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복이 아닌 평상복 심의를 입은 모습으로 송시열 초상화 이후 기호학파를 중심으로 유행한 심의(深衣·유학자들이 입던 겉옷)를 입은 초상화의 대표작이다. 사진 뉴시스
보물로 지정 예정
2024년7월3일, 제천시는 ‘의림지역사박물관’에 소장 중인 '권상하 초상'이 7월 3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유물 보물로 지정예고 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이 초상화는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기호학파의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상하 초상'은 안동 권씨 2022년3월 안동권씨시중공파 연잠공종중이 제천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기증된 유물로, 1719년 화가 김진여가 그린 것으로, 18세기 중엽 이후 적극적으로 유행한 서양화의 음영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평상복 심의를 입은 모습으로 송시열 초상화 이후 기호학파를 중심으로 유행한 초상화의 대표작이다. 시 관계자는 "다시 한번 기증을 결정해주신 안동 권씨 종중에 감사드리며, 제천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시민들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연잠공파 기증과 도지정 문화재
권상하 초상화는 해당 지역의 중요한 문화재로, 한국 미술사에서 기호학파의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권상하는 송시열의 수제자로서, 18세기 말에 활동한 화가 김진여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서양화의 기법을 통해 평상복을 입은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초상화는 권씨 연잠공파 종중에 의해 소중히 전해졌으며, 제천시는 이를 도지정 문화재로서 보존하고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가 금번 보물지정이 에고 된 것이다.
2022년3월 연잠공파 종중애서 제천시에 기증하면사 감사장등을 받고 있다. 제천 신동의 문암영당에서 모시고 있던 유물이다. 사진 제천시
권상하와 권섭
권상하 초상화와 함께 권섭의 비문 기록등 18세기 한림학사풍의 대표적 사례로 김진여의 화풍을 전한다. 이 초상화는 깊은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권상하 선생은 송시열의 수제자로서 중요한 사립학자였다. 1660년 진사가 된 이후에도 벼슬에 뜻을 버리고 제천에 내려와 후학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였다. 권섭은 18세기 문인 복장 사대부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로, 문양과 물결 모양의 옷감 표현이 주목받고 있다.
권섭은 1671년(현종 12) 한양에서 태어났다. 1684년(숙종 10)에 아버지가 사망하여 큰아버지인 권상하(權尙夏)의 각별한 보살핌과 훈도를 받았다. 1689년(숙종 15) 기사환국 때 큰아버지 권상하의 스승인 송시열(宋時烈)이 사사(賜死)되자, 소두(疏頭)[연명(連名)하여 올린 상소문에서 맨 먼저 이름을 적은 사람]가 되어 상소를 올리는 등 한때 정사에 관심을 두기도 하였다. 하지만 송시열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유배되자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전국 방방곡곡의 명승지를 찾아 시문을 지으며 유람하였다. 1721년 권상하가 사망하자 권섭은 선영이 있는 지금의 충청북도 제천시 신동에서 은거하다가 1759년(영조 35) 사망하였다.
권상하 초상화의 문화적 가치
권상하 초상화는 제천시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현대 한국 미술사의 중요한 증거물로서 강조된다. 이 작품은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미술사적 가치를 지니며, 특히 기호학파의 선도적 역할을 한 송시열과의 연결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권상하는 스승 송시열의 수제자로, 학문적으로도 큰 기여를 했으며, 그의 인물적·학문적 특성을 정밀하게 반영한 초상화로 평가받고 있다. 제천시는 이 작품을 보존하고 활용하여 지역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상하는 조선4대 문학가로 꼽히는 옥소 권섭의 숙부로 송시열의 수제자로 기호학파의 기둥과 같은 학자였다.
이렇듯 기증 한류의 전통은 도도히 흐르는 족보의 맥락과 함께, 종중이 간직한 조상의 얼들을 공유함으로써 후대의 역사 인식을 진작시키는 원동력이다.
연잠공파의 괸계자인 권건중(안동권씨대종회 상임부회장, 시중공파 연잠공 종중)부회장은 곧 이 전통을 이어갈 단체 선친의 뒤를 이어 사단법인 백취옹옥소권섭 선생 기념사업회를 한류문화원(韓流文化苑協議會)를 결성하고 아울러 한수재 권상하 선생 기념사업도 활성화 할 예정이라 하였다. (글 권오철 기자)
|