br /><br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br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br />똑바로 올라가는 물줄기보다는<br />휘청 굽어진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br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br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br /><br /><br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br />주저앉지 마십시오<br />돌아서지 마십시오<br />삶은 가는 것입니다<br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br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br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br /><br /><br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br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br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br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br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br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br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br /><br />좋아하는 노래 중에 "길을 잃는단 건 그 길을 찾는 방법"이란 가사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저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어긋나는 것이 실패가 아닌 성공에 가까워지는 단서를 찾은 것이구나' 라는 생각에 인상깊었는데 이 시를 보자마자 그 가사가 생각이 났다. 요새 공부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이 시를 읽고 조급해하지말고, '그 고민들이 나중에 더 빛날 길을 만들어주겠지'라고 조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해졌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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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우와, 체험학습이었지, 민서야, 학습 활동 챙겨서 고맙고 감동. 민서 덕분에 좋아하는 시, 좋아하는 노래 샘도 다시 읽고 들었어, 정말 고맙다. 장마가 길어지네, 장마전에 개미 무리가 이사가는 걸 봤어. 대이동을 하더군. 그래 위기 전에 위기를 이길 길을 찾는 다는 건 생존을 위한 본능이겠지. 길을 잃어도, 부딪혀도, 앞선 이들이 있으니 꾸준히 따라가보자.
첫댓글 우와, 체험학습이었지, 민서야, 학습 활동 챙겨서 고맙고 감동. 민서 덕분에 좋아하는 시, 좋아하는 노래 샘도 다시 읽고 들었어, 정말 고맙다. 장마가 길어지네, 장마전에 개미 무리가 이사가는 걸 봤어. 대이동을 하더군. 그래 위기 전에 위기를 이길 길을 찾는 다는 건 생존을 위한 본능이겠지. 길을 잃어도, 부딪혀도, 앞선 이들이 있으니 꾸준히 따라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