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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새끼 고양이 구출작전
(남양주)경주마[윤상철] 추천 0 조회 14 11.08.14 13:2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새끼 고양이 구출작전

요즈음 비가 지겹게 많이 내린다

누수를 확인하기 위해 아파트 지하 전기실에 들어 가니 야옹야옹 새끼고양이 소리가 들린다. (2011725)

전기실은 밀폐된 공간이라서 고양이가 들어 올수 없는 곳인데

이상하다 싶어 천정을 쳐다 보니 발전기 라디에터에서 연결된 닥트 속에서 야옹야옹 울부짖는

소리가 계속 나는 것이었다

이상하다 싶어 계속 들어 보니 그냥 울부짖는 소리는 아니고 어디에 갖혀 있는 것 같아

아파트 밖으로 나가 발전기 닥트와 연결되어 있는 화단 공기 구멍으로 가보니 그곳에서도

야옹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평시 업무하면서 아파트 주위를 돌다보면 어미가 새끼 고양이 3마리를 데리고 발전기 닥트와

연결되어 있는 화단 공기 구멍 주위에서 놀곤 했는데

아마 그곳에서 새끼를 낳고 기르다가 한마리가 닥트안으로 떨어져 나오지 못하고

울부짖는 것이였는가 보다

위험한 전기실이고  높은 천정 닥트에서 울부짖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었으나

며칠후 (201181) 다시 전기실에 들어가니 이제는 천정 높은 곳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발전기 바로 옆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아마 닥트 천정에서 밖으로 오르려 하다가 닥트 밑으로 미끄러져 발전기 라디에터 휀 옆까지

온 것으로 판단되었다.

공구로  라디에터 휀과 연결된 닥트의 나사를 풀고 삽자루를 끼워 공간을 만들어 안쪽을 들여다

보니 며칠전 화단에서 보았던 새끼 고양이 3마리 중 한마리였다

나오라고 손짓을 해도 쳐다 보기만하고 나오지를 않는다

어쩔수 없이 스스로 나오도록 자리를 비켜 주었으나  새끼 고양이라서 인지 한시간 후에 

가보았으나 닥트안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

안되겠다 싶어 나무로 안을 휘저으니 삽자루로 벌려 놓은 공간 밑으로 떨어져 나왔다

잡으려고 했으나  일주일 정도를  굶은 고양이 답지않게  민첩하게 발전기실 내의 물건 쌓아

놓은 곳으로 숨어 버린다

이제는 새끼 고양이가 살수 있는 조치는 취했으니 안심이 되었으나 어미를 찾아 가라고

발전기실 문을 열어 놓아도 닥트밑만 쳐다보고 자기가 왔던 위치만을 살피다가 사람이 가면

숨어 버린다

발전기 닥트 밑만 맴도는 새끼고양이를 어미 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우선 먹을 것을 주고 기력을

회복시킨 다음,, 발전기실 물건을 치우고 생포하여 돌려 보내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

도시아파트관리소장을 하다 보면 아파트내 들고양이 개체 수가 많아 업무하는데 짜증날 때도 많으나

생명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에 관심도 많이 가진다.

그러다보니 닥트에 갖혀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새끼 고양이 소리를 차마 지나칠수가  없었다

 

드디어 2011년8월6일 관리원과 같이 전기실 고양이 생포작전을 수행하여 허기진 새끼 고양이를 생포하였고

또 지하 주차장에서 굶주리고 있는 새끼 고양이 한마리도 꽁치 통조림으로 유인하여 생포하였다.

마침 그날은 평상시 전철로 출근하다가  일이 있어 승용차로 출근을 하였고

두마리의 고양이를 길러 볼 욕심으로 박스 집을 만들어 음식을 넣어 주고 승용차에 에 싣고( 아내도 퇴근시간에 맞춰 탑승)

일을 보러 가던중  옆에 타고 있는 아내 좌석 밑을 기어 다니며 야옹 소리를 내자,

아내가 기겁을 하는 것이었다(나는 고양이가 탑승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슴)

사실을 이야기하고 일을 보고 집에  도착하여 큰 박스로 옮겨 먹이와 물을 넣어 둔다음,

인근 마트에 가서 고양이 밥과 그릇를  구매해 가지고 왔다...

구매해 온 밥과 물을 넣어 준다음, 더러운 것 같아 두마리 고양이 새끼를 샤워실로 데리고 가서

샴푸로 목욕을 시키다가 전기실에서 살려준 노란새끼 고양이에게 중지 손가락을 물려

피가 엄청나게 흘렀다(고양이는 물을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나 검정고양이 새끼는 어려서 그런지...나의 행동에 반항도 하지 못하고 내 얼굴만 쳐다 본다

두 고양이를 씻깃 다음,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 말리는데 두 고양이 눈이 나와 마주친다 ,

처음에는 집고양이로 인간이 길렀겠지만  언젠가 주인의 버림을 받고 나돌아다니는

들고양이를 어미로 둔 새끼들이 아니겠는가?

야생 본능을 가진 고양이를 길러 보겠다고 집으로 데려온 나의 불찰이다 싶어,,,,,

또한 가두어 기른다면 죽지 않을까 싶은 두려운 마음에  데려온 당일 바로 아파트 옆 산으로

데려가 야생으로 돌려 보내 주고 말았다...

잘 살라고 격려를 하면서....

지금은 잘 살고 있겠지...그러나 보고 싶다....

2마리 고양이를 먹이기 위해  만원상당의 사다 놓은 먹이는  같이 보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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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첫댓글 아파트 떠돌이 고양이, 골치입니다. 원인은 버린 인간에게 있지만 새 잡아먹고 쓰레기 뒤지고... 아파트 지하공간은 딱 출입하게 좋게 창이 열려있으니 아지트가 되고... 고양이는 쥐는 안잡아먹지요. 오히려 뱀은 잡아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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