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나는 예민한 사람이고, 불만이 많다
요새는 듣기를 공부하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잘 들을 수 있는지
한동안은 수용해야 한다거나 존중해야 한다거나 들어야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생각해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그게 아닌데.. 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내가 수용하고 싶고 존중하고 싶고
내가 듣고 싶어하는 것이구나 라고 해본다
당위가 아니라 내가 그걸 하고 싶다
내가 듣고 싶다
내가 그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들어야 비교할 수 있고
더 나은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러니 들을 수 있기를 원한다
여야남녀노소할 것없이
제라울은 아이의 마음을 듣는 해월이 대단하다고 한 것 같은데
최근 한 아이의 엄마는 엄마는 왜 로또만 사냐는 말을 듣고 스피또를 사서
2억인가 20억에 당첨이 됐더라..
이건 반쯤 농담같은 예시이지만
그 엄마가 아이의 말을 듣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면
그 결과는 없었겠지 싶었다
듣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언제나처럼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을듯 하다가
또 그렇게 되지 않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해害 입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고민에 고민을 하니 별로 관계없는데.. 싶다
해를 입거나 입지 않거나
그것과는 관계가 없다
해를 입어도 들을 것은 들어야 하고
좋은 일이 있어도 들어야 한다
무시나 존중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은 상대방 사정이고
그것을 어떻게 받는지, 대하는지는 내 사정이다
문제는 감정적인 걸림이
생겼다가 사라졌다가 한다는 것이고
이 반복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요점이다
생겼다가 사라졌다가 하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으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나
언제까지 이 자리에 있을 수만은 없다가 아니라
있고 싶지 않다
그 누가 주먹을 가져다 대는 것인지 내가 얼굴을 들이미는 것인지 하는
그 문장이 도움이 많이 되는데
사주를 공부하면서 그 비슷한 것을 마주하게 되기도 한다
나는 행동심리학을 빌려와서 기계적 인간으로 이야기했지만
사주에서는 자연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계절이라고 해야 할지
그냥 그러한 관계라고
좋고 나쁨이 아니라 그러한 관계 그러한 현상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불쑥불쑥 크게 마음이 상하는 것은
'나'라는 관념을 육신에 가두고 있기 때문일지..
하이지구두 모라오라우리마랑
첫댓글 육체에 의해 마음과 정신이 영향을 받고 그렇게 된다는것을 인지하고 있다면 그리고 몸과 의식을 분리 할 수 있다면, 선업을 쌓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 갖추어진걸까요. 그때 그때 흘러들어오는것들을 있는듯 없는듯 흘려보낼수 있으니까요ㅎㅎ 그렇다고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천님 에게 하는 말은 아니고, 글을 읽다가 갑자기 생각이나서.. 스스로에게ㅎㅎ
요새 조금씩 드는 생각이지만 자천이라는 것을 삶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는가.. 해요. 다르게 표현하면 내 삶을 살아가는 것이고 또 다르게 표현하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요.
아직 선업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해 제라울의 말을 빌려오는데, 선업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라울은 도덕적이나 윤리적으로 좋은 일을 선업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좋은 일이라고 알고 하는 것은 이미 선업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속에서 이미 계산을 하고 행동했기 때문에요. 물론 어느 정도의 계산이었느냐의 차이도 있고 마음이 한가지 뿐이 아니니 계산하는 마음과 무언가를 돕고 싶은 마음도 함께 있었을지도 모르고 그런 경우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요 저도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조건이 갖추어졌다는건.. 굳이 그러하지 않아도 이미 갖추어져 있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단지 인지하는 것이나 분리하는 것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게끔 하는 방편이 되거나 그러한 것을 할 수 있게 한 과정이 선업을 쌓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도 해요. 어찌보면 단지 다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거나 얼마나 알고 알 수 있을까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